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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의 한계

weew7 |2003.03.26 18:55
조회 1,850 |추천 0

인내심의 한계





그날은 내가 생각해도 내가 진짜 대단한놈으로 생각됨다...-_-;

이성이 본능을 능가하는 그런..엄청나고도 장엄한 교훈을 줬던 추억..-_-..

실로 감동스런 경험을 해서...-_-;



숙연하여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__)



아 위대하신 정재은이여.



그날을 회상해봅시다.



[1]



때는 뱌야흐로 찌는듯한 날씨의 2000년도 여름 8월 11일이엇습니다.

그 전날에 민경이가 포항에 와서 바닷가에서 진탕 술먹고..

노래방갔다가 거의 필름 끈길지경에서 여관에 가서..뻣었습니다. -_-;



아침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한뒤에야 드디어

산악코스가 있는 계곡으로 놀러가기로 했죠.



분명..민경이는 화장실에 갔습니다. -_-

나는 안갔죠..-_-..



치명적인 나의 실수였슴다.

놀러간다는 너무나 들뜬마음에



"술먹고 난 그담날 응가-_-"의 법칙-_-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죠.

그렇습니다.



운명의 장난이었죠.



아 하늘이여~~



-_-..



[2]



그 산악코스는 12폭포까지 있습니다.



1폭포부터 12폭포까지 있는데 그 거리가 장난아님다.

1폭포까지 가는데도 2시간쯤 걸리고 계곡을 지나는 길도 점점 험해져서,



새벽 6시에 등산을 하여 12폭포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면 밤 9시임다.

그만큼 길도 험하고 거리도 장난이 아님다.



왠만한 장정도 3~4폭포까지 가고는 포기하고 돌아오는 난코스..



하지만 산에 오르면서의 거듭되는 아름다운 경치때문에, 수많은 등산인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었죠.



오늘은 복장도 않좋고..민경이도 힘들고 해서..1폭포만 보고 오기로 했슴다.



[3]



오랜만에 오르는 산길이어서 나도 민경이도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한다는 너무나 큰 기쁨때문에 힘든것도 잠시뿐,



도중에 두세번씩 쉬어가며 드뎌 1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1폭포에 도착했죠.



민경이랑 폭포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물장난도 치고, 얘기도 하고...



^^..



근데 그 더운날씨에..폭포근처에서는 너무 추웠슴다.



갑자기 찬바람을 맞았더니..



허걱.

배가 아픔다. -_-;



배가.................배가................끈어질것 같슴다-_-;;;;;



아아.....이게 왠말임까......



[4]



조옷되씀다..-_-..



그 근처에 화장실?.. 결코 없슴다.



화장실에 갈려면 한시간을 그 험한 산길을 타고..입구까지 가야함다.

급함다.



민경이 한테 말했슴다.



재은 "야..내려가자.."

민경 "왜~ 경치도 좋고 조금 더 있다가 가지"

재은 "안돼....내려가.....-_-;;;"

민경 "알았어.."

재은 "허걱 -_-;;; 억~~~~ 빨리 가자!!!!!!!!!!"



그때부터였슴다.



이미 나의 괄약근은 초긴장 상태가 되었고 -_-;

대뇌에서는 끈임없이 "싸라싸라-_-어서 싸라 개색꺄-_-!" 라는 신호를

괄약근에게 보내고 있었져. -_-;;;



얼굴이 하얗게 질렸슴다..



상상을 해보십셔.

편히 앉아 있어도 참을수 없는 그 배설의 욕망을....-_-;



더군다나 작은것도 아닌 큰것을...ㅠ_ㅠ



돌밟고-_- 산타고-_- 헉헉 거리며 땀흘리면서..3.5킬로나 가야하는

그 상황에 직면해 보십셔.



속 다 썩슴다-_-;

일단 난 민경이 한테 말했죠.



"민경아 나먼저 갈께"



뒤에가서 들은말이지만, 민경이는 정말 황당했답니다.



먼저 갈께-_-; 라는 한마디를 듣고..고개를 들으니까

애가 정신없이 앞에가고 있으니까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_-;



그리곤 곧 시야에서 사라지더라 더군요-_-;



[5]



그 산길...무쟈게 좁슴다. -_-



사람들이 반대편에서 걸어오면 무조건 대기해야 됨다.

새치기 하려 했다간 바로 낭떠러지 떨어짐다.



바로 죽음임다.-_-



무쟈게 빠른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을때



허걱-_-



조금 나올뻔해씀다.

그자리에서 나는 흠칫 멈춰씀다. 뒤에서 따라오던 사람..-_-

갑자기 내가 서니까 의아해 합니다.



등산객 "어이 청년..왜 그러나? 빨리 갑세"

재은 ".....억..허억..으..억.." (진짜 말한마디 재대로 안나왔슴다)



수많은 눈초리들이 뒤에서 쏠림다.

내가 멈추니까 뒤에 한 10명이 못감다.



그만큼 길좁슴다.

일단..긴장을 풀고 옆쪽 나무에 기댔슴다..



얼굴 하얗게 질린 어떤놈이 갑자기 똥씹은 표정으로 나무에 기대고

헉헉 거리니까 다 이상하게 처다봅니다.-_-



허나 쪽팔림이고 뭐고 생각도 안합니다.

머릿속엔 온통 "똥" 이란 단어밖에 없었고 -_-;



바로 눈앞에 "화장실" 이란 단어가 펼처지는...

아름다운 광경이 -_-;;;;;

보이길 기대할 뿐입니다.-_-;



배의 울렁거림이 조금 안정되어씀다.

그 찬스를 놓칠 저임니까? 조올나 빠른걸음으로 낭떠러지고 지랄이고 -_-;

생까고 졸나 빨리 새치기 해서 갑니다-_-;



등산객 "허허~ 저 청년 보기 드물어. 보통 기진맥진 하는데

기백이 아주 좋군. 보기 힘든 젊은이야.."



-_-;



속으로 한마디 했죠.



'당신같으면 똥이 입으로 올라올것만 같은 상황에 헉헉 거릴정신있냐?

엿먹이나? 이 호로 영감탱아 -_-;'



겉??막灌?가볍게 미소-_-를 지으며 저얼나 스피디하게 갔슴다.

한 5분여를 걸었을라나,



허걱



내몸은 갑자기 또 움직여지지 않슴니다.

그렇슴다.



괄약근(똥고-_-)에..힘이..1N 이라도 풀리면..바로..

쏴아아아아아~ 될 상황임다..-_- 진짜입니다.



헐. 웃습미까? 당시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일단 하느님한테 기도합니다.

살려주십시오-_- 라고....



오기가 생겼습니다. 이제껏 참았는데 바지에 똥칠한다면-_-;

천하의 정재은 이미지 다 구겨집니다.-_-..



민경이랑 식당에가서 밥먹어야 됩니다 -_-;



빨가벗고 밥 먹어란 말입미까?



이 무서운 상상에 다시한번 어금니를 깨뭄니다-_-+ (꽈악)



다시 속이 진정함다.

저얼나 스피디하게 걸어감다. 신기한듯한 여러 눈길이 나의 뒷통수를

잔인하게 꼿슴다-_-



허걱



반대편에 어떤 연인이 졸나 여유만만하게 손잡고 걸어옴다.



길을 갈수 없슴니다. 둘이서 손잡고 나란히 걸어오는데 어떻게

스피디한 걸음을 전개 할수 있습미까 -_-;



죽이고 싶었슴다.

그년놈들-_- 앞에 조그마한 돌계단이 있었슴다.



그 년놈들-_- 아주 침착하게 그 돌계단을 밟고 올라옴니다.



그놈-_- "자기야 내 손잡아~"

그년-_- "응~ 오빠 넘 힘들어..꽉 잡아야 돼"



그년놈들 때문에 나는 똥고에 긴장 이빠이 실어서-_-

살기등등한 눈으로 길막고 있는 그 년놈들한테 시선을 꼿슴다-_-



속 다 썩슴다.

죽고 싶슴다. 내 자신이 너무 처량해 보임다.



똥때문에 이렇게 인생 살기 싫은적 처음임다.-_-;

죽게씀다. 바로 쏟아 질껏같슴다.-_-;



거리??



아직 4/1도 못와씀다 -_-..



그년놈들-_-+ 이제 겨우 지나갑니다.



난 비명을 질렀음다.



"워어어우워~~~ 으윽~~~"



그러곤 조올나 스피디한 걸음으로 달려갑니다.

뒤에서 그 년놈들-_-

나보면서 막 웃습니다.-_-



쪽팔림? 훗 똥앞에서는 그런거 없습니다.



허걱



또 멈춰씀다.

조옷되씀다.



진짜 이번에는 쌀것같슴다.



화장실이고 지랄이고-_- 그 자리에서 바지내리고 싸고 싶어씀다-_-;

진짜 눈물 한방울 찔끔 나왔슴다.



세상에 어찌 알아께씀까.

똥때메 눈물 흘릴 날이 있을지..-_-;;



그담부터 여러차례 그 쏟아질것만 같은-_- 본능때문에



미친놈처럼 걷다가 멈칫 멈칫거리다 나무 부여잡아씀다-_-



진짜 혼수상태 되었슴다.

기절할것만 같은데..-_-; 무의식적으로 걸어감다.



하늘이 다 똥색으로 보였고 -_- 나무 색깔만 보면 미치게씀다-_-



혼수상태에서 걸어가기를 한시간여-_-;



드디어!!! 드디어!! 입구가 보임다.

진짜 이제 고생끝이구나 이젠 똥을 쌀수 있다!! 라는..

그 보라빛 -_-;; 행복감이 뇌리를 엄습했슴다..-_-





근데 그거 아심미까.

긴장이 이완되면-_- 더더욱 터질것만 쏟아질것만 같은 느낌을..-_-;;;;;

갑자기 달려갑니다.



그 달려가는 폼 -_- 내가 생각해도 조올나 웃김다.



지나가는 사람들 다 웃슴다.-_-..



어떤 미친놈 같은게 얼굴 하얗게 질려서 화장실로 어정쩡하게 뛰어간다고

생각해보십쇼.



도착해씀다 화장실..-_-



허걱



화장지 없슴다.

조옷되씀다. 다시 나감다 ㅠ_ㅠ



화장지 자판기가 있었슴다.



허걱



300원인데 동전 없슴다. 천원짜리? 안들어감다.

뭐라도 사먹고 동전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동물처럼 미친듯이 주위를 두리번 거림다. -_-;



전방 50M 앞에 음료수 자판기 보임다.

거의 몸이 움직여 지지 않슴다-_-;



몸은 걸어가는데 진짜 걸어가지지가 안슴다-_-

한발짝 한발짝 갈때마다 움찔거리는 괄약근땜시..바로 쏟아 질것같슴다.



3.5KM 걸어온것보다 지금 걸어가고 잇는 상황이 더욱더 고통스러웟슴다.

진짜 속 다 썩씀다.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됨다..ㅠ_ㅠ



자판기 앞에 도착해씀다.



너무손에 힘을줘서 천원짜리 다 구겨졌음다. --;



바로 지갑에서 제일 빳빳한걸로 찾아씀다.

자판기에 넣었음다



허걱 만원짜리 여씀다.

그렇슴다 지금 정신상태가 만원짜리 천원짜리 구분도 못할정도까지

가씀다-_-;



다시 조올나 빠른 손놀림으로 천원짜리 꺼냄다.



바로 700원짜리 이프로 뽑아씀다.



동전을 재빨리 빼씀다.



이프로??



조또~ 니기미-_- 바로 원샷해씀다 -_-;;;;;;;;;;;;



그자리에서 뽑아서 바로 따서 한번도 안쉬고 원샷해씀다.-_-

버릴려고도 생각해봐찌만 너무나 아까워씀다.



아 그 극도의 정신적인 고통속에서도 나의 IMF 정신은 빛을 발하고 잇슴다.

장엄함다.



다시 화장실쪽으로 걸어감다.



아니 거의 기어감다 -_-;



이제까지 수많은 고통보다 지금이 제일 고통스럽슴다.



삼백원 바로 꺼냄다



휴지 자판기에 조올나 스피디 하게 넣슴다.



허걱.



100원짜리 하나 떨어짐다.



갑자기 슬로 비됴가 전개 됩니다. -_-



때굴때굴굴러 감다.



허걱



하수도구멍에 빠져씀다. -_-



조올나 허탈한 표정으로 그 하수도를 응시 함다.

휴지? 300원임다.



지금 내손?엔? 200원 뿐임다..-_-;;;



100원은???

하수도에 있슴다. 극도의 분노에 눈물이 나옴다.ㅠ_ㅠ



아................~~~~~~~~~

하늘이여.



전생에 무슨 죄를 졌나이까.

제가 무슨 잘못을 해씀까..



ㅠ0ㅠ



이번에는 진짜 똥이고 지랄이고 미친듯이 뛰어감다.



"우아아아아아아아~~~~~"



바로 천원짜리 꺼내씀다.

천원짜리는.. 아까 꾸깃꾸깃해진거 하나바께 없슴다.



자판기 면상-_-에 대고 조올나 폄니다.

근데 니기미 시파-_-



계속 넣으면 나오고 넣으면 나옴다.

죽고 싶슴다 ㅠ_ㅠ

진짜 급함다. 진짜 쌀것같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함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

세삼, 인간의 표현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치 깨닳아씀다 -_-;



"조올나 니기미-_- 바로 쌀거같은 미친똥고의 갈망-_-" 이라고 표현하는게

그래도 표현이 가장 잘되군요.-_-;;



천원짜리..

7번만에 겨우 들어갑니다.

(그 이후에 숫자 7을 가장 좋아합니다 전-_-;)



자판기......

무슨 음료수 버튼 누른지도 기억도 안납니다. -_-



허걱 콜라나와씀다.



콜라고 지랄이고 바로 원샷함다. -_-

화장실까지 또 갑니다.



진짜 살기 싫슴다. 그 자리에서 바지 내려 싸고 싶었슴다.



대뇌에서는

"야이 개색꺄 똥고? 눈까리까라라-_- 너 뭐해? 죽고잡냐?

대장 터지는거 보고싶어? 빨리 힘못푸나 십탱아?" 라고 끈임없이

명령하고 이써씀다-_-



바로 휴지 뽑고 화장실 들어갑니다.

사람 꽉차씀다.



냉정하게 기다림다.

갑자기 똥냄새를 맞으니 미칠것 가씀다.

오~~~~~~~~~~~~~~~~



지금 이순간도 그때를 생각하지 손이 부들부들 떨림다 -_-

한놈 나옴다.



조올나 빠르게 들어가서 바지 내리고 바로....



"퍼억~~~~~~~~~~~"



-_-;



현기증남과 동시에 그자리에서 눕고 싶었슴다. -_-



휴..끝나씀다.

그렇게 행복한 기분은 처음임다.-_-



휴지를 찾아씀다.



허걱.



변기통에 빠져이씀다.



-_-......



지랄같은 내 삶...............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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