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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열심히 살자 |2006.11.23 02:38
조회 142 |추천 0

누가 알까봐 익명으로 쓰네요...

그냥 마음 다잡을겸 써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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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십대 중반의 늦깍이 대학생이다.

 

지금껏 열심히 산다고 살아왔는데....

오늘 따라 내가 초라해 보인다.

 

내가 사는곳은 지방이라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몇억만 있어도 부자인곳이다.

어쩌다 친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그친구의 부모가 돈이 몇억정도 있으니 부모님이 집한채 정도는 해줄꺼라는 말을 선뜻한다.

나는...어떻냐고? 나는 부모님께 물려받을 재산이 없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고 나면 스스로 번 돈으로 살아갈 생각이다.

더 이상 손벌릴 생각도 없고, 그럴 염치도 없다.

내 부모님이 가난한 것은 아니다.

부모님은 퇴직해도 연금이 나올 것이고, 집도 있기때문에 그리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그렇지만 부모님이 조금은 경제적 자립이 부족한 동생을 돕고나면 나에게 돌아올 재산은 하나도 없다는걸 잘 알고 있다.

 

어짜피 아주 어릴적부터 나에게 물려줄 재산은 없다는 말을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랐다.

정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시니까. 그에 대해 불만은 없다. 아니..오히려 감사하다.

이렇게 늦게까지 학교도 보내주시고 그래도 넉넉하고 풍족하게 자라왔으니까.

내가 더 이상 무언가를 바라는건 불효라고 생각한다.

집에 빚이 없고, 부모님의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것만해도 어디겠는가.

세상엔 더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오히려 나는 내 부모님께 잘해드리고...용돈도 꼭 챙겨드려야겠지.

 

그래도 나는 전문직을 갖게 되겠지만 열심히 벌고 아껴서 돈을 모으면 적어도 삼십대 초반은 되어야 괜찮은 집하나 마련할수 있을텐데 친구는 일하지 않아도 집이 생긴다는게 부럽다.

 

남의 이목을 신경쓰지않고, 남은 남이고..나는 나라는 생각으로 남을 부러워하지도 않았었는데...

요즘들어 자꾸만 내가 못나보이고 초라해 보인다.

남과 비교를 해서는 안되는데...자꾸 비교를 하고만다.

 

돈이라면... 난 전문직으로 꽤 벌수 있을것이다. 아마도 그때쯤엔 동창들의 2~3배는 벌수 있을테지.

지금 졸업하고도 정규로 취직못하고 알바만 하고 있거나 9급공무원시험준비하는 동창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부모님이 집을 사준다는 친구도 이 그룹의 한사람이다.

 

그 외에도 내가 속한 그룹...내 주위의 사람들은 대개 부유한 편이다. 부모님이 의사거나, 교사부부거나, 괜찮은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대개가 그렇다. 그저 나도 그렇게 부유한 집 자식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잘못된 생각이라며 고개를 좌우로 젓곤한다.

 

내 나이쯤 되니 친구들은 하나둘씩 대학원을 가기 시작한다. 나는 그만한 여유는 없는데...나도 가고싶은데....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못간다. 그들이 부럽다. 공부라면...나도 뒤쳐지지 않는데 말이다.

 

사람들의 출발점이 태어날때부터 모두 같지 않다는걸 실감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다른사람들이 부럽지만...

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는 부끄럽다.

 

그냥...

나는 내게 주어진 이선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지.

그게 해답이고..할수 있는것의 전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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