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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쁜놈입니다...착한 그녀인데...그런 여자 없을텐데...

마음의 상처 |2003.03.28 00:22
조회 29,816 |추천 0

 

일주일전이었습니다...목요일 자정 쯔음...

저는 31살...그녀는 28살..세살 연하의 여자입니다...

채팅으로 알게된 그녀...한 30분만의 채팅으로 바로 연결된 전화통화...

느낌이 좋았습니다...처음이 아닌...마치 오래 만나오던 연인과 대화를 하듯...

너무나너무나...자연스럽고...편했습니다...저도 그렇고 그녀도 그렇고...

첫통화였는데...새볔이 지나고 동이 터오더군요...한 다섯시간 통화한거 같습니다...

몇시간을 통화하면서...전화가 몇번 끈꼈는데(제전화가 구형이라 이따금씩 연결이 끊어집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통화버튼 누루고...다시 통화하고...

빠떼리가 나가 다시 갈고...다시 또 통화하고...그러길 수차레 반복하고...

 

너무나 좋았습니다...아니 행복했습니다...이제 나에게도 사랑이란게..인연이 오나부다하고 말입니다..

머리털나고...이런 감정 느껴본적 없었습니다...그것두...얼굴도 모르는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이란...

정말...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더군요...마냥 좋았습니다..그녀가 좋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심성이 곱고...어질고...착하고...진실되고...거짓없고...순수한 그녀의 모습를 발견합니다...

이 여자라면...그녀라면...정말...평생의 반려자도 될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담날 금요일도 마냥 전화통만 붙잡구 살았습니다...주말은 더할것두 없구요...

토요일 저녁 통화하면서...담날 일요일 첫차타고 내려가겠다하니(참..그녀의 집은 인천인데 지방으로

한 열흘정도 일때문에 내려가있는 상황이었습니다...)그러지 말라고 하는군요...

제가 피곤하니...그러지 말라고...

자기가..월욜날 잠시...올라오겠다고 합니다...배려심도 깊은 그녀입니다...

한 열흘 지나고 나면 일보구 올라오는데...그때 만나도 되는데...서로가 너무나..보고 싶었고..

간절히 원했습니다...어쩜 제가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일요일이 지나고...월요일까지...너무도 설레이고..기쁜맘으로...이틀을 보내고...만나게됬습니다...

 

영등포에서...그녀를 만납니다...

사실...설레임과 기쁜마음도 있었지만...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외모에 대한 두려움...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겠지만..기왕이면...생각했던것만큼...인물이 좋았으면...

하는 바램과..두려움이..있었습니다...

 

약속장소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고....저 멀리서...한명이 걸어옵니다....

순간...저여자가 아니길...얼마나 빌었는지 모릅니다...저는 참 나쁜놈입니다...

점점 제쪽으로 걸어오는 그녀...마지막 한가닥 희망을 걸고...하늘을 봤다가 다시 쳐다봅니다...

걸어오는 그녀가...그녀가 맞습니다...순간 너무나 원망스러웠습니다...

생각했던 외모와...모습이 아니었기에...

며칠간 가졌던 감정들이 일순간...무너지더군요...전 참 나쁜놈입니다...

 

그녀와 첫통화이후...만나기전까지...스스로 되뇌이었던게 있었습니다...

인물 따지지 말자...마음이 최고다...착하고...어진 여자면 좋다...이여자라면 만족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최소한의 외모를 커트라인으로 정해놓고 말입니다...참 나쁜넘입니다...

 

그날...만나는 동안...티 안내려 무지 애씁니다...미안하기도 하고...아무튼...

저녁 같이 먹고...술한잔 하고...노래방에 가고...비디오 방에도 같이 가고...

그녀는 마냥 좋아합니다...서울 올라와서 저를 만나게되서..너무나 행복하고 좋다고 말입니다...

선물이라면서 향수를 주더군요...은은한게 향이 좋아...저에게 잘 어울릴거 라면서 말입니다...

시간은 흘러...밤이 깊었고...가까운 모텔로 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잠자리를 같이 한겁니다...전 참 나쁜놈입니다...

마음은...딴곳에 있으면서...육체는..육체는 그러하질 못했습니다...

 

아침에 화장실에 앉아있으면서...간밤의 일들...그간의 상황들...내 마음상태...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죄책감같은 맘도...잘못된 나의 행동들 하나하나...

 

그녀는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있고...저는 서울에 남아...여느때처럼 출근하고 퇴근합니다...

머릿속에는 온통 그녀와의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생각으로....일손도 제대로 안잡힙니다...

참 착하고...맘에 드는 여자이고..저에게 잘해줄 여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현실로 돌아와...외모 때문에...좀더 이뻤으면 하는 바램에 만족이 안되고...

그렇다고 내가 잘난것도...장동건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제밤부터 오늘오후까지..그녀에게 수없이 많은 전화가 옵니다...

떄로는 발신표시 제한으로도 옵니다...그녀의 전화 받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혼란스럽고...가식적으로 통화하고 싶지 않았기에...

아마 보통의 사람이라면...느꼈을겁니다...내가 피하고 있다는것을...

오후에 한통의 메세지가 옵니다...

 

울적한날(ㅜ.ㅜ)

눈크게뜨고(@.@)

주위를 둘러바(.. )( '')

웃고있는 내가 있잖아~♡

 

너무나 가슴아팠습니다...천연덕스럽게...이러한 문자를 보내네요...

어느정도...눈치는 챘을텐데 말입니다...너무나 착하고...바보같은 그녀입니다...

저같으면...왜 전화 안받느냐...왜그러느냐...따졌을텐데 말입니다...

 

직장 동료이자 학교 2년선배인(10년 넘었네여 알고 지낸지가....)형이 그럽니다...

그형은 이미 상처를 하고 아이를 홀로 키우는 상황입니다...형수에게 배신당한지 1년이 채 안됬습니다...

늘 하던 얘기...얼굴 따지지 말고...착한 사람 만나라...부탁한다...늘상 하던 말이었습니다...

 

며칠간의 그녀와의 상황을 알고 있는 그 선배...그녀에게 잘하라고 합니다...얼굴...그런거 따지지 마라...

남자나 여자나 얼굴값하고...외모가 중요한건 아니다...마음이 중요하다...

너는 잘 모르겠지만...얼굴 따지고 그러는거...정말 부질없는 생각이다...

넌 나쁜놈이다...정말 나쁜놈이다..그녀에게 꽃힐 상처...생각해 보았느냐...잘해라...

너도 잘난거 없지 않느냐...놓치지 마라...

 

백번 수긍하고...맞는 말입니다...

하지만...하지만...마음은 자꾸 딴곳으로 흐릅니다...

쫌만 더 인물이 좋았으면...하고 말입니다...저 참 나쁜놈입니다...잘난것도 없는놈인 주제에...

 

퇴근하고 돌아오는길에...그녀에게 전화했습니다...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더군요...하지만 애써 태연한척 합니다...

바빴었냐구 그녀가 물어봅니다...아니 바뿌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제가 물어봅니다...속상하지 않았냐구...전화 안받아서...마니 속상하지 않았냐구...

그녀....마니 속상했다고 합니다...

밉지 않냐구...욕하지 않았냐구...물어봅니다...

그녀...마니 미웠지만...지금 전화해줘서...풀어졌다고...하네요...

사실대로 얘기했습니다...

오빠가 일부러 전화 안받았다...사실 지금 너무 혼란스럽다고...많은 생각했노라고...

하지만...결론이 쉽게 내려지지 않는다고...쭉 얘기했습니다...

바보같은 그녀...이해한다고...그런 오빠 이해한다고 합니다..

밉지고 않고...오빠 나쁜사람 아니라고...힘없이...애써 태연한척 얘기합니다...

오빠를 계속 만나고 싶다고...며칠간 나에게 대했던 마음...모두 진실이었고...후회 안한다고...

전화통화하면서 너무나 오빠가 좋았구...좋은 사람이라 생각했고...

또 만나서...너무나 기쁘고 행복했다고...

계속 만나고 싶다고...그러케 그러케 말합니다....

너무나 가슴 아팠습니다...

몇번이고...나 나쁜놈이라고 말했지만...아니라고...오빠 나쁜사람 아니라고...계속 그럽니다..

다 이해한다고...오빠가...하잔대로 하겠다고...그럽니다...

며칠 시간을 달라...며칠간 유예기간을 줘라..미안하다..정말 나 나쁜놈이다...

며칠후에...어느정도 정리되고...결론이 내려지면 전화하겠다고...마지막 말 남기고...

 

저 참 나쁜놈입니다....

주제도 모르고...마냥...저에게 잘해주는 그녀에게...

단지 외모 하나때문에...자꾸 딴생각드는...

첨에 가졌던...그러한...행복하고 좋았던 감정은 잊은채...

 

지금...솔직한 심정은...저도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깨끗이 싹 잊고...마음의 상처만 안긴채로...없던일로 하고싶기도 하고...

또하나...그녀같은 여자 만나지 못할거란 생각과 함께...외모 무시한채...

정말 좋은 인연으로 만들고 싶기도 하고...

전자쪽에 약간 더 맘이 기울어 있는 것같습니다...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기분...정말이지...첨이네요...어찌할수 없는 내맘...

단정짓고...결론 내릴수 없는 지금의 상황...너무나..너무나...힘듭니다...

그녀의 목소리가...귓가에 아른거립니다...

 

저 정말 나쁜놈인거 같습니다...

오늘밤...미친듯이...취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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