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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중요한가요..

속상해. |2006.11.27 14:17
조회 608 |추천 0

31살에 남편을 만나서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만 하고 2년을 살았습니다.

남편도 저도 그때 거의 가진게 없었기에..양가 어른들께는 죄송하다고..나중에 형편이 되면 꼭 결혼식 올리겠노라고 말씀드리고 2년을 살았지요..

저는 결혼 전  몇년동안 계속 안 좋은일만  생겨서 일도 거의 못하고 벌어놓은돈 까먹으면서 지내는 바람에 가진게 없었고..남편은 타지에서 힘들게 번돈을 시어머니께서 당신이 관리를 해주시겠다고..그래야 나중에 결혼을 하더래도 집이라도 한칸 마련하지 않겠냐고 하셔서 그말만 믿고 다 맡겼는데 시어머니께서 식당을 하신다며 홀랑 다 쓰셨답니다. 그렇게 차린 식당은 제대로 돈도 벌어보지 못하고 시어머니께서 암이 걸리시는 바람에 문을 닫았지요.

 

암 수술을 7번인가 하셨다나요..2년간..그 뒷수발을 남편이 다 했답니다. 집에서 병원까지 두시간 정도의 거리가 되는데 시누이를 제외한 다른 형제들은 거의 몇번 오지도 않고 남편 혼자서 시어머니 옆에 붙어 있으면서  간호를 했대요.

저를 만났을때..마지막 수술을 하시고 얼마 안됐을때였어요.

힘들게 벌어서 어머니한테 맡긴돈 어머니가 다 쓰시고.. 그나마 수중에 좀 남아 있던 돈 병원에 왔다갔다 하며 지내느라 다 쓰고. 둘다 참 힘들어 할때 저와 만났습니다.

 

참착한 사람입니다.

둘다 가진거 없어서 월세로 시작했어도 행복했고..지금도 행복하고 ...

중간에 시어머니께서 훼방을 놓으시는 바람에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작은 일을 부풀려서 다른 형제들한테 말을 옮기고 아직도 남편을 자기 뜻대로 하시려고 하십니다.)

지금 열심히 모아서 월세에서 벗어나자 싶어서 알뜰하게 저축도 하고 있지요..

월세방에서 벗어나면 결혼식도 간소하게 하고... 그런 계획을 가지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동생이 내년가을에 결혼을 한다네요.

참고로 남편 형제는 아주버님과 시집간 시누이 그리고 시동생 이렇게 넷입니다.

아주버님은 아직 짝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고 계시고...시동생은 결혼할 여자가 생긴 모양입니다.

헌데.. 시동생이 내년가을에 결혼을 하게 되니 저희가 문제가 되는 모양입니다.

어머니께서 저희먼저 식을 올리라고 하시네요.

아직 형편이 되지 않는다 말씀드렸지요.. 그래도 해야 한답니다.

결혼식도 못하는 저희 부부가 안스러워서 그러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참...

당신이 지금까지 낸 축의금 당신도 받아먹어야 하지 않냐는 겁니다.

내가 지금까지 돈 벌어서 낸 축의금이 얼만데..나도 축의금 받아먹어야 할거 아니냐...하십니다.

시동생 결혼식때 받으시라고 했습니다.

장남도 결혼을 안하고 차남도 결혼식 안 올리고.. 막내부터 청첩을 하면 당신 체면때문에

안된다고 하십니다.

아직 형편이 넉넉치 않고 일단 월세방에서벗어나는게 우선이라 말씀드렸더니..

은행에 빚을 내서 하자고 하십니다. 시누이 할때도 그랬다고 하시면서...

아니면 형제들한테 조금씩 내놓으라고 하던가.. 하십니다.

 

첨에 남편이랑 저랑 만나서 결혼식도 안 올리고 동거부터 시작했을때

남편 식구들한테 참 안 좋은 소리 많이 들었던듯 합니다.

특히나 아주버님한테... 가진것도 없는놈이 무슨 여자냐는 식으로...

남편이 가진게 없는 것이 남편 탓도 아닌데..

시어머니 식당 하시면서 남편돈  4천인가 쓰시고 다른 형제들한테 얼마정도 빌려쓰셧다고

하셨는데..다른 형제들 돈은 다 갚았답니다.  남편돈만 한푼도 안 갚으시구요.

그 형제들 어머니한테 돈 받기 전에 어머니 보지도 않았습니다. 어머니 따로 살고 계셨지요.

따로 살고 계신어머니한테 왔다갔따하며 돌봐드린사람도 역시 남편이었습니다.

이제 형제들은 돈 받으니까 모든 갈등이 다 풀렸는지 대화도 잘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돈 없는 남편만 못난놈 되고 천덕꾸러기 되고 기가 죽어 지내는게 문제지요.

 

그러한 남편한테 어머니 .. 당신 체면과 축의금 얘기 꺼내시면서 결혼식 올리라 하시는겁니다.

것도 빚을 내가면서... 어머니께서 알아서 빚을 내시던가 형제들한테 손을 벌리던가 하신답니다.

남편 마음이 얼마나 참담할까요.

형제들한테 손 벌리면 남편에게 또 무슨 소리가 돌아올런지...

 

너무 속상하고 어머니한테 야속하단 생각이 듭니다.

말씀으로라도 니들 결혼식도 안올리고 사는게 내 맘이 편치 않다..가 아닙니다.

축의금 얘기 벌써 어머니한테 저는 열번정도 들었어요.

저도 지금까지 남편과 살면서 어머니한테 싫다는 대답 한번도 안하고 무조건 순종하고 지내왔습니다.

저는 그래야 하는 줄 알았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이런 저희 부부 어머니 이제 무시하십니다.

다른 형제들한테는 말씀도 제대로 못하시면서 남편한테는 온갖 싫은소리 다 하십니다.

전화하셔서 남편한테 별일도 아닌걸 가지고 온갖 성질 다 피시고 전화끊고...

남편 그럴때마다 속상해서 운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보는 저도 마음아파 울지요..

 

저한테는 항상 어머니..당신은 자식들을 위해서 산다 큰소리 치십니다.

자식들 아니면 사실이유가 없다 하십니다.

그런 어머니께서 당신 체면 때문에 ..그 얼마 안되는 축의금때문에

자식을 이렇게 참담한 마음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참 이해가 안됩니다.

며칠전에 그 문제로 남편과 어머니 사이에 높은 언성이 오갔습니다.

남편 너무 속상한지 어머니한테 그러더라구요.. 내가 지금 뭘 가지고 결혼식을 하냐고..

그거 엄마가 더 잘 아시지 않냐고..내가 왜 돈이 없는지 엄마가 다 알잖냐고...

 

시어머니 그 이후로 전화 안하십니다.

형제들한테 벌써 그 얘기 쫙 돌리신것 같습니다.

이해가 안됩니다.. 어머니도 형제들도...

당신 자식이고 자기들 형제인데... 어머니 어려울때 옆에서 지켜 드렸고..

다른 형제들이 하기 싫은일 그동안 도맡아 한 남편이건만..

돈 문제로 얽혀 잇을때는 찾아보지도 않던 시어머니 편만 듭니다.

시누이는 그러더군요.. 자기 엄마 성격 별난거 안다고...그렇게 말하면서도 저한테 전화해서

온갖소리 다합니다.. 아무도 시어머니 별난 성격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 한마디 시어머니한테 해주지 않고 비위만 맞추려 하죠.. 저희부부만 죄인이 되어버렸어요.

 

어째야 할까요..

여자로서 결혼식 올리는거...남자쪽보다 여자쪽이 더 급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결혼식 좀 더 미루더래도 남편 자존심 상하게 해가면서 결혼식 올리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결혼식이 그렇게나 중요한건가요...

 

그리고..도대체 결혼식 축의금 얼마나 들어오나요..대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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