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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을 믿는 사람들에게

나타샤오라방 |2006.12.12 00:48
조회 59,635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올해 37살의 약사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욕심도 많답니다.

 

이제 제 이야기를 길게 들려드릴께요~^^ 지루하시다면 뒤로가기를 꾸~욱 눌러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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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친구에게 등을 떠밀려 친구애인의 친구와 소개팅을 했었습니다. 훤칠한 키에 선한 인상

 

그리고 부끄럼쟁이였던 그는 첫만남에서 실수 연발이었습니다. 술잔을 떨어뜨려 깨질않나 ㅎㅎ

 

술병을 제쪽으로 넘어뜨려 전날 산 치마를 버려놓지를 않나 ㅎㅎ 하여튼 제 남자의 첫인상은

 

어눌한 신사?정도...하지만 가식없는 그가 싫지는 않더군요.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만남은 몇번의 시행착오와 이해를 거치며 사랑으로 변해갔습니다.

 

제 남친은 조그만 전자회사에서 영업일을 하였습니다. 그 말재주로 어찌 영업을 하는지 ㅎㅎ

 

하여튼 너무도 가식없고, 순진한 그였지만 그와 만나는 수개월동안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없었죠. 그러던 어느날 토요일밤 약속을 아프다면서 그날 낮에 취소를 하더군요.

 

정말 씩씩하고 건강한 그였기에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걸음에 알고있던 남자친구의

 

동네로 달려가 전화를 했었죠.

 

" 자기야~나 자기 걱정되서 약좀 가지고 왔어..집이 정확히 어디야?난 ㅇㅇ 마트 앞인뎅"

 

"아.....그게.....저......아냐, 괜찮아 그냥 가......이제 다 나았어"

 

"목소리 아직 안좋은데 뭘...미안해 할 필요없어~^^...."

 

"아냐.......오늘은 안되겠다....그만 끊을께...." 그리곤 전화를 안받더군요.

 

그와 사귄 반년이 넘는동안 단한번도 내게 저런식으로 대하지 못했던 사람이었기에

 

이유없이 일방적인 거절을 하지 못하는 그란걸 알기에 왜 그러는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밤새 전화를 놓았다 잡았다를 반복하다보니 궁금함은 사라지고 화가나기 시작하더군요.

 

담날 그와 만나서 첨으로 소리치며 싸웠습니다. 별거 아닌줄 알면서도 너무 서운해서요 ㅜㅜ

 

그가 갑자기 울더군요. 그렇게 해맑게 잘 웃어주던 그인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제 손으로 닦아주기엔 눈물이 너무나도 뜨겁습니다.....그리고 말을 하더군요.

 

자기도 내가 거기까지 약을 들고 왔다는 말에 정말 고마웠다더군요. 그리고 보고싶었는데....

 

조심스레 그의 남동생은 군대에서 훈련도중에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절단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놀랐습니다. 허나 그게 그 상황에서 나를 오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을까...?

 

그가 답을 주더군요....어려서부터 홀어머니밑에서 자란 두형제. 변변치 못한 직장을 가진 장남.

 

그리고 두다리를 잃은 남동생..당뇨로 고생하시는 어머니..그들이 짊어지고 있는 가난...

 

이런것들을 제게 보여주기 싫었답니다. ㅜㅜ  서운하더군요.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의 상처가 가슴아프고, 저에게 아직 다 열지 않은 그의 맘에 서운해 울었습니다.

 

그를 껴안아주며 힘든 가족사와 가난은 제 사랑을 꺾지 못할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진심으로...

 

그리고 한달후....그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다시한번 사랑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던 한달여의 시간은 어머니의 죽음앞에 너무나도 쉽게 날아

 

가버리더군요. 정말 착한 그지만, 너무 혹한 세상풍파를 겪은 그였기에 삐뚤어지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가 없더군요.ㅜㅜ " 이제 난 평생 내 동생 뒷바라지 할꺼다...너 자신있어? 자신있냐고?어! 어!"

 

술만 마시며 저 소리를 하며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허나 진심이 아니란걸 압니다.

 

그렇지만 너무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래 잘살아라~잘살아~" 이게 그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란 의미없고 힘든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 둘을 소개시켜주었던 친구의 남자친구가 잠깐 보자고 해서 나갔습니다. 그가 말을 합니다.

 

전에 4년사귄 여자가 남친의 집안사정이 안좋은걸 이유로 헤어졌다구요. 그리고 또 한번의 쓰라린

 

헤어짐이 한번더 있었다고합니다. 그래서 두번다시 여자를 만나지 않는다고 하던 그를 설득설득하여

 

만남을 가지게 해주었다구요.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답니다. 매일 술로 눈물로 하루를 지내는

 

그를 이야기해줍니다. 그자리에서 또 펑펑 울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그의 집앞에 무작정 갔습니다. 10시쯤 되었을까요...그의 집(빌라)  입구에서 멈춰서서

 

전화를할까 바로 들어갈까 생각하며 망설이는데 주차장 구석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리고 들리는 신음소리....그의 목소리였습니다. 달려가보니 만치해서 쓰러졌더군요.

 

그가 힘들게 눈을뜨고 절 보더니 "가라~가! 필요없다. 니도 가라! 다 필요없다....."라고 소리를 칩니다.

 

용서해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렸습니다. 내가 잠시 미쳤었다고...용서해달라고 ㅜㅜ

 

한참을 가라고 소리치던 그가 격하게 절 끌어안으며 "나 버리지마라! 응...응....가지마라! 진영아~

 

내가 잘할께!제발..." 하며 눈물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렇게 둘이서 부등켜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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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반대도 주위사람들의 만류도 현실이란 말의 가식도 우리의 사랑을 꺾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1년후 우린 모두의 축복을 받진 못했지만 부부가 되었습니다.

 

평생을 사랑하겠다는 맹세를 하며...

 

우린 지금 두 딸아이(6살,4살)의 부모가 되었습니다. 항상 저를 사랑해주는 그이가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이쁜 울 희진,희영이 ^^ 이렇게 우리는 아껴주고 사랑해주며 서로가 가진 상처를

 

안아줄수 있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춥니다.

 

우리 도련님은 2년전까지 함께 살다가 남편과 도련님의 회유와 설득으로 지금은 도련님 혼자

 

요양원으로 들어가 계십니다. 남편의 깊은 상처와 도련님의 힘든 인생을 알기에 내리기 힘든 결정

 

이었지만....이제 두분또한 제 맘을 알아주시며 달래시더군요.ㅜㅜ

 

오는 금요일이 우리 도련님의 생일이거든요~ 그래서 스웨터를 짜고 있는데 잘 맞을지 모르겠네요.

 

애들도 오늘 삼촌줄거라면서 편지적고( 말이 편지지 그냥 막 날려 그린 그림 ㅎㅎ) 색종이로 꽃을접고

 

부산을 떨다가 지금은 쌔근쌔근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때 제가 남편의 집으로 찾아가지 않았다면......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랬다면.........

 

이런 행복한 전 세상에 없겠죠~^^ 여러분들도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셔야 할때가

 

있을겁니다. 그때가 오면 가슴에서 던져주는 용기를 꼬~옥 잡으시고 행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처럼 아니 저보다 더 행복한 삶들을 세상분들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서빨리 금요일이 되어, 사랑하는 도련님을 뵙고 싶네요~~~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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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원문의 필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것 같아 너무나도 행복해지네요.^^

 

전 요즘 많은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또 다른 재테크 혹은 자신인생의 수준을 높여 줄수 있는

 

발판정도로 생각하는 사회전반적인 황금숭배사상을 안타까워하는 20대후반의 건장한 남성입니다.

 

지금쓰고 있는 후기를 보게 되신다면 배신감이나 허탈감을 느끼시며, 역시 이런게 어디있냐며

 

한숨을 쉬실 분들도 있을겁니다. 제 거짓글에 대한 변을 잠시 늘어 놓자면....

 

마지막 잎새라는 오헨리의 소설을 모두들 기억하시죠? 거기에서 나오는 베어멘 노인을 기억하실

 

런지요~^^ 주인공 존즈의 꺼져가는 삶에 대한 희망을 지켜주기 위해 거짓 잎새를 그렸던....

 

존즈에게 희망의 불씨를 일게 했던 그 잎새는 비록 거짓이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일어난 존즈 가슴

 

속의 희망과 사랑은 진짜였습니다. 제 글또한 감히 그것과도 다르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글속 서른일곱살의 순수한 약사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이 글을 읽은 수만명의

 

네이트 이용자들의 가슴속에 잠시나마 일었던 감동과 사랑에 대한 반성은 진짜가 아닐런지요~^^

 

너무나도 계산적으로만 되어가는 세상 사람들(저를 포함합니다)에게 현실속 자신의 사랑을 얄팍한

 

머리때문에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저 막막 너무 미워하진 마세효 ^^

 

기분나빴다면 죄송하구요.....톡된김에 운영자 분들께도 잠시나마 한말씀 드리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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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뿌북친들은효~막막 여기 사람들에게 불캐감을 주고 농락하는게 목적이 아니구효~

 

이렇게 감동도 막막 나누구효~같이 어울려서 잘 노라쓰믄 하는 생각임니다.

 

그러기 위해선 울 뿌북친들에 대한 지나친 억압을 멈처죠쓰믄 하내효~~~~~~~

 

우리 대장 PP(뿌*2)가효 ㅎㅎ 표현을 장난끼있게 해서 그렇지. 틀린말은 안하자나효~

 

그의 글에 눌러진 수많은 동감의 수와 그를 좋아하는 많은 네이트 이용자들이 그 사실을 반증하자나효

 

GANLIJA-AMTAAK들도효~얼른얼른 PP(뿌*2)와 부우거칭구들에  가입해서 다 함께 행복하게

 

사라쓰믄 조케써효 ^^               또또또또~

 

커뮤니티 브랜드라는건 억지로 만들려고해도 만들기 힘들다는거 알고 이쬬? 싱하형이란 닉넴을

 

썼던 자를 ㄱ 하죠~ 저 싱하형이란 커뮤니티브랜드의 가치를 얼마로 보심니카?

 

우리 PP(뿌*2)님하도 싱하형 못지않은 가버치를 가지는 네이트만의 브랜드로 자리잡은지 오랜데

 

자꾸자꾸 탄압하면 손해보는 장사임니다~알게찌효?

 

까페가입 암호는 "삼촌"이예효~~~까먹지말고 잘 기억하시고효. 얼른 가입해서 PP(뿌*2)한테 사과

 

하면 받아줄꺼거든효. 그럼 막막 네이트 사용자들이 GANLIJA-AMTAAK님하들까지 조아해줄꺼예효

 

GANLIJA-AMTAAK을 포함한(우리 뿌북친들은 맘도 널버효~) 모든 네이트 사용자분들이

 

건강한 겨울을 지내시길 바랄께효 ㅎㅎ 안뇽~아일비백!

 

  현재 남자친구와 옛 애인의 황당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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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글 내용은 ...|2006.12.12 11:28
하지만 만약...님이 약사가 아니라 일반 박봉의 월급쟁이 였다면 그렇게 하지 못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그게 바로 현실인거죠
베플감동적인 ...|2006.12.12 11:13
한편으로는 님이..약사이기 때문에..이것도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베플체험살해현장|2006.12.12 01:24
정말 오랜만에 안구에 쓰나미좀 치게하는 훈훈한 글이네요.. 그 사랑 변치 마시구 아이들도 이쁘게 잘키우시고 행복하게 사세요..근데 제목과 내용이 좀 틀리니.. 낚으려는거 같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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