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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난 아직 어리다....

oo1oo1l |2003.04.02 19:14
조회 1,736 |추천 1

난 아직 어리다 이 세상에서 아직 너무나 어린..나는..


사람들을 보며 참 배울것이 많다고 느낀다..






1.

요즘 겜방에서 알바하며...

지겨운 근무 시간을 투덜대는 나에게...

같이 일하는...나보다 2살이 적은...

그러니까..-_-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이..말한다..



피안마른녀석:행님 할만해요?전 야간에 식당에서도 일하거든요..졸려죽겠네요.ㅋㅋ


러브:헐..-_-얼굴은 대가리에 피도 안마르게 생겼는데..제법 철들었네요?


피안마른녀석:군대갔다오면...돈 모아서 호프집 차리는게 소원이거든요.^^*


러브:하하.이런데서 돈 몇푼 벌어서 엥간히도 호프집 차리겠어요!!^^


피안마른녀석:아니예요..저 벌써..돈 상당히 벌었어요..혼자 살수 있을만큼..;;

1년에 2번?정도 쉬어봤을꺼에요..;;


러브:아...네..잘났네요.^^



정작 군대갔다왔다고...철들었다고 생각한 내가..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녀석이였다..;;






2.

겜방에서 일하는데..

30세정도 되어보이는 한 손님이..자꾸 뭘 쳐먹는게 아닌가?-_-

약간 불안했지만...그래도...면상이 너무나 정직하게 생겼길래...그냥 넘어갈려고했지
만..;;

겜방비 + 먹은거 '' 대략...3만원이 넘게 나왔다..


할수없이 그 손님에게가서..



러브:저겨...중간계산 한번해야되겠는데요...


아저씨:지금 돈 없다.


러브:아저씨.미쳤습니까?-_-?


라고 할뻔했지만...그는 손님이였다..;;;


러브:아..그러면 처음에 말을해주셨어야죠...


아저씨:아.그러냐?그럼 담엔 첨에 말할께...


러브:참 간단하시네요..-_-


아저씨:겜하는데..방해된다..내일 마누라가 겜방비.가져 올꺼다..


러브:아..그래도......이러면 안되는데..;;;GG하세요..^^*



라고 말하며..난 퇴근을 했고...그 다음날...


겜방은 뒤집어져있었다..


그 아저씨가 결국 텨버리고 만것이다.-_-


아..그렇게 정직한 면상을 가진 아저씨도...범죄를 저지르는구나.-_ㅠ





3.

오랜만에..동창 친구를 만났는데...

그녀석이 나에게 명함을 건넨다...


그녀석:러브야..이거 받어.^^연락해라


러브:어.그,그래...


----------------------
XX기업

그녀석 011-95xx-xxxx
----------------------


그녀석:러브야.차에타라..밥먹으러가자..


러브:어..그,그러자...


그녀석:여기 가자...


러브:어..그.그래..


그녀석과 들어간 그곳은...첨 와보는 고급스러운곳이였고...-_-


난 불안한 마음에 그녀석에게 물었다..


러브:내,내가 쏘니?


그녀석:하하..욘석아...그런 걱정일랑..붙들어 매고 고문해..!!


러브:그런말도 있냐?-_-?


그녀석:걱정마..내가 당연히 쏘지..


러브:으.응..


그녀석:너 행운인줄로 알아라..나 같은 친구 둬서.ㅋㅋ나 성공하길 기대해!


러브:으.응..꼭 성공하세요..-_-



지금 나는...그녀석과 같은 나이쳐먹고...무엇을 하고있는지...



4.

매일 새벽 6시에 일하러 나가시는 아버지를 보고...


잠결에..-_-아 오늘도 일하러 나가시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딱 하루....!!아버지가 하시는일을 돕고난후에...-_-(참고로 노가다 하신다.)


난 매일마다 일하러 나가시는 아버지에게 90도인사를 한다..;;


나의 하루는 금방이지만...아버지의 하루는 너무나..길었다는거...


왜 몰랐을까....;;





5.

군제대후...항상 어리게만 보이던 동생이..

10개월동안 일해서 벌은 거금을..현재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눈치챈 나..-_-+

..정중하게 동생하게말했다..



러브:나 용돈좀 죠..-_ㅠ


동생:지랄.-_- 니가 그러고도 형이냐?


러브:씨발..;;;그래도 좀 죠.-_ㅠ


동생:다 썼어!!


러브:이런..싸가지.없는...;;;(퍽퍽.;;;-_-)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동생은 일해서 모은 돈을 전부 집에다 바쳤다 한다.


그 사실을 알게된후...


젠장할;;요즘따라 왜 이렇게 동생이 형같이보이는지..-_ㅜ



5.

길을 걸어가다가...내 앞에 걸어가던..

어떤 젊은노무색히가....피던 담배를...

총알 날리며 꺼버리고 꽁초를 그냥 길바닥에 던져버린다...


뭐 저런 개같은 색히가 있어..-_-라고 말하며..


나 역시 꽁초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는데..

골인 되지 않았다..-_-

원래 그렇듯이 난 다시 길을 걸어가고 횡단보도 앞에서...파란불되길 기다리는데..

난 보았다..




지나가던..할아버지께서..


그녀석과 내가버린...꽁초를 줍고 계시는 모습을.-_-



그리고 그 할아버지는 청소부도 아니였다...





6.

어머니가 사정이 생겨...5일동안 집에 들어오시지 않았다.-_-

물론 남자셋이 있는...우리 집안은 개판이되었고...;;;

하루는..약속이 있어..밖에 나갔다가..

씁쓸한 기분으로..개판인 우리 집안을 들어오는데..

옆집아주머니께서...우리집안을 청소하시고 계셨다..


-_-


집에 들어가면 그 아주머니가 나한테도 청소시킬까봐...-_-

난..일부러 밖에서 담배만 펴대고있었지만...



눈물나게 고마운거...아는가??



아버지 역시 그날밤...눈물을 흘리시며..-_-고마워 하셨다..;;




7.

겜방에서 밤샘을하고..-_- 완전 폐인이 되서...

새벽 5시30분쯤 되서 집으로 돌아오는길...;;

어두운 그 새벽에...

신문배달하는 젊은이와...

가방메고 학교가는 고딩들....;;;



너무나 열심히 사는 ...그들의 모습에...


난..문득..울뻔했다..-_-





8.

집에서 맨날 놀다가...밥 차려 먹기 싫으면 짜장면을 시켜먹곤했는데..

그날도 모든것이 귀찮아져서...

짜장면 한그릇을 시켰는데...


우리 아버지뻘 되는 아저씨가 땀을 뻘뻘...흘리며...

그리고 웃으시며....


"짜장면 시키셨죠?..."


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물론 그날 짜장면 맛은.....안에.바퀴벌레가 들어갔는지..-_-

너무나 씁쓸한 맛이였다..




9.

하루는 비가 오길래..우산을쓰고..

일하러 나가는데...

하필이면...좁은 골목길에...젠장할...

연인이 우산하나 쓰고 걸어가는것이 아닌가.-_-


난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우산없냐?왜 비좁은데 둘이서 지랄이야..지랄을!!!"


가 아니라....-_-



러브:저기..좀 비켜주세요...제가 빨리 가봐야되거든요..


내 말을 듣던..남자는 순간..미안하다며...

우산을 높이 들고...벽에 기댄채...자신의 여자를...

가슴쪽으로 꽉 끌어댕겼다...;;;



아아..씨팔..-_ㅠ

물론 그런 그들을 우산으로 졸라 패버리고 싶었지만...-_-



남자가 나보다 쌈 잘하게 보이더라..;;;-_-




그리고 남자는 스쳐지나가는 날 보며..눈빛으로 말하고있었다...





...사랑...이란 이런거란다...^^


이 씨팍놈아!!!하하하하..-_-


우리 부럽지?부럽지?







10.

일요일이라서...수많은 어린애들이...겜방에 왔고..


알다시피..어린애들이 겜방오면..진짜 귀찮다.-_-


어린이1:저기..피파 안되는데요...


러브:원래 거긴 안된다.


어린이2:스타 크래프트 배틀넷 안들어가져요..!!


러브:다시 해보렴.-_-


어린이3:여기 컵라면 하나주세요!!


러브:니가 가져가렴.-_-


어린이4:컴퓨터 안 켜지는데요?


러브:그럼 집에가라.





어린이5:한시간에 얼마예요?저 800원 밖에 없는데.ㅠㅠ


러브:200원은 내가 대줄테니깐 나에게 좀 맞아줄래?-_-^



그렇게 말하니까...그애가..막 우는것이 아닌가?


"잘못했어요"라고 말하며...ㅋㅋ




원래 어린아이들을 그 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씩 그들의 순수한점은 참 배울것이 많다고 느낀다..






Last.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겠다는..

마법사가...


독자:근데..또 왜 갑자기 마법사 얘기가 나와요?-_-;;아씨...




(독자를..쌩깐채..)



그런 마법사가..그렇게 허무하게 날 떠나버렸을때...

난...그녀를 원망하며 생각했다..



개뿔..사랑은 무슨 사랑이야.ㅠㅠ

차라리 첨부터 솔직하게..아픔을 가르쳐 준다고 그래라.이뇬아.-_ㅠ




아픔을 달래기 위해...난 그녀를 저렇게 씹어대며 원망한다..


하지만.. 알고있다..


그녀가 나에게 가르쳐준 아픔 역시..나에게는...사랑이였으며..


그 아픔으로 인해 난...더욱더 성숙해졌고...




정작 그녀자신은 모르겠지만..


난 그녀에게서 수 많은 진실한 감정들을 배웠다..


여자라고 다 똑같은 여자가 아니란걸 알게 해준 그녀...


사랑이라 말한들...다 똑같은 사랑이 아니란걸 알게 해준 그녀..


이제는 어떤 지랄 발광-_-을 해도..


..만날수 없는 그녀에게...






...현재..나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걸 배웠다...



















추천수1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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