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등하게 나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바로 한미관계 입니다."
대통령의 솔직한 고백을 들으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부끄러움을 느낄 뿐입니다.
역사를 통하여 숙명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약소국으로 살아 온 민족이기에 다른 나라에 큰소리 한번 치지도 못한 줄 알지만, 이라크 대학살과 같은 제국의 횡포에 끌려 가야만 합니다.
파병반대......전쟁반대......유엔의 의사마저 무시한 폭력에 대한 저항
불타는 바그다드는 제국의 탐욕이 저지르는 대학살임에도 불구하고 그 대학살에 우리의 국군을 파병한다는 현실은 바로 약소국으로 연명하는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우리의 대통령은 힘이 없습니다. 그것이 누구의 탓이겠습니까?
바로 우리 자신의 탓입니다. 강한 나라를 만들지 못한 모든 국민의 탓 입니다.
약한 나라의 대표로써 강대국 앞에 서야하는 고통을 우리는 우리의 대통령에게 주고 있습니다.
약소국의 비애를 누구보다도 대통령이 더 많이 느낄 것입니다.
원하지는 않지만 국가이익 때문에 정의를 따르지 못한다는 비극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습니다.
힘이 없는 자는 반대할 자유가 없습니다.
힘이 없는 자는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합니다.
국군의 파병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기 이전에.......
저는 대통령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여야겠습니다.
강한 나라의 강한 대통령으로써 대우를 받지 못하게 한 저의 태만함에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