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문자가와서 무슨 일인가 하고 보았는데 ... 엄청나게 달린 답글들;;
처음엔 어떻게 다 리플 달아드려야 하나 했는데..
달지 못한 분들 다들 죄송합니다^^
톡이 된다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마음으로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부터 전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돈이라도 보내주게 주소랑 사는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셨는데요^^;
저희 그렇게 까지 힘든 인생은 아니기에 마음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
정말로 힘들어지면 그땐 제가 앞장서서 네이트온에서;; (농담이에요^^)
아 그리고 좋은 소식 하나더 효정이가 인도로 유학갈때 스폰서를 찾았다고 해야하나요;;
제가 이런경우를 잘 몰라서.. 한푼도 안드는 그런 유학을 가게 되었답니다^^
축하해주세요
끝으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힘들어하는 삶 속에서
희망을 찾고 즐거움을 찾으며 때론 사랑을 찾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당당하게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최대한 내세울 수 있는 그런 부족함이 없는 분들이 되시길
2007년 새해에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아 마지막으로 =ㅁ=;;
그 깡통 갯수에 대해서 약간 오해가 있을 거같아서 적습니다.
저도 확실하게 알지는 못합니다만^^ 그당시 술자리에서 나오던 이야기라 틀릴지도 모릅니다^^
제가 술이 됐는지 아니면 술이 제가 됐는지;;
맘 같아서는 PD수첩에 검증의뢰를 하고 싶지만 그 분들도 워낙 바쁘신 분들이기에
다음에 시간나면 부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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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트 가족 여러분 :)
오늘은 몇년간 눈팅만하다가 이야길 하려고 합니다. 어느덧 5년이 흐른 지금이네요 ..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 1,2학년에 빠져 한참 젊음을 불태우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시절 남자들은 알겠지만 군대를 가야한다는 그 생각에 모두들 남아있는 힘을 짜내어 열심히
놀던 그런시기죠^^
물론 저역시 그런 남자들에 한명이었답니다.
끼리끼리 놀던 친구들이 있는데 (일명 페밀리) 친구들 역시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벌어서 열심히 썼죠; 말 그대로 멍멍이 같이 벌어서 형아들 만큼만 쓰자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벌었답니다.
하지만 유독 한 친구가 잘 어울리지도 못했죠 가끔 얼굴이나 보는 그녀석은 항상 피곤에 찌든
얼굴이었습니다. 친구들이랑 모여서 신나게 놀고 마실때 그녀석은 가끔 나와서 술을 마시며
친구들 이야기에 씨익 귀를 기울이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한참 인생의 환락기를 보내고 있을즈음에.. 친구들 하나 둘 영장을 받고 나라의 부름을
받으러갔었죠.. 결국에 남아있는 친구라고는 그친구와 저 밖에 없더라구요
어쩌다보니 그 친구와 친해지게 되면서 그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하는것을 알았습니다.
일명 닭배달 아르바이트죠 ㅎ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 이야기를 자주하게 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혈육이라곤 동생 한명 있다구요
여동생인데 자기랑 나이차이도 많이나서 저희가 21살때 동생이 8살 이라고 하더군요.
모든 생계는 스스로 자기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답니다.
동사무소에서도 생계지원비를 지원한다고 했지만 전기세 수도세 등등으로 빡빡한 일정에
동생학원이라도 보내줄려고 이 악물고 공장을 다니고 있다가 공장이 부도나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밀린 임금만 2천만원 가까이 됐다구 합니다) 한동안 방황을 많이 했다구 하네요 사장이 해외로 도망을 가버려서 더더욱 찾기가 힘들었다구 합니다.
술도 담배도 안하던 녀석이..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담배랑 술을 하기 시작하고
몇달을 그렇게 지냈다가 동생이랑 죽기로 맘을 먹었답니다.
동생에겐 미안하지만 정말 혼자 이세상에 살아남는다면 더더욱 세상이 힘들어질거같아
안되는 일이지만 동생을 꼭 저세상에서라도 호강시켜주고 싶어 데려간다고 맘을 먹었답니다.
그당시 어찌나 그말을 하면서 많이 울던지요.. 지금도 세월이지났지만
동생과 같이 죽을려고 맘을 먹었던 그 자신이 그렇게도 후회스럽답니다.
정말 죽을려고 맘을 먹고 동생이 학교를 마치고 올 쯤에 고통없이 어떻게 죽을까 라고 고민을
할 때 ...
동생이 학교에서 왔다구 하더군요.
반쯤 풀린 눈으로 동생을 바라봤는데 사실을 모르는 동생은 천사같은 미소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한마디를 했다구 합니다.
여동생 : "오빠. 오늘 오빠 내가 호강시켜줄께^^"
친구 : "무슨소리야? 갑자기 호강이라니? "
여동생 : "자 오빠. 이거 먹어^^"
여동생의 손에서 나온건 따뜻하게 포장되어있는 양념통닭이었습니다.
통닭을 본 오빠는 갑자기 옆에 있는 빗자루로 동생을 마구 때렸다구 하더군요
그당시 돈이 없던 동생이 당연히 훔쳐온거라고 생각을 하구요..
"마지막까지 오빠 속을 얼마나 썩혀야겠냐! 내가 너만큼은 바르게 자라길 바랬는데!!
어디서 이걸 훔쳐온거야 바른대로 말해!!"
화가 난 친구는 동생을 무작정 때리기 시작했구요...
"훔치지 않았단 말야! 내가 번 돈으로 산거란 말야!! "
동생은 계속 훔치지 않았다구 합니다. 그래서 오빠는 자초지정이나 들어보자고 해서
들어보니 동생이 학교갔다오는 길에 매일 폐품이나 고철깡통 등을 모아서 고물상 아저씨에게
줬다구 하네요
고물상 아저씨도 그 여동생이 대견했는지 깡통 100개에 5천원 이런식으로 했는가 봅니다.
동생이 집에 가는 길에 고철도 줍고 돈을 버니 오빠랑 할걸 생각하게 됐다구 하더군요
사실 그 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게 닭이었답니다. 닭먹으면 무조건 호강한다구 생각했던 거죠^^
어린나이에 호강이라는 단어를 쓰다니 참 제가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는;;
아무튼 그러면서 동생이 3주정도 깡통을 주우러 다니고 만원을 받자마자
바로 닭집에 가서 닭을 샀다구 하네요^^
그 말을 들은 친구가 그날만큼 운적이 없었답니다. 내 죽더라도 꼭 동생만은 꼭 우리 동생만큼은
내손으로 훌륭한 사람만들거라구요
그래서 바로 다시 현장에 나가 새벽 인력시장? 막노동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가서
죽을만큼 일하고 돈을 벌었답니다. 물론 거기 공사 감독하시는 분이 친구를 좋게 봐주셔서
일은 늘 끊이지 않고 열심히 돈을 벌었죠
중간에 힘든일이 있었을땐 군에 있는 친구들을 쪼아대서 휴가나올때 쓸려고 모아논 돈으로
우리끼리 동생 학원비도 대주고 맛있는것도 사주고요^^
5년인가 지난 지금 그 동생이 어느덧 국민학교를 졸업할려구 합니다.
아 지금은 초등학교 이군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학원 원장님의 친지분에게 공부를 잘하는 영재..라고 소개가 되어
인도로 유학을 간다네요^^
지금 친구는 건설현장에 임직원 ? 하여튼 정식직원이 되었구요 ㅎㅎ
가끔 힘든일이 있을때 이 친구를 떠올려봅니다.
절망속에서도 끈을 놓지 않은 자신의 여동생 덕분에 자기는 살 수 있었다구요
마침 송년회겸 이 친구가 집을 사서 집들이를 하러 갑니다.
사랑하는 효정아 그리고 자랑스러운 내 친구 영호야
내가 너희들을 항상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역경이 있어도 우리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꼭 좋은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