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로 사회생활 6년차 되는 미혼여성입니다
자주 네이트톡을 즐겨보는 편인데 사람들의 덧글중에 속 시원한 소리도 많고 좋더라구요. 저도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이렇게 점심시간에 자판을 두들겨 봅니다.
제가 종사하는 분야는 세무/회계분야입니다..
세무사 사무실에 다니고 있을 때 친구가 네이트로 말을 걸더군요
연락 안하다가 그 근래에 메신저를 많이 하게 된.. 친구라기 보다는 같은 길드에 있던 동갑내기 아이라고나 할까요.
며칠 얘기하다가 갑자기 그러더군요. 자기 사무실에 경리구하는데 와볼 생각 없느냐고.
그애는 꽤나 달콤한 이야기로 저를 현혹[?]했습니다.
1) 여기서 캐드를 배워 비싸게 알바를 할수 있다.
2) OT 조금 있긴 한데 우리는 OT수당이 잘 나온다. 그리고 야근? 그렇게 많지 않아
3) 사장 빼고 사무실 분위기 너무 좋다
4) 경리일 봐주다가 사무실 일 약간씩만 도와주면 된다
5) 급여도 짠 편이 아니다. 기타등등...
사실 현혹 되었죠... 지금은 경솔했던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가족과는 같이 일하지 않는다는 제 신념[?]을 깨고 들어온 직장인데 너무나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저를 데려온 친구의 업무 보조.. 저는 경리일은 손도 못댄 채(단순경리가 아니라 일이 없는편이 아닙니다) 이런저런 문서작성과 서류심부름에 정신이 없습니다. 물론 야근도 엄청나게 했죠.. 철야한적도 있습니다.
다들 그러더군요 "경리해달라고 불러놓고 왠 야근을 그렇게 시켜댄대?"
그아이는 제 윗사람이 되어 저를 가르쳤습니다. 뭘 가르쳤냐구요? 한글 문서 작성법이죠. 약 반년 이상 흐른 지금 제가 하는 주 업무는 문서 수발. 제가 문서를 작성해서 올리면 다른 직원들이 검토를 해서 저는 수정작업을 하지요.
이럴거면 경력직을 왜 뽑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현혹할때 했던 말과 같은것도 없더군요.
어느날은 월급계산을 조금 틀렸던 날이 있습니다. 친구가 저를 부르더군요.
"ㅇㅇ야 나 급여명세서좀 빨리 줘"
저는 그때 문서수정이 급하다고 해서 문서를 손보던 중이었고 나중에 주면 안될까? 라고 말했더니 씹더군요. -ㅅ-;; 표정도 참 .. 인상 박박 쓰고.. 하던일 잠깐 미루고 급여명세서 뽑고 있는데 "ㅇㅇ야 이리와봐" 가봤더니 급여계산이 틀린것 같다면서 무진장 인상 구기고 말하더군요. 마치 남들이 볼때는 내가 일부러 본인의 월급을 틀리게 계산했다고 생각하게끔..
그아이는 저에게 많은 실수를 해왔습니다.
경리라는걸 참으로 무시하고 있더군요. 연말정산 계산해야 한다니까 하는 말이
"그거 그냥 세무사 사무실 줘버려"
본인의 연봉계약도 제가 서류심부름 간 사이에 사장과 얘기해서 단독으로 처리하고
저 위에 급여건도 그렇고..
더웃긴건 본인이 잘못했다는걸 알면서 저에게는 절대 사과를 하지 않습니다.
저희 사무실에 여자대리님이 계시거든요.. 그 대리님께 가서 'ㅇㅇ(물론 제 이름)한테 그렇게 대했었는데 너무 미안하다' 라고 온갖 착한척은 다했다더군요. 제가 섭섭하게 생각한 일이 일어난 날은은 늘 그렇게 대리님께 가서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마치 사과 할것처럼 그렇게 미안하다고 해댄다고 합니다.
우연히 듣긴 했지만 대리님도 그러시더군요. "사과 받은거 아니었어?"
그 급여건 이후로 친구와 말을 안하는 상태입니다. 저만 보면 쌩 하고 문도 쾅쾅닫고 지나다니고
맨날 "ㅇㅇ님~ 이것좀 해줘" 이러고 친한척 하더니 호칭도 바꼈습니다 "ㅇㅇ씨"
친구라고 친한척 하면서 사무실로 끌어들여서 아랫것 취급하고 무시하는것을 일삼는 아이..
개념탑재기를 사줘야 하는건지..
제가 예민해 터진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