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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할 때마다 마누라 손을 꼭 잡고 걷는 남자

보 스 |2007.01.27 17:23
조회 1,637 |추천 0
외출 할때마다 마누라 손을 꼭 잡고 걷는 남자

 

나는 외출할 때마다 마누리의 손을 꼭 잡고 걷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친구 마누라들은 나 하는 짓을 보고 더도 말고 반만 배우라고 죄없는 서방들을 쥐잡듯 닥달해댄다.

 

내 안에 있는 아무도 모르는 가슴아픈 사연을 알턱이 없으니 그건 당연한 일이지.ㅋ~ 마누라는 생긴것부터가 비실비실 하긴하지만 뻑하면 넘어져 무릎팍을 깨가지고 붙잡고 징징거린다.

 

자기말로는 발이 남보다 적어서 그런대나 어쩐대나? 그러다 이년전 이맘때쯤...

 

눈이 많이 내리던 날이였는데 마누라 한테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눈길을 가다가 팔이 부러져서 병원에 있으니 빨리 오라고... 병원에 갔더니 방금까지도 용감하게 잘있더니만 날 보자마자 또 아프다고 징징거린다.      치료받고 기부스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 되었다.   우~~~쒸!!! 기왕이면 왼쪽이였으면 좋았을걸 하필이면 오른쪽 팔일게 뭐야??? 그날부터 이제껏 한번도 안해본 시집살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밥하고 빨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 감겨주고, 빗겨주고, 세수시키고, 양치질 해주고 등이 가렵다면 등 긁어주고.. 또 목욕도 시켜주고... 이건 완존히 종놈이 따로 있나? 이러는 내가 종놈 신세지 ㅠㅠㅠ   해주면 준대로 가만이나 있을 것이지 맘에 안들다고 다시 해달라고 벅벅 떼를 쓰고 대든다. 아픈사람한테 뭐라할 수도 없고... 쏙 터진다! 터져!!!   언제 밥을 해봤나~ 언제 국을 끓여봤나??? 밥을 한다고 했는데 먹을라고 열어보니까 압력솥 스위치를 잘못켰는지 되라는 밥은 안되고 이건 완존히 먹지도 못하는 개떡이 되었고.. 이제껏 밥 하나도 제대로 못하느냐고 궁시렁대는 마눌을 뒤로하고 다시 또 시도했는데...  이제는 후~~우 하고 불면 날아갈 것 같이 쌀이 그대로 있다. 다시는 실수를 안해야지 하면서 다시 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죽을 쑤고 말았다. 내가 못하면 일어나서 갈켜주면 되지 아예 골탕을 멕이려 작정을 했나~~ 갈켜주지도 않고 팔 한 쪽을 보란듯이 목에 걸고 입만 살아 잔소리만 해대는 저넘의 마누라가 미워 죽겄따~~  허긴 부러진건 팔이지~ 입이 깨진건 아니니깐 그럴 수도 있을거여~~ 하고 서러워진 맘을 애써 위로하고  실컷해서 밥상을 갖다 바쳤드니만 이젠 아들 넘까지 날 쳐다보고 "아빠!! 물 ~ ~!" 한다. 어~~~쭈~~ 요것들이?? 걍!!    그렇게 두달 가까이 혹독한 시집살이를 끝내고 탈출하려는데 이젠 마누라가 당연히 자기가 할일인데도 얼굴 색하나 안변하고 시도때도없이 막 시켜댄다.  전엔 꿈도 못꾸던 것들인데 집안 일을 마구 시켜먹는게 버릇이 되버렸으니... 사람팔짜 시간문제라더니 흐이구~~! 이제 난 우짜면 좋노??? ㅠㅠ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토닥거리며 파워게임을 마친 후 천신만고 끝에 예전 그자리로 탈출해오는데 성공했는데...  이제는 맨 땅에서 나자빠져 발목인대가 늘었났다네~~ 그러서 또.... 업어 달래면 업어주고... 안아 달래면 안아주고... 그렇게 또 한달...  그뒤로 부터는 같이 길을 걷던 마누라가 조금만 휘청거려도 내 가슴은 철렁 내려 앉는다.  이제부터는 내 밥상을 내손으로 지켜야지...ㅋㅋㅋ~ 얼릉가서 손을 꼭잡아 주자 마누라는 속도 모르고 날 쳐다보고 씩하고 웃는다.  허긴 소갈머리 없는 울 마누라!! 내 깊은 속을 우찌 알꼬???? 나는 내 밥상 지켜서 좋코 ㅎ~~ 울 마눌은 사랑받는 여자라고 친구들한티 부러움 사서 좋코 ㅎㅎ~   꽁 먹고 알먹고... 마당쓸고 동전 줍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이보다 더 좋은 순 없따!!!! ㅋㅋㅋㅋㅋㅋ~~~~ ~ 보 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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