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길어요... 그래도 이해해주기고..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저는 20살이 된 여학생입니다.
아직 몇 년 살지는 않았지만, 저에겐 너무나도 큰 짐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첫사랑이라는 걸 했습니다.
물론, 혼자만의 사랑이였지만요..
초등학생이 무슨 사랑을 알겠느냐고 하겠지만,
그 때는 정말 그 아일 진심으로 좋아했었거든요..
혼자 좋아하다가 지쳐서 초등학교 졸업하면서 잊기로 결심했었어요..
그러다가 중학교 입학하기 전에 시간이 좀 여유롭잖아요?
그 때 모르는 주소로 메일이 한 통 와있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메일은 제가 좋아했었던 아이가 보낸거구요..
잊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다시 마음이 열리고 말았어요..
그렇게 메일을 계속 주고 받으면서 그 아이가 사귀자고 해서 전 좋다고 했죠..
그런데, 조건이 있었어요..
사귄다는 걸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자고..
전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여기서 전 짐작했어야했어요.. 끊어야한다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자고 했으니.. 데이트? 이런거 전혀 한번도 없었구요..
학교에서도 마주쳐도 인사 한번 못했으니까요..
사실, 제가 내성적이고 소심한 면이 있어서 먼저 인사 못한 제가 바보이기도 하지만......
그러다가 어느 날 메일을 보았을 때.. 그만하자고 하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이유가 없대요..
그래서 이유가 없는게 어딨냐면서 물었더니..... 좋아한 적이 없다네요..
그냥.. 절... 장난감 갖고 놀듯 이용한거래요..
그렇게.... 저의 첫사랑을 힘겹게 접어야했습니다..
물론, 전 상처를 너무나도 크게 받아서 그 다음부턴...
사랑같은거 절대 믿지 않는다고 굳게 다짐했구요..
2006년 12월달 쯤인가?
메신저를 하다가 쪽지가 하나 오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계속 주고 받고 하다가...
며칠이 지났을까요...
그 사람이 제가 좋다네요..
전 웃었습니다.. 정말 웃겼거든요..
아직 한번 만나보지도 않았고, 제대로 얘기해본 적도 없고,
서로 얼굴도 모르고, 성격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좋아한다니....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였거든요..
근데 그 사람은 계속 제가 좋다면서..
그 사람은 나이가 이제 24? 이 정도 되니까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싶다네요..
평소에 사고 싶었던 차가 있었는데, 노력하고 노력해서 결국은 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지는 꼭 하고 싶은건 해낸다는.....
이때까지도 전 믿지 않았어요..
솔직히 온라인 상으로는 무슨 말인들 못하겠어요.
그래서 전 말했죠.. 전 사랑이라는 감정따위 믿지 않는다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사랑으로 상처받은게 있냐면서 물어보기에..
그렇다고 했죠.. 그 사람은 자기도 그런 적 있다면서..
제 심정을 이해하는 듯... 그렇게 말했어요..
이 말을 하면서 약간 의아한 감정이 생겼구요...
그렇게 계속 얘기하다가 그 사람이 안사겨도 되니까 일단, 한번 만나보라고..
만나보면 생각 바뀔수도 있으니까 일단은 만나보자고..
전 온라인상으로 알게된 사람 만나는게 꺼림칙했어요..
솔직히 안 좋은 소문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싫다고 계속 그랬어요..
그렇게 계속 그런 얘기들을 하면서 며칠이 지나고..
그랬더니, 그 사람..
친구와 친구의 여자친구랑 같이 새해맞이하러 가기로 했다면서 그러더라구요.. 뜬금없이..
전 안간다고 그랬어요.. 해보러 가려면 외박해야되는 거니까 안된다면서 그랬어요..
근데도 끝까지 제가 있어야된다면서.. 제가 없으면 아무 의미없는거라면서..
무턱대고 억지를 부리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주 잠시... 이 사람.. 한번 믿어볼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친구집에 놀러간다 그러고 같이 가게 됐어요..
근데 친구의 여자친구분은 사정으로 인해서 같이 못 놀게 되고..
저와 그 남자와 그 남자의 친구.. 이렇게 3명이서 놀게 됐는데..
새벽에 일찍 부산에 가자면서, 그때까지 술마시고 얘기하면서 놀자고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20살 될때까지 술 마셔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약간 고민되기도 했지만, 알겠다고 했구요..
술을 사가지고 주위의 모텔에 들어갔어요..
전.. 이 나이되도록 모텔이 그런 곳인줄 몰랐어요...... 바보같은가요??
뭐, 하여튼...
그렇게 세명이서 게임하면서 술마시면서 텔레비전보고 얘기하고 그렇게 놀다가...
저는 술을 처음 마시다보니,, 금방 취하더라구요..
눈은 점점 감기고, 몸에 힘도 없어지고, 잠이 쏟아지고...
그 사람이 조금씩 스킨십을 해오더라구요..
사실, 제가 그런 부분에 민감하거든요..
친구들이 어깨에 손만 올려도 바로 소름끼치고 그렇거든요..
지나가는 커플들의 스킨십만 봐도 더럽고 역겹고 징그럽고 그랬었어요..
저 커플들의 마음이 진심일까? 거짓은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하구요..
그 사람의 스킨십이 약간 불쾌했지만, 술이 들어간 상태라서 그런지..
손에 힘도 안들어가고.. 그 사람도 남자이다보니, 힘도 생각보다 조금 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전 거의 완전 눈이 감길 지경...
그러더니, 그 사람이 저를 안고는 침대에 눕혀버리드라구요..
전 이때까지도 절 생각해서 그냥 재우려는가보다.. 생각했어요..
옆에 친구분도 계셨으니까..
그래도 전 남자들 있으니까 잠은 절대 안자야지 하면서..
눈감고 버티고 있었는데, 약간 잠이 들었나봐요..
그러다가 눈뜨니까 방은 까맣고, 그 사람... 제 옆에 누워있더라구요.. 친구분은 없고..
그 사람... 옷도 벗고 있었구요.. 그래서 전 눈을 필사적으로 안뜰려고 감고..
일어설려고 했는데,,, 역시 이 놈의 술... 힘이 없었어요..
일어설려고 할수록 그 사람.. 계속 절 침대에 눕히더라구요..
거기다.. 계속 제 옷을 올릴려고 하구요..
그렇게 몇 십분동안 계속 실랑이를 벌이다가 울어버렸습니다..
계속 울면서 집에 보내달라고.. 그 때 시간이 새벽 2~3시쯤이였는데..
그래도 계속 보내달라면서 그 사람 붙잡으면서 보내달라고 그랬어요..
곧 친구분 오더니,, 지금은 시간 늦었으니까 이대로 가면 더 위험하다고 그러더군요..
사실 그 때 제가 엉망진창이였어요.. 그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느라 머리도 엉망진창이였고,
얼굴은 눈물때문에 엉망진창이고, 몸은.. 술 때문에 비틀비틀거리고 중심도 못잡고, 계속 넘어지고..
그 친구분... 제 눈물을 닦아주면서 지금은 늦었다면서.. 위로아닌 위로를 하더군요..
침대옆에 주저앉은 저를 침대 위로 앉히고는 옆에 앉아서
떨리는 제 손을 잡아주고, 눈물 닦아주고.. 떨리는 제 몸을 안아주었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은 뭐하고 있었는지 알아요?
텔레비전으로 방송하는 스타크래프트? 그거 보고 있었어요..
친구분이 휴지달라고하면 갖다주고 다시 텔레비전보고..
전혀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더라구요..
친구분이 몇 십분동안 계속 저 토닥거려줬었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그 친구분한테서는 좋은 향기가 났었거든요..
그 향기가 절 더 위로시켰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전.. 제가 좋다는 그 사람이 아닌..
친구분의 위로 속에서 약 6시까지 있다가 둘 다 잠들어있을 때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버스타고 집을 향하면서 눈에서 계속 떨어지려고 하는 눈물 삼키면서..
집에 가니까 부모님께서 왜 이렇게 일찍 오냐고 그러시길래..
대충 둘러대고 씻고, 바로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얼굴을 묻고 약 한시간동안 더 울다 잠들었습니다..
전... 그 사람때문에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랑같은건 없는거라고..
쓰레기같은 사랑같은 감정따위는 절대 없는거라고..
사랑이라는 감정... 있나요?? 없는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