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와 똘기가 다분했던 저로 인해
눈물을 흘려야만했던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안하다. 얘들아 사랑한다..ㅡㅜ
-에피소드 1-
어려서부터 전 소문난 개구쟁이에 말썽꾸러기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제 친구녀석이 저희집에 놀러와서
자고가기로 한 날이었죠..
그때가 대략 17년전 쯤이네요..
저는 잠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 친구는 베게배고 눈만 감으면 잘 잡니다..;;
그 당시 자연시간에 필요한 실기도구들을 비닐주머니에 넣어서 파는
ㅇㅇ주머니가 준비물로 문방구에서 팔곤했었습니다.(지금도 있을려나..?ㅋ)
그때도 야심한 밤에 먼저 잠든 친구녀석을 어떻게 골려줄까 고민고민하던 장난꾸리기였던 저는
그 주머니안에 물약담는 용기같이 생긴 것에 투명한 액체가 담겨져있던 것이 떠올라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잠든 친구의 곁에 다가가서 일어나라고 툭툭 쳐댔죠.
친구는 눈을 비비며 왜..? 하면서 일어났고
저는 그 액체를(과산화수소수였는지 투명한 뭔가였는데 이름을 그당시에 확인 안해봐서
정체는 잘 모르겠네요..ㅡㅜ) 친구의 눈에 살포시 뿌렸습니다..
순간 괴수영화에서나 들릴 법한 괴성을 지르며 친구가 자지러지게 괴로워하고
저는 무척 엄했던 저희 아버지가 깨실까봐 본능적으로 친구의 입을 막았습니다..''
"쉿~! 울 아버지깨면 우리 다 죽어!!" 라며 친구를 진정시키는데
이놈은 괴로움에 계속 몸부림치더니 물로 헹구고 비장한 표정으로
"너도 눈에 넣어!" 라며 응수를 하더군요..''
긴장감과 싸~한 기운이 맴돌던 그때 마침 아버지가 화장실 가시려고 일어나셨고
우리들은 약속이나 한 것 처럼 자는척 누웠습니다..
긴장되는 순간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가셨는데도 한참 말이 없던 친구..
그렇게 그 잠깐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친구놈이 잠들면서
얼래벌래 그 사건은 잘 무마되었으나 현재 베스트 친구인 그녀석 저랑 말다툼하면
18번으로 그때 그 사건이 꼭 레파토리로 나오곤합니다..ㅜㅡ
친구야.. 그땐 내가 정말 심했다.. 미안.. 이젠 잊어라 레드선~!
- 에피소드 2 -
동네동생 중에 정말 순진하고 어리버리한 동생(A)이 있습니다..
다른 동생(B)이랑 그 어리버리 동생(A) 그리고 저까지 횟집에서 소주한잔하자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날따라 늦게 도착한 어리버리 동생(A)..
함께 기다리던 B는 저와 20년을 함께한 죽이 척척맞는 단짝이었죠..
A가 너무 늦는다고 뭔가 골탕먹일 작전을 생각하다가 눈앞의 레몬을 보고
뭔가가 떠오르더군요..
[레몬즙을 눈에 넣으면 눈의 건강에 좋다.]라는 방송을 보고
레몬즙을 눈에 넣었더니 상쾌하고 좋다.. 너도 해봐라 라는 설정을 잡고 바로 작전 돌입했죠..
A 늦어서 미안하다며 멋쩍어하고
B는 눈 비비며 "어~ 좋다" 라며 바람잡고
저는 레몬을 들고 눈에 넣는 제스츄어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형 뭐해?" 라고 묻는 A에게
저는 "오~ 세상이 달라보여~!!" 라며 어제 스펀지에서 레몬즙을 눈에 넣으면 좋다느니
장황하게 얘기를 했고 A녀석 처음엔 시큰둥해하더니 궁금함에 레몬을 손에 들더군요..
살짝 쫄아서인지 레몬을 들고 안약넣는 것 마냥 자세는 잡았는데
레몬즙은 안 떨어지더라구여..
"손으로 꽉 짜야 나오지~" 바람을 잡는 B의 말에 손으로 정말 짜버린 A..
"으으윽.."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B는 배꼽빠지게 웃고 저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태연하게 바라보며
"어때 세상이 달라보이지..?" 라며 한 마디 건넸습니다..
"아~~ *나 따갑다..ㅜㅡ 이거 넣으면 좋은거 맞아?" 라며 대답하던 A에게
한 쪽만하면 소용없다고 양 쪽에 다 해야한다고 달랬죠..
"아줌마~ 여기 레몬 좀 더 주세요~" B가 소리쳤고
잠시 후 도착한 레몬을 잡고 A녀석 다른 쪽 눈에 또 넣더군요..;;
미션성공과 함께 웃음보는 터지고 영문을 모르는 A는
"왜? 왜?" 만 외치더이다..''
장난친거라고 얘기해줬지만..
아직까지도 녀석은 가끔씩 안약 대신에 레몬을 넣곤합니다..
처음은 괴로운데 좀 지나면 시원하대나 뭐래나..;;
남의 눈에 눈물 나게하면 본인 눈에 피눈물 난다고 했던가요..?
얼마 전 바람 심하게 불던 날 담배를 피는데..
제가 막 턴 담배재가 제 눈에 들어가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ㅜㅡ
뜨겁고 따갑고 덜컥 겁이 나더군요..''
다행이 아무이상없이 넘어갔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역시 세상은 착하게 살아야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