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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막산 놈의 20대막차 연애기[1]

한물간스물... |2003.04.19 05:21
조회 18,004 |추천 0

'이런 글까지 써볼까?' 하고 생각한 이유가 뭣 때문인지 키보드 두드리는 이 순간에도 헛갈립니다만, 함 정리 해볼겸 써 내려 볼까 합니다.

 

제가 누구냐구요? 하핫! -.-;; 나이 쳐먹고 공부한답시고, 일한답시고 대학생이란 신분을 이용해서 군대 안가려고 전 난리치고 인생 허비한 족속중의 하나입니다. 머 좋게 말하면 먹고 대학생 중의 돈벌고 대학생중의 하나일까요?

 

솔직히 제 첫사랑은 여느 분들도 그러셨겠지만, 21살 즈음에 찾아왔었습니다. 제가 빠른 생일이라 7살에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죠.. 다들 아시겠지만... 추억에 젖어~~)를 들어간지라, 정확히 말하면 20살, 미성년자 신분에 사랑을 했었죠.

 

- 허걱! 이 시점에 좀 쪼팔리지만, 제 나이 대학 동기들은 27이랍니다. 전 만 나이로 따져서 25이라고 빠득빠득 우기면서, 어울리지 않는 힙합패션으로 캠퍼스를 거닐고 있지만 동기들은.... 히죽히죽... '저거 또 저러다 지 풀에 못견뎌 알아서 회귀할거다!' 라고 저를 세뇌시키고 있지만 꾿꾿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

 

우선 제 소개를 하면, 동기들 27될때까지 사시를 본다느니 일을 한다느니 하며 군대 연기한지 2년이 흘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재학생 연기하면 만 24세까지 자동연기되고, 국가고시 응시하면 합격자 발표일까지 연기가 된다는 소위 '개기고 개기는' 인생을 살면 이 나이때까지 군대 안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이 꽤 되실 것이라고 봅니다. 석사과정 들어가거나 박사과정 들어가면 얘기는 또 달라지지 만요. 암튼, 전 전공이 법학이라는 열세를 딛고(?) 컴퓨터니, 광고니, 언론이니 하며 잡다한 일을 다 해봤답니다. 마치 공부못하는 학생이 영어 시간에 수학공부하고, 수학시간에 미술공부하는 것처럼, 전공보다 아르바이트에 열중하는 바람직 하지 못한(?) 대학생의 전형이기도 했겠지요.

그래도 지금 남은 건, 명예기자에 웹마스터에 한물간스물일곱(엄격히 스물다섯임다!!! 만으루)이란 꼬리표가 붙어다닙니다.

잘 나지도 않은 자랑은 그만 하구요...

 

미성년자때 해본 첫사랑은 어느 분이나 그렇겠지만, 달콤한 한 여름밤의 꿈 이랄까요? 정말 행복하고 기쁜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그 첫사랑도 지난 일요일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ㅋ...... 처음엔 T.T 이랬지만,

이젠 -.-;;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제 인간관계에 대한 철칙중의 하나가 많은 분들이 실행하고 계신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자' 인데 말입니다.

 

그럼 이제 얼렁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익히 8년을 다닌 대학...(8학년 제도는 어느 과에도 없습니다만, 법학에는 간혹 있습니다. 저처럼... 헤헤)에서 7년간을 그것도, OT를 7번이나 다녀온 대 기록을 가진 저는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먹고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원칙이 있었답니다. 'MT는 최대한 가지말자!'

하지만, 올해 연합엠티(모꼬지는 지양합니다. 대중성을 위하야~~)는 나름대로 마지막 엠티라고 생각하고 가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ㅋㅋㅋ  나이 먹어 주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함 가보십쇼. 왕고라고 다 챙겨줍니다... 헤헤...

 

제가 곱게(?) 자란 관계로, 게다가 군대도 안갔다온 관계로 남자치고 피부 무쟈게 곱습니다. -.-;;

게다가 얼굴? 무쟈게 하얗습니다. 키? 몸매? 이런건 묻지 마시구요...ㅋㅋㅋㅋ

 

평소의 '착하디 착한 남' 으로서의 이미지로 또 승부했습니다. 술 취한 후배들 챙겨주고, 고민들어주고, 오바이트 받아주고, 등뚜드려 주고.... 하핫!@ 이러면 막 고등학교 졸업한 후배들 저를 우상으로 봅니다. 하핫~~~ 8년간의 오티, 엠티 전문요원은 이런게 식은 죽 먹기지만...

 

엠티가 중반으로 치닫을 무렵, 슬슬 방으로 기어들어가 젊은 혈기를 빨아볼까~~~ 하는 생각에 숙박장소로 들어선 순간! 아뿔사.... 제가 96이라... 가까운 98이 엠티에 올줄은 몰랐습니다. 짜식들.. 바로 최고학번이라 치켜세우며, 술고와 노래를 시켜버리더군요. 씹어먹을....ㅋㅋㅋㅋ

but! 제가 누굽니까. 8년간의 노하우가 축적된 전문요원인데....

우렁차고도 힘찬 목소리의 술고에 이어~ 엠티가면 오프닝 송으로 끊어주는 용필형의 '여행을 떠나요~'로 대미를 장식하니 대학생 티를 아직 못갖춘 고등학교 4학년의 03녀석들은 그야말로 초롱초롱한 저의 눈망울에 매료되더군요. 파하핫!!!!!!

 

연륜때문인가요? 결국 아이들은 술에 절고 시체가 되어 나뒹굴고 있었지만, 저는 아침 7시반이 되어서도 멀쩡~ 하더군요. 앗! 그 순간 저의 눈에 비치는........광채!!!!

며칠전 과방에서 마주쳤던 '울 엄니'  같은 '카와이~(cute)'한 이미지의 여성이 저를 주시하더군요.

그녀왈  "오빠 벌써 일어나셨어요?"

그 순간 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어~ 그래. 너도 일찍 일어났구나~' 라고 하면 내가 부지런한 놈이 되고, '헉~ 나 아직 까지 마신건데...' 라고 하면 저 녀석 술꾼이구만... 이라고 보일까....... 라고 말이죠.

 

결국 전 전자를 택했답니다... 헤헤.... 비열한 돼지 같은 선배....히히....

그녀의 일어나는 모습이 어찌나... 천사? 선녀 같던지.... 작고 아담한 키에 하늘하늘 출렁이는 그녀의 머리칼.... 그리고 저를 보며 눈꼽이 약간 말라붙은 큰 눈에 맺힌 눈망울이.... 크악! 그 순간 제 눈에 씌어지는 두께 10센티의 코팅용지같은 콩깍지.......

 

그녀는 세수를 하고나선 얌전히 냇가에 앉더군요. 앗! 그 엠티 장소에 대한 설명이 없었네요. 뭐 다들 한번씩 가보셨겠지만, 저도 10번정도 가봤던 '대성리' 였답니다.

 

냇가에 앉아 햇볕을 쬐며 앉아있는 그녀... 크악~~! 예술입니다. 씬이 그냥 나오더군요.

순간 제 뇌리에 스치는......'아!~ 나도 5년만 젊었으면..... 연애 한 번 해보는건데....'

 

전 그녀를 뒤로 하고 나이땜시 힘들 몸을 끌고 방에서 30분은 잤습니다. 왜 30분 이냐고요? 30분 정도 잤을까? 그녀가 꿈에 보이더군요. 크학........... 왜 하필 개꿈 같이 그녀가 물에 빠져서 저를 들어오라고 하는건지...... 그래서 깨어났답니다. 그런데 그녀는 저를 저만치 멀리서 응시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꺅!

남자분들 이해하시겠지만, 저도 아직은(?) 한창 때라 30분을 자고 일어나도 아침마다 튼튼합니다. 하핫~

 

그녀는 속이 안 좋다고 하더군요. 당연하죠. 뺑끼~ 여왕 같이 술은 안 먹고 안주빨만 세우다 보니, 엠티 안주가 어디 좋겠습니까? 기름기 많은 고기에 짜고 매운 라면국물이 대부분이니 말입니다.(사실 제가 좀 미식가에 수준 있는 조리사(?) 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대성리의 구멍가게를 뒤져 북어를 패서 해장국을 끓여주려 했지만, 북어를 파는 곳은 없더군요. 그래도 제가 누굽니까! 여차저차 인스턴트 북어페이스트 스프를 사고, 대파에 계란, 마늘을 사서 북어국을 끓여줬습니다. 하핫!~ 근데 이게 왠일? 웬 벌레 같은 넘들이 모이더니 북어국은 간데 없고, 그녀도 없더군요..... 허걱...... 내가 이걸 왜 끓였는데..... 씨..........

 

그녀는 북어국 냄시만 맡고선 냇가에서 또 다시 물을 응시하고 있더군요. 왠지 분위기 만빵의 그녀랄까요? 그런 그녀가 무지무지 궁금.... 기대 되는데..... 앗! 그녀 옆에 왠 놈이 같이 앉아있습니다. 이런 이런....젠장 젠장.... 대체 언놈이 선수를......

 

그러나 제가 선수를 뺏겼다고 놓치겠습니까? 슬그머니 옆으로 접근하니 그녀 ~~~ 만빵~~ 반겨줍니다. 헤헷....

역시 웃으니까 대빵 이쁘더군요. 첫눈에 반하는건 바로 이런게 아닐까 하는 6년만의 느낌....

(참고로 제 첫사랑도 제가 이런 모습에 맛이 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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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치고 넘 길어서 정리할까 합니다. 두서도 없고... 누구처럼 퇴고도 하기 싫구...

27! 25!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동지 여러분... 20살을 꼬십시다!! 헤헤...

 

지금은 그녀와 조금 서먹서먹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그녀가 중요한 시험을 본답니다. 응원하구 있구요. 여러분도 응원 부탁해요.

 

 

 

 

 

☞ 클릭, 인생 막산 놈의 20대막차 연애기[2]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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