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98년 12월..
제가 대학 1학년 겨울방학 때였습니다.
같은과 친구중에..저(유군)와 친구들(라군, 최군, 김군) 친구 생일겸 대학로에서 모였습니다..
저희 4인방이었죠..ㅎㅎ 원래 한살 많았던 형도 있었는데..
좀 그런거 있잖아요~ 잘 어울리면서도 나이 한살 많다는 이유로 뒷담화의 주인공이 되어야했던..
그런 형이 있어서 학교에선 같이 식당도 가고 그러지만 나와서는 빠이빠이~
시험기간에도..일부러 그 형보다 저희 4명이 일부러 시험 후딱 보고서
시험지 제출하고 나와서 술마시러 나갔던.....ㅎㅎㅎ 서론이 길었네요..
암튼!! 저희 네명!! 대학로에서 모였습니다!!
그때 당시 저희에게 최고 인기였던.. 캠브릿x라는 호프집(성대방향에 있는)
스페샬 안주 1만원짜리에 온갖 술을 마셔도 안주가 남는 그런 행복감에
대학로에 갈 때 마다 찾았던 호프집에서 친구 생일을 했죠..
그날 생일이었던 김군!! 생일주 한잔에 맛탱이 가버리더군요..
더이상 진행이 불가피했던 관계로 술집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걸 어째요..
안주가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ㅠㅠ
그 맛있는 만두랑 튀김.......제가 봉다리에 다 싸왔습니다..ㅋㅋㅋㅋ
저흰 늘 그랬듯이 여관을 하나 잡았죠..아주머니랑 쇼부좀 본다음..
싸게 하나 잡았어요.. 들어가기전에 당연 술도 사가지고 들어갔죠..ㅎㅎ
안주는?? 호프집에서 싸온 만두와 튀김..ㅋㅋㅋ
술을 좀 적게 샀는지.. 금새 바닥이나더라구요.
그래서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돈 탈탈 털어서 소주, 맥주, 기타 안주들...
그중에 라군이 야심차게 고른 안주... 육포였습니다..비쌋죠..그때 당시 기억으로 8천원이었으니까..
다시 여관방에 모여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죠. 편의점에서 사온 안주들을 쫙 펼쳐놓고서..
라군은 역시 육포를 집어들더니 잘게 찢어놓았습니다..정말 잘게...손톱만하게요..ㅠㅠ
그것도 모자라서 술한잔에 육포 한개씩!! 이라고 못박아놓더군요..
그날 저희들의 유행어... "왜그러나~친구!" "고맙다네~친구!" "알았다네~친구!"
국제전화cf였죠?? 김찬우씨와...최00씨 두분이서 하던.. 그말투를 연신 해데면서 술을 마셨습니다..
근데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다보니.. 이 말투.. 상당히 거슬리게되는겁니다..
저 뿐만이 아닌 친구들 모두 저와 같은생각!
그래서 내기를 했습니다. '친구'라는 말을 하는놈은 소주 반잔씩 원샷!! 하기로...
아시죠 일반..음료수 따라마시는 종이컵...(소주잔 대용으로 나온 종이컵 말고)
그렇게 술을 마시던중 최군이 스타트를 끊더군요.."술좀 따라보게~친구!!....헉!!!!!!!"
그걸 보던 라군....."걸렸다네~친구!!!!......헉!!!!!!!!!!!!!!!!!!"
그렇게 자연스럽게 전부 걸려들더군요..
문제는 여기서 터졌습니다.. 최군..제일 많이 걸렸죠.. 술 떡이된겁니다..
너무 힘들어보여서 침대에 누워 자라고하고선 저희 셋이 술을 계속 마시고있었습니다..
육포.....아직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너무 잘게 잘라놓은지라..ㅋㅋ
대략 그 방의 구조가..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일반적인 구조에요..
침대가 방 한 구석을 차지했고..그 옆으로 우리들의 술자리.. 이게 문제였습니다..
최군.. 침대위에 누워있다가 식은땀을 흘리더군요.. 괜찮겠지 하며 술을 계속 마시는데..
이놈 이젠 신음소리도 내고.. 식은땀을 흘리며 이렇게 외칩니다.."친구야~ 그러면 안돼..그러면 안돼 친구야.."
저희들 그거 보면서 이놈 많이 힘든가보다..하며 걱정하던 찰나...
최군..갑자기 침대 에서 일어나더니..저희쪽을 바라보며...
"우~웨에에에에에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우웩이..그만 육포위로 다 쏟아졌습니다..
김군과 저는 최군이 순식간에 오바리가 흩어진 방을 치우고 최군을 다시 바로 눕혀주고있었는데..
순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친구가 있었는데...그놈은 라군......
라군... 막 울상을 지어보입니다... 육포를 바라보며...
그렇게 아껴먹던...아직 1/3도 못먹은 육포인데...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육포를 봉다리에 담아서 화장실로가더니..
그걸 다 씻어왔습니다..ㅠㅠ 씻어와서 종이컵에 담더니.. 다시 술을 먹더군요..
저흰 그거 보면서.. 한번더 속이 울렁거림을 느껴야했고...그렇게 하루는 가고 다음날 눈을 떳습니다..
라군..강합니다.. 술도 잘 마시지만 역시 제일 먼저 일어나더군요..
한손엔 어제 조금 남겨두었던 종이컵 안에 두었던 육포와..다른 한손엔..소주(병채魯
해장해야한다면서 마시더라구요..ㅋㅋㅋ
저희들은 전부 라군에게 gg를 쳤고.. 짱깨하나씩 시켜먹고 여관을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소주병과..맥주병 과관이더군요...합쳐서 30병이 넘었습니다..ㅎ
저희 참고로 맥주보다 소주를 좋아합니다..맥주는 조금만 마셔도 취하기에..ㅎㅎ
나오면서 여관주인 아주머니께 시끄럽게 놀았다고 한소리 들으며...
따뜻한 겨울 햇살을 받으며 나오면서..서로를 바라봤습니다..
입에선 소주 썩은내가 나고.. 완전 노숙자가 따로 없더라구요.....
아차!! 최군도 라군 못지않게 골때린 친구입니다..
수원역전에서 술먹고 길을 지나가는데 차가 빵빵거리자..
sm5를 발로 뻥뻥차면서...한말.."사람나고 차났지.. 차나고 사람났냐??" 이러면서
술주정을 부리는 친구에요..ㅎㅎ
작년 라군의 결혼식 때 보고...못본지 4개월이 지났네요..
보고싶다 친구들아!!!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