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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신뢰 할 수가 없어요. 그것이 젤 맘 아파요.

그냥 조용... |2007.03.01 17:30
조회 1,935 |추천 0

40대 후반 부부입니다. 고등학생, 중학생 아들 둘 있구요.

5,6년전 초여름 퇴근하고 온 남편이 방문을 닫고 들어가서 전화 통화하는것을 베란다에서 엿들었습니다. .....응  사랑해! ....응 응.....

그 후로 남편의 휴대폰을 자주 열어보게 되었고  자주 여자한테 받은 문자, 여자한테 전화 건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싸웠고 그 여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아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무섭고 두렵고 .... 몇달후 그여자는 전번도 바꾸고 사라졌습니다. 그 후로 6여년 동안 혼자  감시와 의심을 하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매번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제가 훼방을 놓았죠.

남편은  말대꾸를 하면 폭력, 너무 강한 폭언을 하기 땜에 항상 혼자 삭이며 속앓이를 했습니다.  남편은 가정의 경제활동을 하는 것만으로 모든 의무는 다했다고 생각하고 무슨 짓을 하던지 잔소리를 하거나 간섭을 하는것을 질색합니다.

 

며칠전에도 또 싸웠습니다. 요즘은 폭력은 쓰지 않습니다.

주말이면 가끔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저도 잘 아는 여자입니다.

10여년전에 사별하고 남매를 키우는 여자입니다. 생일에 꽃바구니도 보내고 시골 된장이 먹고 싶다한다고 갖다주기도 하고 하루걸러 문자도 보내는것도 압니다.

이젠 지쳐서 무시하려고 애쓰면서 사는데 그날은 휴무라 남편이 쉬었는데 칫과에 다녀오면서 그 여자를 만나 저녁을   먹고 왔습니다. 저 한테는 회사에 급한 볼일이 있어 회사에 들러 온다고 하고서는......

많이 속상했습니다.

회사가 그 여자와 같은 건물이라 날마다 볼 수 있고 퇴근길에 가끔 만나는 것도 아는데 휴무날에 거짓말까지 해가며 그 여자를 만나고 온 남편이 많이 밉고 서운했습니다.

그래서 싸웠고 남편은 마치 자기는 피해자이고 전 가해자 취급을 합니다.

혼자 사는 여자가 안타까워 친구해주고 도울 일 있으면 도와주는 게 무슨 잘못이냐는것이겠죠.

 그 여자 입장에서 보면 제 남편 무지 고맙고 좋은 사람입니다. 괴롭히지도 손해입히지도 않고 뭘 바라지도 않고....돈도 남편이 다쓰고 ......

제 입장에서 보면 한마디로 "등신"입니다. 

이런 맘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게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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