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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하기 싫다

전 백수 |2007.03.07 23:24
조회 769 |추천 0

취업한지 한달이 조금 지났다..

몇달 간 쉬면서 사실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몰랐다...

 

물론 먹고 살고 생활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을 하는거지만...

 

엄마 때문에 일하는게 싫어졌었다..

 

십오년가까이 돈 벌었지만.. 정말 아직도 난 가난하다.. 배운거 없어서 남들 학교 생활에 전념할때도

난 일하면서 야간고를 나왔다... 집안에 조금이라도 보태야했고.... 가난한 살림에 나까지.. 학비부담을

주기도 싫었었다....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나 싶었는데..

매일 사고만 치던 엄마가 아프기 시작했다...

 

물론 잘살아보려고 사고도 치고.. 어거지도 부리고 하신건 안다...

 

평생... 정말 지지리도 부모복 없어서... 아버지가 있음에도 편모슬하에 자랐고...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했다.. 물론 배움도 짧았지만... 그걸 원망하지는 않는다.... 사람 사는거 다 똑같을 순 없으니까..

 

오늘도 퇴근하면서......술에 쩔어있던 엄마가 나를 보며 미안하다 하신다...

 

미안하다....

 

차라리 술을 마실거면 건강하기라도 하던지... 사는게 조마조마하다..

 

씻으려고 욕실에 들어갔는데... 세면대위에 피가 여기저기 튀어있었다...

 

당뇨에 결핵까지 있으셨다..

 

병원도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번갈아 하시면서... 술과 담배 고기 먹고싶은거 다 챙겨드신다....

 

이제는 지친다... 각혈까지 했는데....

 

눈물이 앞을가렸다.... 어째야 좋은건지....

 

부모라서 차마 버릴 수 없어서... 같이 살지만.. 이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다...

 

결핵은 전염병이라 누구에게 터놓고 말도 못한다....

 

약도 이제 내성이 생겨서 듣지도 않는데.. 1차만 의료보험 적용대상자다..

 

벌써 2차 약도 내성이 생겨버렸다..

 

이젠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엄만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라며.. 오늘까지만 술 마실께라고 매일하는 거짓말을 하신다..

 

무섭다... 나도 결핵에 걸려 일도 못하게 되면 어쩌려고...

 

그냥 다 같이 죽어버려야 하는걸까....

 

머리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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