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서야 내 글이 톡이 된걸 알았네요.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보내줘야 하는거 알고 있고요. 지금 그렇게 할려고 합니다.
물론 저희 집에서 먼저 그 생각을 안한게 미안할 뿐이고요.
하지만 님들이 직접 제 상황을 당했을 때 과감히 할 수 있는사람들이 계실까요?
너무나 정이 들었던 사람입니다.
동생 죽고 왜 안나갔냐구요? 제 나이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얹혀살았냐구요?
모르시면서 막발하시면 안되지요.
저 한번도 논적없구요. 올케 결혼한 뒤부터 집안일을 올케랑 나랑 나눴어요.
저두 올케땜에 든든했지만 올케도 나름 저한테 더 기댔구요.
동생이 지방출장이랑 일 때문에 늦게 들어와서 결혼 초창기에는 외롭다고 같이 살자고 해서
산겁니다. 애들 태어났을 땐 올케 힘들까봐 나갈려는거 올케가 힘이 든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집안살림은 제가 했어요.
먼저 음식하는건 올케가 일찍 끝나면 올케가 하고 내가 일찍 끝나면 내가 하고 뒷처리는 음식 안한사람이 하고 이런식으로 했어요. 올케집에서 얹혀산 대신에 우리집 식구들도 올케 힘들지 않게 성의껏 도와줬어요.
동생 죽고나서 왜 안나갔냐구요?
동생 죽고나서 올케 일을 다니면서도 거의 멍하니 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친정집에 보내려고 하니 올케는 친정엄마가 힘들어한다고 싫다하더군요.
저보고 올케 자신이 강해질 때까지 같이 있어달라고 한겁니다.
저 결혼을 안해서 결혼한 사람이 얼마나 시댁을 어려워하는지 100% 다 알진 못해도 나이 헛먹은거 아닙니다. 당연히 시댁은 시댁일 뿐이란거죠.
둘째 동서 올케한테 그말하고 언니한테 욕 바가지로 먹었어요.
어제 올케랑 둘이서 애들 재워놓고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아무래도 나가야 되겠다고요. 하지만 올케는 아직 다른사람이랑 결혼할 준비가 안됐다고 하네요.
자기가 결혼할 남자가 생기면 미리 얘기한다고 아직까지는 도와달라고요.
님들! 돈 때문에 제가 올케를 붙잡는다는 생각하는거 겪어보지 않고 말하지 마세요.
저두 거의 18년동안 놀지않고 일한 사람인지라 돈의 소중함을 알지만 남의 것은 탐내지 않읍니다.
아무리 친해도 시댁식구인지라 올케가 떠나면 나 역시 너무나 허전한 마음을 쓴 것인데 너무들 하시네요. 님들이 제 입장이 되어보면 잘 처신하시겠지만 전 아마 인격형성이 덜 된 모양입니다.
하나하나 리플단거 설명하고 싶지만 읽으면서 정말 제가 나쁜여자가 된 거 같아 서럽네요.
제가 진정 나쁜여자였다면 올케에 대해 좋은 얘기만 써놓진 않았을껍니다.
얼굴을 안본다고 막말하지 말아주셨음 하네요.
올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우리 올케같은 사람 다시는 못만날 거라는거 알기 때문에 맘이 아픈거예요
하지만 저나 저희 식구 역시 올케의 행복을 누구보다도 바라는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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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글을 쓸려니 어떻게 써내려가야 할지...
올케랑은 서로 안지가 30년이 넘었어요.
올케가 5살때부터 알던 사이거든요..
올케의 외가집이 우리집과 잘 아는 사이라 올케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때 놀러왔죠.
그 때부터 올케랑 인연이 되어 동네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연락하며 지냈구요.
특히 올케는 내 동생을 잘 따랐고 고등학생때부턴 따로 만나고 다닌 거 같아요.
우리집은 올케를 솔직히 며느리로 맞고 싶을정도로 탐을 냈던거 같아요.
하지만 좀 많이 차이나는 올케의 집안에 부모님은 말도 못꺼내시고 혹시나 동생과 연애하는 올케를 올케의 집에서 반대할까봐 동네에서 쉬쉬하면서 절대 시골로 못내려오게 했어요.
간단하게 얘기해서 올케네 집은 좀 사는집에 명문대를 졸업했고 유학까지 다녀와서 대기업에 취직까지 했어요.
하지만 동생은 고졸에 조그만 중소기업에 다녔구요.
어찌되었든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올케랑 제 동생이 결혼을 했어요.
올케의 집에서 제 동생의 성실함을 보고 승낙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올케의 친정엄마는 결혼하고 첫째를 낳을때까지도 올케와 제 동생을 미워했던거 같아요.
올케는 학교다녔을 때 과외하면서 번돈과 직장생활 하면서 모은 돈에 동생이 벌어놓은 돈(얼마 되진 않아요. 집에 생활비를 보내드려야 해서요)을 합해서 서울에서 32평 아파트를 샀더라구요.
그래서 첫째와 둘째를 낳았구요. 직장생활은 계속하구요..
전 올케가 결혼할 때부터 같이 살았어요. 언니하구요
그러니까 올케.동생. 저. 언니. 올케애들2명 이렇게 신혼생활을 했어요.
우리가 따로 살려고 방까지 마련했지만 올케가 절대로 안된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같이 살게 됐어요. 그 때 당시 솔직한 심정으로 우리는 정말 고마웠고 못이기는척 넘어간거죠.
언니가 결혼했을 때도 올케는 맏며느리로써 정말 잘했어요.
이바지음식도 손수하고 결혼비용으로 가구와 가전을 풀셋트로 해줬거든요.
집안에 일이 터지면 손수 팔 걷어붙이고 해결하는 올케가 정말 든든했어요.
집안일에 애들 교육에 사회생활까지 트러블없이 넘어가는 올케가 정말 대단했어요.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평생을 행복할 줄 알았던 동생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나서 부터 올케는 정말 힘들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돈 문제는 올케가 보험든거랑 해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고 동생도 일년을 못 채우고 이세상 사람이 아닌곳으로 갔어요.
그리고 2년이 조금 안됐는데 어떤 남자가 올케 친정어머니와 함께 저를 찾아왔더라고요.
올케랑은 대학 동창이고 의사라고요.
올케랑 인생을 출발하고 싶다고 우리집에서 도와주면 안되겠냐구요.
애들도 맡아 키울수 있고 원한다면 애들도 볼 수 있게 인연을 안끊겠다고 하는 그 남자가 내가 보기에도 제 동생보다 나아보이더군요.
올케 친정어머니는 이제까지 올케를 부려먹었으니 양심있는 사람이면 떠나라고 하구요.
저요. 올케친정어머니 이해해요. 저라도 그럴꺼니까요.
하지만 언젠가는 보내줘야지하고 한번도 생각을 못한 전 갑자기 뭔가가 뚫린 기분이더라구요.
진작에 생각못한 내가 더 미안해지고요.
하지만 아집인지 못된 습성인지 그 남자와 친정어머니한테 차갑게 굴었네요.
집안식구들과 얘기를 하고 올케한테 얘기를 했는데 올케는 울기만 하네요.
그 남잔 동생이 죽고나서 힘들때마다 술 친구로 만났다고 하네요.
가끔 올케가 애들 재워놓고 11시쯤 나가서 새벽 2.3시에 들어왔었는데 제가 둔해서 몰랐네요.
올케는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구요.
당신이 힘들어서 좀 기댄게 실수였다고 정리하겠다 하네요.
그 소리를 들으니 왠지 더 안심이 되구요.
또 다른 올케는 형님 끝까지 있어달라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말하고 싶었어요.
올케도 올케의 인생이 있는데, 전 저희집만 생각하게 되네요.
답을 알고 있는데 행동이 안됩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어봤어요.
우리 올케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