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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렇게 살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기 ^-^

독립녀 |2003.04.23 22:30
조회 10,633 |추천 0

아침에 눈뜸과 동시에 손을 뻗어 우유를 집는다.

435ml의 우유를 꿀꺽꿀꺽 목으로 밀어넣는 것으로 내 하루는 시작된다.

좋아하지도 않는 우유를

독립한 후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마셔준다.

언제까지 혼자 살지 모르지만

내뼈는 내가 지켜야한다.ㅡ.ㅡ

 

 

트레이닝복을 입고 집밖으로 나간다.

차로 약 8분거리에 있는 체육관에 가서

2시간가량 꼭 죽을만큼 운동을 하고 돌아온다.

낭창낭창 몸매 만들기 아가씨들과 달리

운동은 내게 생존을 위한 처절한 노력이다. 

혼자 살때 건강한 몸은 못 쳐줄 남자보다 더 필요하다.ㅡ.ㅡ

 

 

하루세끼는,

소개팅에서 융단폭격을 당한 다음날에도 꼭 먹어준다.

친구의 결혼 소식 뒤라고 의기소침해져 한끼라도 놓쳐선 안된다.

동네꼬마놈에게 '아줌마' 소리를 들은날에도 잊지 않고 먹어준다.

옛남자친구와 그의 애인을 목격한 날조차도 절대로 빼먹지 않는다.

하루세끼는 언제까지 혼자 살지 모를 내가

들어놓는 가장 안전한 보험이다.ㅡ.ㅡ

 

 

똥구x이  '뽕~' 하고 뚫리는 돼지저금통도 하나 가지고 있다.

독립하기 전이야 엄마의 지갑이 있으니 아쉬울일 없었으나

입이 심심해지는 밤 동전을 찾아 헤매느라

괜한 서글픔을 자극할 필요가 없을것 같아 하나 마련했다.

뭐 밤에 돼지 xxx을 따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이런저런 '서글픔 방지 턱'이 필요하다.ㅡ.ㅡ

 

 

아무도 내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는 주말이 가끔있다.

그럴땐 여기저기 구차하게 연락하지 않기 위해

취미생활 3가지는 있어야한다.

1.10년전 비디오부터 훓어오기

2.만화의 장르를 따지지 않는 포용력갖기

3.TV 재방송에 재미 붙이기.

독립녀의 생활이 얼마나 우아하고 바쁜지 남들에게 각인 시켜야한다.

추해지면 이생활도 끝이다.ㅡ.ㅡ

 

 

가끔 이성을 만나준다.

주변사람들에게 내가 솔로임을 한번씩 일깨워놔야한다.

미친척 연하를 소개 받는것 역시 나쁘지 않다.

학교 동기들을 가끔씩 만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성으로서의 별 감흥은 못느끼나

어쨌든 관심가지가 다르니 함께하는 대화는 그런대로 신선하다.

호르몬 분비가 끝나면 죽을때까지 이생활이다.ㅡ.ㅡ

 

 

 

☞ 클릭, 호르몬 때문에 곤욕을 치루다 ㅡ_ㅡ;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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