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형이 집에 들어왔다....형은 독립해 나가서 살고 있다.....대학교 졸업하고 지금은
대학원 다니면서 xx영화사에서 조감독 일을 하고 있다.....연휴라 집에 온 모양이다...
형 : 너 언제까지 집에서 이렇게 놀구만 있을꺼야??
나 : 일해야지..근데 딱히 할만한 일이 없네...ㅡㅡ;;(아쓉..형이란 작자가 올만에 집에 들어와서
끽 한다는 소리가.....일하라는 소리냐??용돈이나 넉넉히 주고 가라..)
형 : 너..메니져 해 볼 생각있냐???
나 : 그것두 알아는 봤는데..힘들구 돈두 안된다면서........
형 : 그렇긴 한데.....니가 열심히만 하면..그것두 비젼있구.....괜찮을것같은데.....
우리 영화사 소속연애인중에.. 김xx 지금 메니져 구하고 있거든...니 해 볼 생각있음 말해...
나 : 로드메니져 하라고????그거 완전 개 시다바리잖아...-_-;;
형 : 첨엔 다 그렇게 시작하는거지....니가 하겠다고만 하면..내가 좋은 자리 소개시켜줄께..
연얜 메니져??? 잘은 모르지만..뽀대나는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쒸파..어짜피 나같이 가방끈 짧은
넘들이 무슨 일을하랴...??저거나 한번 해본다구 해볼까??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졸라 고민하고 있는 나다....요즘 참 많이 고민하는 나다...전엔 생각 안 하구 살았는데..ㅡㅡ;;;
그리고 밤이다...설날 이후로 첨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어머니,아버지께 조심스레 얘길꺼냈다.....
나 : 엄뉘..압쮜..나 연예인 메니져 하면 어떨까요????
엄마 : (기가찬 모양으로..) 이런 미친넘...똥꾸녕에 바람만 차가지구..여지껏 뼈 빠지게 고생해서
가르쳐 놨더만..기껏 한다는 일이 포주냐???? ( 울 엄뉘 아직 연옌메니저가 무슨일을 하는 사람들
인지 모른듯하다...)
나 : 형이 자기 회사 메니지먼트사라고 말만 하면 바로 일할수 있뒈....
엄마 : 큰거나 작은거나 똑같아여.....지 하나면 됐지....동생까지 버려놀라구 (우리 부모님 형이 그쪽 일
하는거 매우 반대하신다..) 수작이야 수작이....
나 : 엄만..내가 한다는건 무조건 다 하지말래....내가 가게일 맡아서 한다면
그것두 사회경험이 없어서 안되구...부모 덕봐서 장사하는 넘들은 다 생각이 썩었다구 하구...
이런거 한다면 어디서 안 되는 사람들만 생각해서 절대 안된다구 그러구...
그럼 나 뭐해먹구 살라구??내가 하구 싶은 일을 해야쥐.....엄마가 내 대신 살아줄꺼나???
엄마 : 나가....나가 개놈아.......니가 나가서 죽든지 살든지..호적 파가지구 나가.....
난 절에 들어가서 혼자 살라니까..삼부자가 하고 싶은일 다 하구 호강하면서 살아....
나 : (또 시작됐다..또 점층법적인 신경질을 부리는 엄마다...나에서 불똥이 우리 삼부자로 틴거다..
엄마의 눈치보다..형과 아빠의 눈치가 더 신경쓰인다..)아훔...ㅡㅡ;;;;;;;
아빠 : 엄마가 그렇게 반대하시는데 왜 하려구 하니???엄마가 니 잘 못 되라고 그런말 하시니?????
아빠 말대로 공무원 시험 준비나 해봐....
나 : (켁...또 나왔다...울 압쮜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은 공무원이라 생각하시는 분이다...
최고의 만고땡이라며..가끔씩 나에게 너두 공무원이나 하라신다..그런 당신도 공무원이시다)
아빠 내 실력으론 공무원 택두 없어여...공무원은 뭐 아무나 다 하나??그리구..
나 공부 진짜 하기 싫단말야.......공부하기 싫은넘 잡아놓구 공부하라구 시키면 조용히 공부하나???
그냥 하구 싶은거 하구 살게 놔둬여......죽이되든 밥이 되든 부모 원망 안하고 살라니까..
그런 걱정일랑 붙들어 메고...............허락해 주세요..~~네에~~/??
엄마 : 하구 싶으면 니네 형처럼 호적 파가지구 나가서 해.....집에도 들어오지 말구....어디가서 부모없는
자식이라구 하구 다녀......
방에 들어와서 담배나 빨고 있는 나다....뭐니뭐니 해도 뒷골 땡길때는 담배가 최고다......
내 삶의 영원한 동반자다....가끔씩 헛구역질을 일으키기도 하지만...지난 8년동안 난 이넘을 멀리하지도
터부시하지도...버릴까 생각하지도 않은 그런 유일무이한 존재다...형이 방으로 들어왔다..
나 : 나 소개시켜줘......알겠지????
형 : 소개는 시켜주겠는데..부모님 설득하고 와서 해...
나 : 내가 어떻게 설득을 하냐.....울집 한번 안된다면 죽었다 깨나도 안되는거 알면서.......
니가 쫌 엄마한테 얘기좀 잘 해봐...아빠한테는 내가 잘 말해볼께.....
형 : 내가 미쳤냐..사서 매를 맞게......니가 엄마두 설득하구 아빠두 설득해....설득 못하면
그 일 할 생각 꿈도 꾸지 말구......
아~쓰발.....첨엔 별루 생각없었는데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진짜 절라 그 일이 하구 싶다........
전에 메니져 하려구 알아보구 다닐땐..학원두 다니구 뭣두 하구 해야한다해서 포기했는데.....
바루 일 할수 있는거면...참 괜찮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장미뇬한테 얘기나 해줘야겠다..
나 : 잤어???
장미 : 아니...아직...머했어????
나 : 형와서..식구들이랑 얘기했어...
장미 : 형왔어???나두 형 보구 싶다....언제 간데???
나 : 낼 저녁에 가겠지 뭐??......너 우리형한테두 관심있냐???
장미 : 당연하지..남잘꺼 아니야.....
나 : 내가 미쵸....근데 장먀..나 연옌 매니져 하는건 어떨까???
장미 : 메니져/?? 싫어.....그게 뭐야....
나 : 왜???안 멋있어???
장미 : 백지영두..그거 다 메니져랑 한거잖아..
나 : 야...!! 너두 왜 생각하는게 우리 엄마랑 똑 같냐??/ 그리구 내가 메니져 한다구 하믄
갸들이 총 맞았냐..나같은넘 좋다구 하게..걱정하지 말구.~
장미 : 싫어..하지마...차라리 우리 아버지 회사와서 아버지 밑에서 일 배우면서 그거나 해..
나 : (목에 핏대 세우며...) 야...내가 미쳤냐......너그 아버지 밑에서 일하게........
장미 : 뭐 어때...???그게 뭐가 이상해??? 그럴수도 있지...내가 압빠한테 잘 말해줄께....
나 : 말 하지마..아버님이 그 얘기 들으시면 얼마나 나 한심하게 생각하시겠어.......
장미 : 웃기셩~~. 너 그거 하기만 해봐.....죽을쭐 알오....
나 : 야!! 왜 너까지 그래???내가 뭐 하고 싶단거 있었어/??? 어렵게 하구 싶은일 찾아서 한다는데
옆에서 다독거려주진 못해도..겐세이나 부리고 있냐???암튼 절라 실망이야..
장미 : 니가 그렇게 말해도 절대 안돼....
나 : 내가 죽을때까지 하겠다는것도 아니고...어떤일이인지 아직 잘 모르잖아.....
다믄 1년이됐든 2년이 됐든 하면서 비젼 없고 돈 벌이 안되면 그때가서 때려치면 되잖아....
장미 : 야..지금 니 나이가 몇인데?? 25살이야..!!그 일 절대루 하지마...니 그거 하면 너 안만날꺼야....
나 : 켁......그럼 니가 나 먹여 살릴꺼냐???나두 빨리 돈 벌어서 차두 사구 장가두 가야지....
요즘 남자들 돈 없으면 장가두 못가.....
장미 : 돈 안 벌어두 상관없으니까..나한테 장가와..집에서 딴 짓하지 말구 살림이나 잘 하고 있어..
나 : 니 미쳤냐????바보냐???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아..쒸파 자존심 또 졸라 구겨지네....농담이라도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지... 내가 무슨 꿔다놓은
보릿자루두 아니구...맨날 웃구만 있으니까 영구떙칠이루 아나...쒸파...졀라 승질나네......)
나 잘래...잘자.......
내 삶의 영원한 동반자 어딨냐...오늘은 네 생각이 간절하다......
왜 다들 내 인생에 테클 못 걸어서 안달인지....내가 잘 되는게 그렇게 보기 싫은가???
아~~ 또 잠 안온다.....장미뇬한테 낼 만나자구 문자나 보내야겠다......
"장먀..내일 뭐해???내일 우리 자전거나 타러가자...너 자전거 없으면 인라인 타고 와 "
장미뇬한테 답문이 왔다.." 나 자전거 없는데..빌려 볼께....내일 아침에 전화할께.."
장미뇬한테 전화가 와서 깨어났다...
장미 : 아직까지 잔거야???
나 : 아니야..일어나서 침대에 누워있었어..
장미 : 잤잖아...아침에 전화하라면서 자구 있냐..뭐야..빨리 준비하구 우리집 앞으로 와서 전화해..
나 : (아침에 전화하라구 했다구 10시부터 사람 자는거 뻔히 알면서 전화질이니??) 알았어..
쩜만 기다료...밥 먹구 바루 나갈께...
꼼지락 거리다가 11시30분도 넘어서 장미집앞에 도착했다....아훔..ㅡㅡ;;;;;전활했다..빨리 나와.^^&
전화하구 장미가 나왔다..오늘은 츄리링을 입고 있다......내 프로스펙스 썩은 츄리링이랑 겝이 다르다..
미췬뇬 3월달인데두 썬글라스 끼고 나왔다.....어이가 없다.......아훔...어디 MTB타로가뉘???
나 : 야..먼데 썬글라쓰야.....
장미 : 화장 하시 싫어서...왜 이상해??
나 : ( 솔직히 이상했다..) 아니야..이뻐..-_-;;;;
장미 : 나 자전거 살꺼야......같이 사러가자...그리구 같이 타자....
나 : 야..뭘 자전거를 사..차라리 내가 인라인 살께..그게 낫겠다....
장미 : 아냐.....나 자전거 타는것두 졀라 좋아해.....자전거 사구 싶어.....
나 : (졸라 어이가 없다.....참눼...없으면 무조건 사면 된다는 저런 사고방식....이해를 못하겠다...
한편으로 부럽긴 하지만...언제부턴가 그런것들이 쪼금씩 짜증나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사러왔다....지가 무쉰 산악자전거 탈일도 없구..몇번이나 자전거를 타겠다고 호들갑인지..
15단 기어쯤 되는거 싼거 아무거나 사면 되는데..하이바에 무르팍보호대까지 세트로 다 사고 지랄이다..
지가 자전거 업고 다닐것도 아닌데.가벼운 자전거를 사야한다나 어쨌다나.또 욕나올라구 한다..참자..~
암튼...올림픽 공원에서 김밥 세줄사구 사이다 한개 사서 한강으로 출발했다.....
여의도까지 쭉 가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도 오래걸리구...배두 고팠다.... 신문지를 폈는데
바람이 졀뤼 불어서 다 날라간다..쒸파 연이나 날리자구 할껄....ㅡㅡ;;;;;
김밥에 마른 잔디잎사구들이 막 달라 붙는다.....그래두 야외에 나와서 김밥 먹으니까
어릴적 소풍나온 기분이다...좋긴 좋다.......역시 김밥엔 사이다가 제격이다..여기에 바나나까지 있었음
완전 금상첨환데...^^& 그렇게 동작대교까지 가서 그냥 찜 찍고 돌아왔다....
장미 : 오빠 아직두 집에 계셔???
나 : 몰라/? 갔을라나??????
장미 : 이따가 저녁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같이 먹자구 하자...
나 : ( 내가 지금 그런말 할 상황이뉘??나 집에서 쫒겨나게 해달라고 굿을 해라..썅뇬아..) 아훔...그러자..
장미 : 나 집에다가 자전거 나두구 씻구 너네 집으로 갈께...집에가 있어..
나 : 알아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