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인생 막산 놈의 20대막차 연애기[4]

한물간스물... |2003.04.25 01:49
조회 878 |추천 0

네번째 입니다. '야! 재미도 없는 글을 왜 네번째나 쓰냐!'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양해를 구합니다. 일기도 대빵!~ 싫어하고 글쓰는거 대가가 없으면 안 쓰는 저이지만, 왜일까요? 나름대로의 연애전략을 가지고 늦깍이 순수한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에 주책떠는 거라 이해해 주심 정말 고맙겠습니다. 크흐... 역시 주책이죠? -.-;;

 

아... 하하... 저번에 어록을 공개한다고 했지만, 별 어록은 없습니다. 우선 그녀에 대해 점점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일까요? 아핫핫!~~ 그녀의 아는 언니가 같은 학교에다가 같은 과에 다닌답니다. 우헤헤~~~ 이건 좋은 징조일지... 아닐지... 암튼 그럼 그 언니는 제가 아닌 사람일 가능성이 무지 높겠죠? 그리고 그녀를 제가 조금 떠 봤는데.... 비극적인 반응은 아니었습니다. 아핫핫!~~ 정말 행복해지는 이 기분.. 그나마 접근도 못해보고 차인거는 아닌 것이니 얼마나 기쁩니까!

 

4월 4일.. 전 그녀와의 이런 술자리를 뒤로 한채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 이틀째 그녀를 봤다는 사실에 얼마나 기쁘던지... 욕심이 생기더군요.. 결국 전 곱게 자란 탓에 인내심 없고 끈기 없는 놈이라 또! 전화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마 지금 그녀가 저를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 이때부터 생겨났을지도...음...)

"야~ 자냐?" 그녀 왈 "아니요?"

"야!~ 내일 주말인데 모하냐?" 그녀 왈 "옵빠~ 레포트 3개나 되서여... 쓰야될것 같아여.."

으헉~ 마음같아선 도와주고 싶지만, 여기까지 말하면 정말 스토커, 아님 그녀에게 모든 마음을 들켜버릴 것 같더군요. 사실 들키고 싶은데...에헤헤....

"움...그래... 그럼 레포트 잘 쓰고...혹시 일요일엔 모하냐?(ㅋㅋ 정말 스토커 같네요.)"

그녀 왈 "아마도 계속 써야 될듯 해요.."

 

ㅋ... 그녀가 도와달라는 말을 했으면 전 아마 도와줬을 겁니다. 착한 그녀? 역시 그런 원조를 요청하진 않더군요. 아직 덜 친해서 일까요? 암튼 전 또 다시 외로운 주말을 보내야 했습니다. 정말 주말이 넘 시러여!!!!!!!

 

여기서 잠시... 전 주말이 정말 싫습니다. 뭐 모든 솔로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예전엔 부모님께서 주말에 집에서 쉬시는 스타일 이셨지만, 지금은 저만 왕따 시키고 매주 야유회를 가십니다. 헉!~ 여기까진 좋습니다. 혼자서 컴하고 놀고 일하기도 하고 뒹굴대고... 모두 좋습니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조카들이 제 손에 맡겨집니다. 제 누님은 정말 '친정과 뒷같은 멀어야 한다!'는 옛말을 저에게 진리처럼 받아들이게 합니다. 같은 아파트의 옆의옆의옆의 호에 살다보니 심심하면 애 맡기고 도망다닙니다. 제가 무슨 이 나이에 연애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고 보모를 해야되겠습니까! 그것도 제 아이도 아니고.... 에구... 그래도 제가 워낙 애들을 좋아하고 녀석들도 따르고 하다보니 아직까지 간혹 봐줍니다만.... 저도 떳떳! 하고 자유롭게 연애하고 싶습니다... 에겅...

 

드뎌 7일.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하핫~ 그녀 과방에서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오빠~ 안녕하세여~'

ㅋㅋ 아침에 받는 인사는 더 좋습니다. 어라? 그녀의 옷 입는 컬러가 파란색 혹은 보라색 혹은 곤색 위주인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조금은 눈치가 있는 놈이라 그녀가 즐기는 컬러가 파란색 계열이란걸 눈치 채버렸습니다. 움... 거의 모든 남성분들이 파란색을 좋아하죠? 근데 그녀는 남자처럼 파란색을 좋아합니다. 에잉~ 차갑게 보일지도 모르는데.... 그랬습니다. 전 항상 저의 교복 컨셉인 파란색으로 지향하고, 그녀에겐 파란색을 지양케 해보자는 생각으로 제 옷을 사러 나갔습니다. 헤헤... 제 옷부터 좀 사야죠. 교복도 아니고 맨날 같은 옷만 입다보니... 그녀가 더티~하게 볼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전 저녁에 학원을 끝나고 동대문을 향했습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스포티하고 힙합스타일과 비스므리한 티를 찾기 위해 말이죠. 머 그래봐야 뭔브로 티 하나 사고서 배회했습니다. 물론 그녀의 옷을 사려는 것이 아닌 제 옷을 사기위해...히히히....앗! 후뭐유? 라는 옷매장에 들어간 순간! 제가 입기엔 부담스럽지만 그녀가 입으면 무지무지 카와이~ 할만한 티가 눈에 팍! 들어오는 겁니다. ㅋㅋㅋ 저 나름대로 센스 있습니다. 충동구매 했습니다. 아~~~ 그녀가 이걸 받으면 얼마나 기뽀할까? 행복했습니다. 이런게 바로 주는 기쁨, 받는 즐거움 아닐까요?

마음에 들떠 학교로 향했습니다. 에공... 그녀 저녁먹자는 저의 제의를 퉁했습니다. 약속이 있다더군요. 음... 그렇다고 쇼핑백에 든 티를 들고 쫄래쫄래 돌아다닐 수도 없습니다. 누군가 절보면 뭐냐고 물을거고 그냥 옷이야 하면 분명 볼테고... '니가 여자티를 왜 갖고 있어! 이 자식! 누구 빨래를 훔쳤냐!' 라고 할지도 모르는 동기녀석들 때문에 도저히 들고 다닐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녀? 퉁한 것이 웬지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과방에 티 놔둘테니 시간나면 가지고 가렴~'

 

갑자기 우울해집니다. '아~ 카드라도 하나 쓸걸그랬나? 아냐아냐... 그럼 더 부담스러워 할지도...' 별 생각이 다 스칩니다. 학생식당에 짬밥 먹으러 갔습니다. 에고... 아는 얼굴 하나도 안 보입니다. 갑자기 먹기 싫어서 도로 나왔습니다. 소주가 땡기더군요. 위잉~ 순간 울리는 전화의 메시지 도착 움직임! "진짜요?? 히히 고마워서 어쩌죠? 잘입을께요. 고맙습니다. 오빠최고" 그녀의 메세지 였습니다. 뜨악!~ 저 또 맛갑니다. 침 고이지도 못하고 흘립니다. 오빠최고라는 말에 또 솔깃 합니다. '그래 오늘은 아침에 본걸로 만족하자....' 전 이렇게 되뇌이며 짬밥 먹으러 다시 갔습니다.

 

흑..... 짬밥 먹고 도서관에 가니 궁금해 미칩니다. 그녀가 티를 입은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상상만 해도~ 그녀~', '생각만 해도~ 그녀~' 더군요. 무지무지 귀여울 그녀의 모습... 결국 못참습니다. 또 전화했습니다. 그녀 왈 "오빠~ 티 커여~" 헉.... 실망이였습니다. 전 분명 그녀가 은연중에 말했던 "M"사이즈로 준비했습니다. "그래? 웅.... 바꿔다 줄까?" 그녀 왈 "아니요. 입어보구여..." 헉.... 입어보지도 않고 크다고 하다니.... 머 그래도 이쁩니다. 행복합니다. 그녀가 내가 골라준 티를 맘에 들어한다는 사실에 무지무지 행복했습니다.

 

화요일... 전 설레는 마음으로 혹시 그녀가 어제 사준 티를 입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ㅋ....

입었을까요? 안입었을까요? 역시......답은........

 

----------------------------------------------------------------------------

실은 그녀와 이제 헤어져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녀는 6월엔 멀리 떠나야 하는 사정이 있어서

인지 저를 멀리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이젠 싫어진건지... 아니 좋아한게 아닐지도 모르겠구요.

 

그래도 전 그녀가 좋습니다. 좋은 감정을 뛰어넘어 또 다른 상위의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소가 중요하겠습니까! 저도 9월엔 그녀와 떨어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결국 장래의 만남만을 기약해 봐야 하는걸까요?

 

잔인한 4월 이라고 하지만, 행복한 4월의 시작이 지금은 우울한 4월로 막을 내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 5월을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5편은 되는대로 빨리 올려보겠습니다. 3편에 대한 의견주신 것 중에 '둘만의 데이트가 이루어지길...' 이라는 말씀에 상응하는 스토리를 올려드려야 겠죠? 피드백~ 충실히 해드리며 행복한 결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저도 가져봅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