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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직장에서 짤리는 나, 자살충동까지 생겨버렸네요...

상처받은 영혼 |2007.03.18 23:58
조회 695 |추천 0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서 1년넘게 근무하다가

내가 하고픈 일을 찾으면서 다른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나이 서른의 여자...

남들에겐 미혼여성의 이 나이때쯤 되면 커리어우먼이나 반듯한 직장생활을

하고있을 고참 직장여성이겠죠

하지만 저에겐 넘지못하는 산이라도 되는듯

자꾸만 반복되는 슬럼프...그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때 디자인전공과 달리 저는 5년째 의류매장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어릴적부터 패션쪽에 관심이 많았지만 중고등학교때 건강이 좋지않아서

의상디자인과를 가질 못했기에 직장생활이라도 의류쪽에서 하며 대리만족하듯

꿈을 펼쳐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판매사원이라는 직업이 단순히 옷을 좋아하고 스타일링하기보다는

서비스직종이다보니 우선은 판매하는것에 대해 많이 힘들었던 점도 있었고

활달하거나 밝은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다보니 손님과의 멘트에도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런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무엇보다 제게 큰 상처는 회사의 점주 즉, 사장들에게 매번 쫓겨나곤 했습니다

이유인즉, 말단급일때는 애교많고 밝고 분위기메이커같은 사원을 요구했는데

그런성격이 아니라는둥 하더니 자르질 않나,

점장이 되니깐 이젠 점장으로서 손님을 휘어잡을만한 카리스마가 부족하다질 않나 

그렇지만 저 때문에 회사분위기가 이상해졌다거나

손님이 더 줄었거나 매장운영에 차질이 생길만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단지 말수가 적다는 것이 그렇게 의류매장에서 일하기에 적절치 못하다는 건지...

늘 활발하고 말많고 그런사람만 서비스직종에서 일하는건 아니잖아요

손님에게 친절하고 편안하게 잘 대하고 고객관리 잘하고 일도 미루는 성격이 아니라서

바로바로 하는 스타일이고 부지런한 사원인데 왜 저는 항상

점주들에게 사랑받는 직원이 되질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일을 당해보지 않은 분이라면 정말

회사에서 쫓겨난다는게 참 어떤기분인지 모를겁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를 관두고 차후에 아무런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어느날 심각한 얼굴로 사람 불러서 어쩌느니 우리랑 안맞는거 같으니

그만둬야하겠다며 갖은 핑계는 다 둘러대며 미안한척 얘기를 하지요

휴~

하루아침에 저는 백조가 되었었고 그간 회사에 두었던 모든 애정과 열정, 동료들과의 우정,

그리고 그 많은 내 짐을 다 바리바리 싸들고

쓸쓸히 집으로 향하게 만들었던 것이죠

벌써 그렇게 짤린것만도 7~8번은 된거 같아요

저말 이갈릴만큼 넌더리가 났죠

칠전팔기라는 말처럼 어디그래 너죽고 나살자 하는 심정으로

몰아부쳐서 이 악물고 5년을 여기까지 버텨왔는데.....

 

정말이지 ...

지난주에 새롭게 출근한 직장역시 겨우 3일 일하고선

매정하게 비참하도록 또 저를 짤라버렸습니다

 

사회부적응아도 아니고 왕따도 아니고, 성격파탄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4차원의 별종도 아니건데,

도대체 왜 저는 매번 이렇게 의류매장에서 직장생활을 못하고 무참히 짓밟히는건지 미치겠습니다

적응 좀 됐다 싶으면 짤리고 그렇게 2~3개월 길어야 8개월 이렇게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저는 백조로 살아야 할 시간도 많아졌고 그 백조생활에서 얻어진거라곤

고작 건강악화와 우울증이라는 병만 얻었습니다

이제는 그나마 칠전팔기라는 자신감마저도 없어져서 어디 이력서 내기도 무섭습니다

그리고 취업을 했어도 늘 살얼음판처럼

'이번 직장은 얼마나 버틸까..또 날 짜르진 않을까? '

이런 두려움부터 생겨버렸습니다

 

결혼안한 직장여성이라면 내가 하는일에 열심히 일해야 할 시간에

왜 저는 말도 안되는 고민을 갖게된건지 미칠지경입니다

나이 서른에 이런 비참한 직장생활을 해왔던 저는

누구에게 말하기도 창피스럽고 5년간을 가슴앓이하며 살아온

내 삶이 이토록 버티기가 너무너무 힘겨워서 이곳에나마 한마디 힘을 얻고자 끄적여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은 대충은 알고있지만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는건 모릅니다

그렇게 회사에서 짤리고 돌아오는 날이면 눈물로 보내야했던 세월....

마음의 상처도 몸도 너무 아파서 몸살이 나기도 여러차례였어요

이제 더는 못 견딜것 같아요

정말 의류매장 직원이라는 건 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최근엔 더욱이 우울증이 심해져서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답니다

 

내가 죽어야하는건지 다른일을 해야는건지 하면서 말이죠

성격을 바꾸라고 말할분들 있으실텐데 저 그다지 내성적이진 않아요

단지 수다쟁이가 아니고 조용한 편이지만 필요한말은 꼭 하고

우유부단하거나 답답한 성격도 아니랍니다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네요 악플을 제발 자제해주세요

저에게 그나마 위로 한마디라도 큰 희망이 될것 같네요

정말 살기가 싫어질만큼 자신감이 바닥까지 온것 같아요 ㅠㅠ

이 우울증을 해결할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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