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은 [숟가락]의 저자이신 박문기 님의 [한자는 우리글이다]의 2장 131페이지를 일부 발췌한 글입니다. 불펌하는 일은 삼가해 주시구요. 부득이 다른곳으로 이사시킬 때는 저자와 책명을 꼭 밝히시기 바랍니다. ****
**좀 더 적나라한 글을 원하시면 직접 정독하시길 권합니다. 무지 재미있고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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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과 개의 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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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제 조상처럼 여기는 저 서쪽 사람들은 우리가 여름철 한때 개고기를 먹는 것을 심히 규탄하고 있다. 그래서 88올림픽 때에는 보신탕집이 도심 밖으로 쫓겨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원래 채식 위주로 살아온 민족이요, 저들은 원래 육식 위주로 살아온 족속이다. 저들의 신부터가 곡식보다 희생을 좋아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저들이 개에 이르러서는 그 정성이 대단하여 우리가 보기에는 가히 놀랄 만한 정도이다. 각종 개 전용점이 호황을 누릴 뿐만 아니라 개 전용 장례장, 개 전용 공원묘지 등이 있고 그 공원묘지에 주일마다 꽃다발을 들고 찾아오는 성묘객들로 인하여 교통혼잡을 이루고 있다. 제 부모는 찾아뵙지 않고 제 조상의 성묘는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저들이 말하는 유일신의 본체가 정녕 개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그리할 수가 없는 일이다. 때문에 저들은 한때 개고기르르 먹는 나라와는 '국교를 단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저들이 정녕 개의 후예가 아니고서는 절대로 그리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들의 체질, 습성, 문화 등이 개와 유사한 점이 너무나 많다. 여기서 잠시 저들의 특징을 말하고 우리와 비교하여 저들이 곧 개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1. 체질의 특징
첫째, 저들의 몸에서 풍기는 냄새를 맡으면 견공(犬公)의 냄새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꼭 우리 월이가 곁에 와 있나 의심할 정도다.
둘째, 저들의 송곳니가 우리의 송곳니보다 3밀리미터 가량 길고 그 뿌리 또한 개의 송곳니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셋째, 저들의 장부가 사람과는 달라서 대변을 눌 때 절대로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꼭 개처럼 말이다.
넷째, 우리의 체질은 따스한 방에서 잠을 자야만 능히 몸을 가볍게 움직일 수 있으나, 저들은 맨 땅바닥에 천막을 치고 노숙을 해도 그 몸에 전혀 냉기를 받지 않는다. ....(중략)
저들의 여인은 아이를 낳고 바로 아이스크림을 한 사발 먹고 찬물에 목욕도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산모는 절대로 그리할 수가 없다.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우리나라의 어느 젊은 부부가 그곳에서 여름철에 아기를 낳게 되었는데, 유학생 산모가 미국 의사의 말만 듣고 찬물에 목욕을 하고 에어컨을 가동한 병원 냉방에서 산후조리를 하였다. 그러자 냉기가 뼛속에까지 침투되어 온몸이 퉁퉁 부어오르고 숨이 차올라 도저히 저들의 의학으로는 살려낼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여 별수없이 귀국한 그 산모는 우리의 향약단방(鄕藥單方) 치료를 받고서야 소생할 수가 있었다. 하마터면 북두칠성이 앵도라질 뻔한 일이었다. 저쪽 의사들도 이제 우리의 체질을 알기 때문에 우리 산모에게는 아이스크림 대신 뜨끈한 미역국을 권한다고 한다.
다섯째, 대개 우리의 눈은 흑백이 분명하여 눈동자가 검은데 저들의 눈은 꼭 견공의 눈처럼 파랗거나 노랗다. 그리고 우리의 피부엔 모공(毛孔)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털이 있을 뿐인데 저들의 피부에는 꼭 견공의 터럭과 같은 오색(五色)의 터럭이 길게 나 있다.
2. 습성의 특징
첫째, 저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신을 위해 순결을 지키고 정성을 드리는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의 옛 효자나 열녀의 행정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저들의 말인즉 '어떻게 개인의 욕망을 억제하고 죽은 남편을 위해 정절을 지키며 죽은 부모를 위해 시묘를 하느냐'는 것이다. 이는 바로 그 배우자나 직계 직손의 영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마치 짐승이 자기만 알고 주변의 죽은 이를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죽은 이와의 관계야 그렇다 치더라도 살아 있는 부모 자식간에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의 은공을 모르고 그 부모 역시 자식이 어느 정도 자라면 돌아보지 않으니 말이다.
우리는 자식이 부모님을 뵙고 싶으면 하시라도 달려가 찾아뵈올 수 있지만 저들은 사전에 전화를 걸어 양해를 얻어내야만 가히 찾아갈 수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심한 경우 주거침입죄로 고발을 당한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개가 새끼를 낳아 젖을 먹일 때는 싹싹 핥아주고 귀여워하다가 젖을 뗄 때는 매몰차게 대하여 그 정을 떼고 잊어버리는 것과 흡사한 일이다. 우리 부모님은 그 자식이 늙도록 늘 염려하고 사랑을 아끼지 않으며 자식 또한 그 부모님께 효성을 다하고자 하는 천륜이 있는데 말이다. 저들에게서는 바로 이 천륜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둘째, 사람은 대개 음식을 입 속으로 들여보낼 때 아랫입술보다 윗입술을 더 많이 움직인다. 그러나 짐승은 대개 먹을 것을 입 속으로 들여보낼 때 윗입술보다는 아랫입술을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숟가락으로 음식을 취해 먹기때문에 윗입술로써 바르게 먹는다. 그러나 저들은 포크로 음식을 찍어서 꼭 엎어서 아랫입술로 빨아들여 먹고 있다. 마치 개가 아랫입술로 음식을 취해 먹듯이 말이다. 우리가 저들에게 '왜 꼭 그렇게 턱을 위로 올리며 아랫입술로 음식을 취해 먹느냐'고 물으면 저들은 다 '그렇게 먹어야 편하다'고 대답하고 있다. 정녕 짐승의 습성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음이 아니겠는가.
셋째, 우리의 풍속은 손님이나 반가운 사람을 대하면 서로 읍(揖)을 하거나 머리를 조아려 절을 했는데, 저들의 인사 방법은 개와 너무나도 흡사하다.
반가운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 서로 얼굴을 부비거나 또는 상대방의 손이나 얼굴에 입을 맞추니 말이다. 그리고 저들의 옛 문헌을 살펴보면 천한 사람이 귀한 사람의 발등에 입을 맞추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가 있으니 말이다. 지금도 각 나라의 종교지도자들이 그 고린내 나는 아무개(?)의 발등에 입 맞추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그 종교의 최고지도자 아무개 역시 다른 나라에 가면 맨 먼저 그 나라의 땅에 입을 맞추는 것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대저 발등에 입을 맞추고 서로 얼굴을 맞대어 부비고 핥는 것은 오로지 개가 하는 행동이다. 개가 서로 뜻이 통하면 서로 얼굴을 맞대어 부비고 혀로 이곳저곳을 핥으며, 주인을 만나면 꼬리를 치고 그 주인의 발등을 싹싹 핥는 것이다. 그리고 낯선 곳에 이르면 반드시 먼저 주둥이를 땅에 대어 그 땅의 냄새를 맡는 것이다.
넷째, 우리는 흥에 겨워 신명이 나면 손으로 무릎을 치거나 몸을 우쭐거려 춤을 추는데, 저들은 흥이 났다 하면 그 하체를 열나게 흔들어 댄다. 마치 개가 기분 좋을 때 꼬리를 치며 궁둥이를 흔드는 것과 똑같이 말이다.
다섯째, 우리는 아이를 낳으면 바르게 위워 잠재워 기르는데, 저들은 갓 낳은 아이를 엎드려 잠재워 기른다. 이 사실만 보아도 그 조상이 원래 엎드려 잠을 잤던 동물이었다는 사실을 가히 숨길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우리의 젊은 여인이 간혹 저들의 습성을 본받아 갓 낳은 아이를 엎드려 잠재워 기르다가 그 아이가 죽었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사람을 개 종자처럼 기르려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