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방대를 올해 2월달에 졸업한 백수였습니다..
군인 사병이라는 직업을 제외하고는 항상 학생이었습니다..
말이 졸업하자마 취업이지 4학년 2학기때부터 놀기 시작했으니깐..
말이 좋아서 학생이지 2006년 7월에서 2007년 3월..9개월간 백수로 지냈습니다.
그동안 별별 생각 다 해봤습니다.. 좋은 기화가 생겨서 2005년 잠시 어학연수를 갔다온적이 있는데 석사학위를 따러 국내 대학원을 진학해볼까.. 아님 그 나라에서 진학해볼까.. 국비 교육을 받아볼까.. 등등 여러 생각을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추천해주는 취업자리는 제 전공인 프로그래머, 네트워크 설계사,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등 전공과 관련된 직업이고, 저는 컴퓨터는 좋아라고 하지만 이런쪽을 업으로 하고 싶진 않아서 많은 고민도 했었습니다.
생각은 많아지고 취업을 제외한 하고 싶은거는 있었지만 제가 가진 자본으로는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나이 28에(2월달 생이라 실제 나이는 27입니다.)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는 저의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취업 포탈사이트에도 제가 가지고 잇는 스팩보다 더 높은 것을 요구하니 이력서를 제출도 못하는 곳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이트를 볼때마다 한숨이 더 더욱 늘어났습니다.
올해 3월달 중순에 우연히 알게된 노동청에서 주관하는 모모센터에 구직등록하고 그 다음날이 되니 어느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 입사를 하게 된 ㅇㅇ벨브 회사입니다.
면접을 보고 1주일 정도 지난후에 입사를 하겟냐는 질문에 저는 흔쾌이 승락을 했고 입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시간을 헛되이도 보내었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한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약 1년간 낯선 땅에서 배우게된 영어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유창한 영어를 하는것도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미국 영어에 미쳐서(표현이 과격하긴 하지만 미쳤다라는 말을 제외하고는 무슨 말이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토익 점수에 환장을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영어로 발음을 하면 더욱 더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IELTS(영국,호주, 뉴질랜드 등의 나라의 대학, 대학교, 영주권을 진학 또는 취득을 위한 시험)라는 것이 아는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미국권 영어만 정규교과에서 가르치는 나라는 한국, 일본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centre, colour, litre, metre 정말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네이티브들도 모르는 단어를 가지고 시험을 치루는 대학교 편입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정말 쓰래기 영어들)... 삼천포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그래도 제가 배운 영어를 계속 공부하고 싶어 귀국한 후에도 혼자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M_N 메신져로 외국친구들과도 꾸준히 전화(voice chat)을 하고 영화도 일부러 영어자막이나 무자막으로 감상하였고 한국영화도 일부로 영어 자막을 틀어서 보았습니다. 영어 회화 학원도 꾸준히 다녔구요.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사용되는 영어에 관련된 부분이 제 주된 업무이긴 하지만 밸브 규격, 종류, 부속 등 여러가지 업무도 배워야되고(이것을 잘 알아야지 통역이 가능합니다.) 또 거래처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 맺는 법도 배워야 되구요 ^^ 대기업에서 대리나 과장이 해야하는 일들을 저는 지금 당장 배워서 업무를 해야합니다. 살짝 부담도 되내요..
저는 남들이 생각하는 좋은회사는 입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입사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30대가 되어서 제 배우자가 될 분의 부모님들은 공무원이나 대기업 회사원도 아닌 제 직업때문에 저를 안좋게 평가하실 분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공한 분야가 아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함으로써, 저의 능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되는 저의 회사가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생각과 방황 제가 노력한 사항이 여러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적어 보았습니다. 자기 합리화를 위해 이런 말은 적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다니는 ㅇㅇ밸브라고 하는 회사가 비록 대기업처럼 연봉이 강하지는 아니지만 공무원처럼 안정화 되어 있지는 않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저의 회사가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