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연이어 겪은 일이 참 기가막히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해서 그냥 몇자 끄적여봅니다..
지하철에나 버스에서.. 나이드신 분들이나 임산부들이 계시면
알아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양보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말그대로 노약자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0대 아주머니들은 그 계열에 안들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몇일전이였어요.. 출근하려고 버스에 몸을 싣고 가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 한분이 버스에 올라타시자마자
제쪽으로 오시더만.. "학생 일어나" 라고 말하는겁니다.. 순간 당황해서.. "네???" 그랬더니
아주머니 왈 "어른을 봤으면 자리를 비켜야지 왜 계속 앉아있어!!" 라고 되려 호통을 치는 4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것도 아니고.. 옷도 나름대로 맵시나게 입고선 구두까지 신고 내 앞에 턱하니 서서 한다는 소리가.. 어른을 봤으면 일어나라고..
기가차서 딱 잘라 말했습니다 "싫어요..."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버스에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뭐 버르장머리가 없다느니...
가정교육이 어쩌니 하다가 결국엔 부모욕까지 하더군요..
참을수가 없어서 저도 그 아주머니한테 막말했습니다.. "아무리 아줌마라도 첨보는사람한테 반말찍찍하냐고..
그리고 보아하니 멀쩡한거 같은데 아줌마가 6~70대 할머니도 아니고 내가 왜 자릴 비켜야 하냐고, 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아줌마들이 욕먹는거라고 "
저도 이성을 잃고 미친듯이 막말하고 내려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업무시간동안 내내 아침일로 짜증이 나있었죠...
회사 동료와 늦게까지 야근하고 동료가 지하철로 가자 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늦은시간인데도 사람이
많더군요...
플렛폼에서서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이윽고 지하철이 도착하고.. 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빈자리가 하나 보이더군요...
축 늘어진 어깨를 부축하면서 빈자리에 앉으려는 찰나 눈앞으로 "홱"하면서 뭔가 지나가더니 그 빈자리에 정확히 착지하는 갈색 핸드백....
뒤를 돌아보니.. 아주머니 한분이.. 늠름하게 씰룩씰룩 걸어오고 계시더군요.. 그러더니 아무렇지 않다는듯 그 자리에 앉아버리는 아주머니..
어떻게 그 먼 거리에서 한번에 정확히 빈자리로 핸드백이 들어갈수 있는지...참 신기했습니다..
그날 하루가 완전히.. 아줌마들에게 둘러쌓여버린 하루가 되버렸어요..
물론 아주머니 전부가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도대체 아주머니들은 왜 그렇게 빈자리에 집착을 하고 무조건 앉아야지 직성이 풀릴까요..
체면이고 뭐고.. 무조건 막무가내로 사람많은곳 비집고 들어가서 기어이 앉고야 마는 아주머니들..
정말 위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