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신친구입니다.
윈도우 메모장에 글을 쓰고나니 지금 11시 52분이네요... -0-
낼 출근할려면 일찍 잤었어야했는데... ㅠ.ㅠ
직장생활하다보니, 자는게 남는거더라구요... ㅋㅋㅋ ^O^;;;
메모장에 쓴 글 붙여놓고 어여 자러가야겠습니다. ㅡ_ㅡa
아래에 연재할 글은 몇 부가 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고... ㅡ_ㅡ;;;
정기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닌, 시간 될때마다 올릴거라... 아마 일주일에 한 편씩 올릴 것 같기도 합니다. ㅡ_ㅡ;; 평일에는 글 쓸 시간이 없어서... ㅠ.ㅠ
아래 연재하는 글은 '하나의 사실' 만 제외하고는 픽션입니다.
그 하나의 사실은 저에게 예전에 상담받았던 분이 보내온 사연이고, 죽은 딸의 유품(mp3)에서 딸의 목소리가 노래 중간에 나와 놀랐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짧은 실제 사연을 토대로 이야기를 꾸며봤습니다.
전문작가가 아니고, 게다가 제 직업이 또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ㅎㅎㅎ ^O^;;;
뭐 글 이따구로(?) 쓰느냐 어쩌냐 등의 악플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ㅡ_ㅡ;;;
P.S. 제가 자주 이 게시판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 저에게 문의하실 분은 이메일 보내주세요. 그리고 답변은 최대한 시간나는대로 해드리되, 문의메일 중에서 '정말 귀신을 볼줄 아세요?' 라고 단순하게 물어보시는 분들에게는 답변해드리지 않겠습니다. ^^;;; 또한 꿈해몽도 사절입니다.
ㅡ_ㅡa
[귀신친구] 36부 : 귓가에 맴도는 그녀의 목소리(#1)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계단을 세면서 내려가다가 주변에서 웅성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사는 동네 지하철역은 출퇴근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인데, 지금 대낮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몰려있었다.
'뭔 일이야?'
119구급대원들이 내 옆을 지나 들것을 들고 계단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들것에는 어떤 사람이 들려있었고, 흰색 천인지 모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으로 덮혀있었다. 구급대원들이 계단위로 올라가는데 들것이 약간 기울어져 그것에 실린 사람의 오른팔이 밑으로 축 늘어뜨려졌다. 그때 난 놓치지 않았다. 축 늘어진 오른팔에서 손가락과 손목에 힘이 들어간듯 손목만 꺾어올려 검지 손가락으로 어떤 방향을 가리키는 것을......
'아, 저 사람 아직 살아있나보구나. 다행이다.'
나는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지하철 철로에는 사람의 붉은 핏자국이 널려있었고 주인잃은 신발 한짝도 놓여있었다. 여성용 신발 같았다.
"에고, 어쩌다가 자살할 생각을 했을까? 아직 나이도 어려보이던데."
"그러게요. 젊은 여자가 참 안됐어요."
"죽었대요?"
"지하철이 들어올 때 갑자기 뛰어들더니 바로 즉사했대잖아요."
'응? 즉사? 어라... 분명히 내가 아까 봤을때 들것에 실려나가면서도 오른손가락으로 분명 어디를 가리키는 것을 내가 보았는데! 내가 헛것을 봤나......'
곧 경찰들이 노란줄을 치우고 지하통로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하철이 천천히 들어올려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치이이이익......"
'아... 오늘은 이쪽 방향이 아니지.'
난 다시 계단위로 올라가 반대쪽으로 가야했다. 오늘은 약속장소가 다른 곳이라, 평소 내가 타던 곳이 아닌 반대쪽에서 타야 했던 것이다. 매일 타던 곳으로 아무 생각없이 내려와버렸네......
'이거 다시 찍고 나가서 다시 찍어야 하나?'
4월 1일부터 지하철 100원 올라서 기본료 900원인데, 다시 찍고 반대쪽으로 가자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행히, 경찰들과 구급대원이 플랫폼으로 바로 들어가게 하기 위해 비상철문(?)을 열어놓은 것이 그대로 열려있었다. 난 당연하다는듯이(?) 열린 철문으로 나와 반대쪽으로 향했다. 반대쪽 역시 비상철문이 열려있었다.
반대쪽 계단을 내려가 맨 앞문쪽으로 걸어갔다. 맞은편을 보니 맞은편 철로와 이쪽 철로에 핏자국이 부분부분 눈에 띄였다. 핏자국이 보기 싫어 뒤를 돌아 의자를 찾았다. 맨 끝에 놓여져 있는 의자 위에 검은색 작은 물체가 눈에 띄였다.
'뭐지?'
처음에는 검은 비닐봉지를 누가 돌돌말아서 놓았나 생각했었는데 모서리 부분이 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어떤 기계였는데 이어폰이 돌돌 말려있었다.
'MP3인가?'
MP3 인것 같기는 한데 모양이 좀 특이했다. 뒷면을 보니 국내 대기업의 로고가 눈에 띄였다. 얇고 넓적한 모양이있는데 옆부분에 'hold'를 밑으로 땡겨보니 전원이 켜졌다.
국내 대기업의 Y모델. 평소에 MP3 라는 것을 이용해본적이 없는 나는 마냥 신기했다. 근데 이 Y모델이 MP3라고 부르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렴 뭐 어때. 누군가가 놓고간 것 같은데 주운 사람이 임자지 뭐.
'단추가 없네...'
나중에 이건 터치스크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손가락으로 액정을 톡톡치면 손가락과 액정 사이의 정전기를 통해 신호가 전달된다는 것을...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이어폰을 각각 내 양쪽 귀에 꽂으며 마침 도착해서 정차한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어떤 여자가수가 예전에 유행했던 노래를 리메이크 한 것 같은 노래가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왔다. 예전에 이 원곡 노래를 부른 가수가 불렀을 때가 더 좋은 것 같았다.
'내 눈물 모아서어어... 하늘에~ 너의 사랑이 아니라도, 네가 나를 찾으면 너의 곁에~'
속으로 이 노래를 따라불렀다.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노래인데, 아마 이 가수도 자살했다고 하지... 수면제였던가 아무튼......
'가만......'
아까 내가 탔던 지하철역에서 들것에 실려나가던 시신이 다시 떠올랐다. 분명 오른손목을 들어 방향을 가리켰었는데... 지하철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은 분명 지하철이 막 들어올때를 노리니 맨 뒤에서 철길로 뛰는거고, 들것에 실린 시신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이 지금 생각해보니까 맞은편 맨 앞쪽.
그럼 설마 이 MP3를 가리켰던건가? 손가락이 가리킨 쪽을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철길에는 핏자국과 신발한쪽만 있었고 별다른건 없었다. 역시 이 MP3를 가리켰던건가?
'아니야. 이건 그냥 맞은편에서 지하철 탄 사람이 놓고 탔던 것이 분명할거야.'
몇 정거장을 지나도록 계속 MP3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있었다. 흘러나오는 노래가 어떤 가수의 무슨 노래인지 액정을 볼때마다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굳이 그걸 보면서 듣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뭐 듣다가 좋은 노래가 나오면 그 노래가 뭔지만 기억하면 될 것 같아서...
한참을 타고 가는데 슬슬 졸리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약간 숙인채 노래를 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이거 계속 듣지 마세요. 죽어요!"
라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 깜짝놀라 눈을 떴더니 내가 내려야 할 곳에서 지하철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난 후다닥 뛰어 문이 닫힐려고 하는 찰나 신속하게(?) 내릴 수 있었다.
'헉, 약속시간에서 10분 늦었다.'
이어폰을 귀에서 빼고 대충 자켓 속주머니에 MP3를 아무렇게나 쑤셔놓고 개찰구를 빠져나와 약속장소까지 뛰었다.
"헥헥..."
다행히 만나기로 한 친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친구 어디쯤 오는지 전화로 알아볼 겸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핸드폰 액정에는 현재시각 오후 4시 44분을 알려주고 있었다.
'숫자 4만 세개네.'
(#2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