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과 부부싸움을 했어요.
원인은 별로 만나야 할 사람도 아닌데 퇴사한 부하직원을 만나서 술먹고 늦게 들어온 것 이에요.
지금 첫아이가 6개월이라 몸도 맘도 힘든데 신랑은 직장일로 매일 새벽에 들어오거나
어쩌다 시간이나면 회식이나 야식을 핑계삼아 거의 매일 술을 먹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혹시 집에 일찍 들어온다고해서 (그래바야 밤10시지만) 오늘은 애기랑 1시간은 놀아주겠지 해도 10분 안아주고
안주거리 해달라고 해서 집에서 술을 먹고 잠을 잡니다.
간단하게 마시는게 소주1병은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서 어쩔땐 정말 알콜중독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애기로인해 힘들기도 하지만 행복하고 즐거운게 더 많지만 남편이 육아에 조금만 도움을 줬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첫아이를 낳기 전에 제 작년에 1년사이에 두번 유산을 하고 작년에는 몸좀 추스리고 아기를 갖어야지 했는데
작년초에 아기가 생겨서 작년 말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에서 임신한게 아니라서 임신기간에도 무척 힘들었고
낳고나서도 친정이 없어서 산후조리를 잘 못해서 힘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애기가 한달만에 응급실에 입원하게되서 제대로 산후조리도 못했는데 애기 병 간호까지 하게되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대도 남편은 제가 아프다는게 꾀병정도나 늘 투정부리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저는 요즘은 장염에 위경련이 수시로 일어나서 자주 잠을 못자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아기를 낳기전에 남편이 갖은 회식에 야근을 해도 남편이 10분정도 아양떨고 다독여주면 금방 풀렸는데...
요즘은 전에 했던 모든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남편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이 밀려오고
급기야 지난주에는 너무 화가 나서 6개월 애기랑 남편만 놔두고 새벽에 하루동안 가출을 했었습니다.
남편은 지난주에 갑자기 월차를 내고 애기 돌보고 저 데리고 오고 정신없는 하루 였지만...
여전히 그 다음날은 전날 일 못한거 한다고 새벽에 오고 그 다음날은 회식이라고 새벽에 오고 그 다음날은 그만두는 사람 송별회 해준다고 새벽에 오고
전혀 변화 되지 않은 모습으로 계속계속 사람 염장을 지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술먹고 와서 별로 잘못한것 없다고 뻣뻣하게 구는게 아니라
매일 매일 자신이 잘못했다고 하고 아양떨고 다시는 안 그런다고 하지만 그 다음날되면 전혀 변화되지 않고
여전히 술을 잔뜩 마시고 해롱해롱해서 너무 꼴불견인 모습입니다.
어제는 얼렁뚱땅 아양 떨면서 절 껴안으려고 해서 싸대기를 날려줬습니다.
그래도 화가 안 풀려서 리모콘을 집어 던지면서 소리소리 질렀습니다.
그리고 또 가출한다고 이번에 차 끌고 나간다고 차키를 뺏어서 들고 새벽에 옷 챙겨입고 나왔는데도
술이 많이 취해서 그런지 누워서 코 골면서 잠을 자더군요
혼자 쇼하다가 거실에서 그냥 뻗어서 자길래 놔두고 방문 잠그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또 웃으면서 애기한테 엄마가 어제 아빠 때리고 리모콘도 던졌다면서 6개월 아기에서 너스레를 떨면서 저한테도 아양을 떨다가 출근을 했습니다.
저는 제 남편을 당해 낼 수가 없습니다.
싸우려고 화를 독궈도 저혼자 화내다가 제풀에 지쳐서 흐지부지 됩니다.
제 남편은 결혼 4년차 내내 별로 변화되지 않고 자주자주 저를 이렇게 화나게 만드는데 어떻하면 좋을까요?
제가 매번 남편 페이스에 휘말려서 자기는 매번 같은 잘못 반복하면서 하루 나 죽었소 하고 혼자 화내는거 받아주면 된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어떻하면 근본적으로 남편의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요?
전에는 남편이 술먹고 카드도 왕창 긁어서 친정 엄마가 안 계신 관계로 친정 언니에게 몇번 말하다가
임신하고도 여전히 그래서 시댁에 새벽에 전화해서 새벽에 울면서 말해서
시어머님께 혼났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네요.
매일매일 저 혼자 속 끓이니까 자꾸 장이 꼬이고 위경련이 일어나는것 같은데...
제 남편을 변화 시키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정말 이러다가 제 성격만 나빠지고 제 건강만 나빠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