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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남성.. 성형합니다

음... |2007.05.04 11:59
조회 19,422 |추천 0

40대 직장인입니다..

일주일 내내 고민하다가 결국엔 성형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건강해서 몸에 칼한번 대본적 없었지만..

미용을 위해 얼굴에 칼을 대다니..

정말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엔 이렇게 되는군요.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사실 여자들 성형하는 것도 제 눈에는 못마땅하게만 보였고..

또 간혹 뉴스에서 남자들이 화장하고 성형하는 것만 봐도..

너무 오바한다고 좋지 않게 봤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귀가 얇아서인지...

의사 말에 그냥 넘어가버렸네요..

사실 직장 생활 하면서 느낀 바도 있었고 말이죠..

 

40대 후반들 달리면서 머리도 희끗해지기 시작했고..

또 얼굴.. 특히 눈 주변에 주름도 늘었습니다..

사실 잘생기지 못한 얼굴에 주름들까지 생겨나니..

친한 사람들이 점점 험악해진다 무서워진다는 표현을 농담 반, 진담 반 해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생긴걸 어떻게 하겠냐면서 껄껄 웃고..

그저 술안주삼아 씹어버리고 잊어버렸지요.

 

사실 외모에 대한 고민은 전부터 조금씩 하고 있었습니다.

저야 뭐 어떻게 생기던 별 문제 없었지만 생긴게 살아가는데 큰 영향을 주더군요..

특히나 영업직은 아니지만 고객이나 거래처 응대하는 업무가 제 업무의 1/3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분들 역시 나중에 친해지고나니 그런 말들을 하더라구요...

처음에 말걸기 무서웠다.. 어디 불편한 데가 있는 줄 알았다..

기분이 안좋은 상태가 있는 줄 알았다.. 나쁜 일이라도 겪은 사람 같았다 등등등....

그래도 그냥 그렇게 살았습니다...

이런 외모때문에 어려움 겪은 적도 있었지요...

 

얼마전 직장에서 직원이 라면물을 엎어 화상을 입었습니다.

덕분에 병원엘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화상의 정도가 크지 않아 금방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화상이 아니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남자들도 외모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주름과 얼굴에 생겨나기 시작한 검버섯..

그리고 눈가 주름을 없애보는게 어떠냐고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특히 남자가 얼굴에 칼대는거 싫어하는 저로서는 되었다며 손을 가로저었습니다.

그게 지난주의 일인데 날이 갈수록 자꾸만 머리를 맴돌아 일까지도 손에 안잡혔습니다.

그래서 어제 마지막 치료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상담을 잠시 해봤습니다.

제 얼굴에서 주름을 제거하고 검버섯과 점을 제거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약간의 변화일줄 알았는데 이미지가 확 달라보였습니다.

 

결국 오늘 점심때 병원에 가려고 합니다.

남들처럼 거창한 수술은 아니지만..

미용때문에 성형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제 자신이 지금도 그리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윗사람에게 잘보이고 고객 응대할 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오늘 퇴근하고서라도 시술 받을 수 있으면 해보려고 합니다.

 

또 눈 이야기랑 몇부분 더 이야기를 했는데..

가격대가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외모에 별 불만 없이 살아왔는데..

이제 얼굴에 칼을 대는 심정이 조금은 서글픕니다.

하지만.. 이제 곧 50대 접어들고, 할아버지 소리 들을텐데...

신경을 써보려 합니다.....

 

외모 지상주의...

회사에서 단체로 미녀는 괴로워라는 영화를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때는 그렇게 크게 공감가고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한 미혼 여직원이 우는 모습을 보고 그게 그렇게 맘에 와닿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상 제가 얼굴에 칼을 대려고 하니....

외모 지상주의가 여자의 문제만은 아닌듯 싶군요...

 

하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외모에서 그렇게 느껴지고.. 그 느낌을 바탕으로 선입견을 갖는 것이..

인간이라면 당연하게 느껴지겠죠...

제 얼굴 보고 화났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게 삶에 악영향을 주니.. 그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냥 이렇게 생긴게 안타까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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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캐안습|2007.05.06 00:29
대통령도 성형하는 시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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