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책. 8000원
"야옹-- 해 봐."
"--네?"
"난 고양이를 좋아하거든. 하지만 이동이 잦은 직업이라 못 키워서 분해 죽겠어. 그러니까 귀엽게 야옹-- 해 봐."
역시 잠시 동안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놀리는 걸까?
하지만 자신을 내려다보는 미녀는 지극히 진지한 얼굴로 카오루가 울기를 기다리고 있다.
"야... 야옹...?"
귀여운 목소리와는 거리가 먼, 이상하게 뒤집힌 목소리가 되었다. 그래도 미녀는 기쁜 듯이 생긋 웃는다.
그리고 주저앉아 있는 카오루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리 온."
......"그럼 여자를 좋아하니? 여자가 되어서 여자랑 사귀고 싶어?"
"여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튀튀(tutu)가 입고 싶었던 것이다.
모든 것의 시작은 하얀 튀튀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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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야오이다
다시 말해 게이 커플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그 중에서도 주로 여성)을 위한 책이다
그러나 주인공인 우오즈미와 쿠루메 커플 얘기 보다는
카오루가 등장하는 이 '마스카라의 거리
(지금 보니 street의 거리가 아니라 distance의 그 거리)
이야기를 훨씬 더 좋아한다
우오즈미 시리즈 총 5권 중에 네번째 권인 이 책에는
과민증, 마스카라의 거리, 스네일 러브라는
각각 단편으로 봐도 무방한 세 이야기가 있다
전체 시리즈 이름은 우오즈미 시리즈이지만
이 책에는 다양한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야오이인 만큼 남자들 간의 사랑이라든가 그런 미묘한 감정 얘기도 나오지만
그것 말고도 이 마스카라의 거리같은 각기 다른 색깔의 사랑 얘기가 담겨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에 옮겨쓴 부분에서는 아마 다들 딱 '너는 펫'을 떠올릴 듯
갑자기 떠오르는 마츠모토 준, 이쁘지 않나요?
그치만 카오루(튀튀 소년 이름)역에는 안 맞아
차라리 야마시타 토모히사(얏삐, 야마삐 요샌 뭘 더 많이 쓰는 지...)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