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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조건 정말 안따질 순 없는 것인가?? 고민되요..

무명 |2007.05.08 13:42
조회 968 |추천 0

제 나이 30살의 여자입니다.

전 정말 제가 남자의 조건은 정말 안따지는 사람중에 한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제가 조그마하나마 쇼핑몰 하고 있어서... 물질적으로 그렇게 쪼들리지는 않고..

저희 부모님도 부자는 아니지만 열심히 살아오셔서 강북에 집한채 정도 있고 빚도 없으십니다.

29살부터 듀오나 선우같은 곳에서 연락이 자주 오더라구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냈는지 귀신같이 전화해서 "고객님 정도면 로얄 등급이시니 5번 정도 만남에 400~500만원 정도 내시면 전문직으로만 만나게 해주겠다" 라고 하더군요.

저희 부모님 배움도 짧으시고 하셔서 이렇다하게 선을 보게 해주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시고.. 저 또한 4년제 일류대학 나온 건 아니니.. 모 구지 그 돈 들여서 전문직 만날 생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그나마 들어오던 소개팅도 뜸해지니.. 점점 불안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키도 크고 20대 초반엔 패션 모델도 할 정도로 날씬했었는데.. 나이드니 나이살도 장난 아니게 찌고 해서.. 172에 60정도 나가게 되더라구요.. 아직까지 뭐 살찐 분위기는 아니긴 한데.. 위기감이 배가되더라구요.. 여기서 더 찌면 시집도 못가겠구나... 싶어서 다이어트 열심히 했어요..

청국장 다이어트를 했는데요.. 미서니청국장환으로 식사전에 꾸준히 먹고 밥 량도 줄이고 하니까 5키로 정도는 빠지더라구요.. 살 빠지고 자신감 충천해서 소개팅 했어요..^^

소개팅해서 만난 남자는 공무원이었어요..안정빵이라서 모 이정도 남자면 결혼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만남을 계속 이어갔어요.. 나이가 있는지라 몇달 만나고 나니 결혼 예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어요..

몇달동안 그렌저로 늘 집까지 바래다 주고 차문도 항상 열어주는 등.. 여자가 생각하는 로망의 남자였어요..( 물론... 얼굴이나 키는 보통이하였지만.. ㅜ.ㅜ )나이도 차고 했으니.. 모 남자 얼굴 뜯어 먹고 살 것도 아니구.. 안정적인 직장에 부유한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에 그렇게 쪼들리는 타입은 아니겠다고 생각하고 저도 결혼할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상견례 하기 전에 집을 어디로 얻을까? 모 이런 예기를 하다가 깜짝 놀랄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은 월급이 많치 않은 편이잖아요? 그런데 그 돈을 몽땅 차 유지비와 월 할부금으로 쓰고 저랑 데이트 하면서도 월급 전부를 쓸만큼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그동안 모아놓은 것도 전혀 없었구.. 남자쪽 부모님은 집도 없으시고 전세 생할 하고 계시다는 거예요..

너무 충격에 휩싸여 있답니다..

제가 어릴때는 외모 무지무지하게 따졌거든요.. 키 180이상에 얼굴은 모델급 정도 아니면 소개팅 자체를 안했었는데.. 나이 먹어서 저 자신을 너무 땡처리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저 이 남자를 외모로 좋아한 것도 아니고.. 사실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로맨틱하고 여유로와 보이고 안정적이었다고 생각해서.. 결혼까지 생각해본것인데.. 지금 상태로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돈 없다고 헤어지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그렇다고 살면서 돈때문에 쪼들리고 살 생각을 하니 암담해요.. 남자가 허영심이 많으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닐까? 그런 생각에.. 겁이 덜컥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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