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이구요..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어가는것 같네요
지금 만나는 남친은 같은회사 동료구요.. 요즘 자주 싸웠어요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구 남들한테 지는거 싫어합니다.
첨에는 그런 남자다움이 좋았어요
저 정도 사람이면 믿고 따라도 되겠구나 싶을정도로...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힘이 드네요..
사귄지는 일년 반이 넘었구요... 지금 서로에게 각자 어떤사람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중입니다.
나이는 동갑이예요..
원래 무뚝뚝한 성격이라 애교 같은거 없는데 저 앞에선 애교도 떨려고하고 많이 노력하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자기도 엄청많이 노력 한다네요
하지만 요즘 너무 자주 싸우네요..
이틀전에 어떤 여자한테 보내는 문자가 저에게 왔더라구요
" 오래비 여자 친구하고 어디에 간다... xx야 술 마니 먹지마~ 나중에 전화할께.."
누구냐고 그러니까 자기가 일때문에 술 사주기로 약속한 아는 동생인데 나랑 오랜만에 놀러가면서 혹시나 그 여자가 눈치없이 전화 올까봐 미리 문자 보낸거랍니다.
저 그여자와 남친이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물론 아닙니다.. 일이 영업이다보니 사람들 많이 만나고 그러니까요..
근데 저 같으면 둘이 있을때 전화와도 아무렇지도 않을것 같은데.. 제가 그 문자 땜에 화가난게 아니구
단지 내가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미리 생각하고 그여자에게 문자 보낸 그의 행동이 섭섭한 거라고
이야기를 해도 알아 듣지를 못하네요 저하고 그와의 신뢰가 그정도밖에 안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자기는 그게 나에대란 배려 였다구요.. 솔직히 같이 있는데 다른여자에게서 전화가오면 기분이 좋겠냐구요... 기분이 썩 좋진 않겠지만 그거 자체가 기분 나쁘고 말고할 이유가 없다고 전 생각하는데..
그리구 다음에 술 사줄께.. 다음에 전화할께도 아닌 나중에 전화할께라는 그의 문자..
제가 한 삼주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감기 몸살에
그때 회사에서 점심먹고 있는데 병원 데려다 줄테니 같이 가자고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밥 먹는다고(목이 부어 말도 잘 안나왔습니다. ) 나중에 전화하자구 했는데 밥먹는 10분동안 전화 두통을 합니다..언제 밥 다먹냐구 재촉합니다..
그래서 제가 짜증이나서 성격이 왜 그러냐구.. 혼자 갈테니 걱정말라구.. 했더니.. 자기 외근 나가는김에 아프다고 해서 데려다 줄려고 했는데 말을 그런식으로 하냐구 버럭 성질을 냅니다..
너무 아파서 싸울힘도 없는데.. 화를 냅니다.. 울었습니다.. 너무 아픈데.. 성질까지 내니까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왜 우냐구 또 화를 냅니다..
일년넘게 사귀면서 장미꽃 한송이 제대로 받은적 없습니다.. 그래서 한날은 내가 꽃이 넘 받고싶으니까 저기있는 가게에가서 꽃 한다발만 사오라 했습니다..
꽃이 받고 싶어서 그런거 아닙니다.. 남자가 꽃집에가서 꽃 사는거 쉬운일 아니란거 알고 있습니다.. 경상도 남자 성격에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여자가 남자에게서 꽃을 받고싶은 이유는 그렇게 어렵지만 나를 생각해서 한송이라도 사올줄 아는 남자의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을 받고싶은 겁니다..
근데 지금은 싫다네요.. 마음에서 우러나서 주고 싶다고.. 그래서 넘어 갔습니다.. 그게 겨울이었는데 아직도 시든 장미꽃 한송이 못받아 봤습니다..
그사람 집이 지방이라 자취하느라 자기집에 세탁기도 없습니다.. 제가 주말마다 회사 와이셔츠며 빨래 다 해줬습니다.. 세탁하다가 양말보니 다 구멍나구 엉망입니다.. 그래서 마트가서 내꺼 살려다가도 생각이 나서 양말이며 속옷이며 사다 줬습니다..
그사람이 그렇게 해달라고 한적없습니다.. 내가 해주고 싶었으니까요.. 사랑은 받는거 보다 주는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쇼핑하러가면 매번 싸웁니다.. 이게나아? 저게 나아? 하고 물으면 항상 몰라입니다..
그리구 아직 멀었냐구... 항상 재촉입니다... 그거 꼭 필요하냐구,.. 그거 사면 다 먹을수나 있냐구...
잘먹는 그사람땜에 이것저것 사는건데..
왜 그러냐구 물으니까 마트가서 이리저리 사람들한테 치이는게 싫다네요.. 그리구 다른 사람들이 자기 쳐다 보는것도 싫다구하구,.. 그리고 피곤했다구요..
저도 많이 피곤했습니다. 그날 자기는 집에서 쉬고 잤었고 저는 토욜인데도 출근했었습니다.
그거 가지고 싸우면서 제가 그랬습니다.. 대인기피증이냐구..
맨날 쇼핑하면 싸워서 그냥 제가 무거워도 낑낑대고 버스타고 혼자옵니다..
그러면 자기는 자기 부르지 뭐하러 혼자 고생하냐고 합니다..
내년에 결혼하자고 해서 그렇게 할 예정이었습니다..
근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부모님이 어떻게 먹고 살려고 하다보니 집에 빚이 구천만원 조금넘게 있다구... 부모님이 자기 앞으로 2천만원 대출 받은거까지 포함해서요..
오죽하면 자존심 강한 사람이 그런말을할까 물어보는 제맘도 편치 않았습니다..
올해 7월이면 입사한지 2년 입니다.. 모아놓은 돈이 오백밖에 없다네요.. 집에 이리저리 돈 보낸다구 그렇게 됐다네요..
제가 한숨쉬면서 하도 막막해서.. 우리집은 넉넉하진 않아도 빚은 없다고.. 어쩌다 그렇게 됐냐구..
그러니 자기 부모님이 그럼 잘못 산거냐고 저에게 그럽니다..
제가 이자를 계산해보니 이자로만 그집 한달에 백만원이 넘게 나갈듯 싶습니다..
그래서 결혼해서 같이 갚아나가자고.. 내가 지금 모아놓은돈 몇천있구..
돈이야 지금 없지만 모으면 되는거라고.. 부모님도 아직 젊으니까..
둘이서 맞벌이해서 갚으면 안돼냐구..
그사람 말이라도 고맙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러면 니 인생이 불행 할것 같다며 죽어도 싫답니다..
그리고 니가 무슨 죄가 있어서 시댁 빚까지 갚아야 하냐며.. 그건 아니라구
그래도 빨리 갚아야지 빚이란게 원금 빨리 안갚으면 이자로만 일년에 천 몇백을 주게 생겼는데.. 그사람 장남입니다..내년에 그사람한테 시집가면 당분간은 시댁에 돈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몇일동안 고민했습니다..
제가 그래서 결혼은 현실이라구...
내가 30살이 되어서도 시댁 형편이 그러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구,...솔직히 여자 서른에 애기낳고 미래도 준비해야 하는데 엄연한 한 가정인데 그때까지 시댁 빚 짊어지고 살아갈 자신 없었습니다..
처음엔 사랑하면 다 가능할것 같았는데 힘들것 같습니다..저희 부모님 봐서도 못할것 같습니다.
제가 이기적인거겠지요..
그래도 그날밤 내가한 말이 맘에 걸려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떻게든 잘 될거라구.. 우리 열심히 살자구.. xx가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고
이것저것 다 괜찮습니다..
근데 요즘 그때문에 많이 웁니다.. 울어서 눈이 안떠질 정도로 자주 웁니다.
이런저런 상황이 많이 울게 만드네요
오늘 그래서 마음에 쌓인말 다 했습니다..
니가 내한테 뭘 잘해줬냐구 시들어빠진 장미한송이 사준적 있냐구.. 아프다고 죽한번 끓여준적 있냐구..
니 성격상 나중에 결혼해도 가정적인 사람은 안될것 같다구..
(저희 부모님이 처음에 물었습니다.. 성격은 어떠냐구,, 어른들눈에는 보이나 봅니다..)
한번 싸우면 너무 크게 싸우고 전 너무 많이 울고 너무많이 상처받고 너무많이 힘듭니다..그도 그렇겠지요
그때마다 헤어지자고 제가 그랬습니다..
헤어지자고 자주 말하는거 아니라지요.. 저도 압니다.. 하지만 많이 힘들었습니다. 헤어지는것 보다 사랑하며 맞춰 가는게 힘들었습니다...
화가나면 이성을 잃을 정도로 화를 냅니다.. 그래서 제가 화가 가라앉고나서 그랬습니다..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렇게 화가 나냐구..그렇게 화를 낼 정도로 내가 잘못한게 있냐구...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니없으면 못산다구.. 무릎꿇고 빕니다..
하지만 그걸 여러번하고 나니 전 우울증에 걸린사람마냥 자주 웃지 못하게 되네요
오늘 대판 싸웠습니다.. 저도 말을 무지 가시있게 하는 편입니다.. 제 성격도 좋은 성격이 되지 못하겠지요.. 그러니 같이 싸우겠지요...
그러고나면 제 맘도 편치 않으면서 그렇게 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 니가 잘해보라고.. 니가 백번 잘했는데도 니가 화가나서 성질내면 그때도 내가 헤어지자고 하겠느냐고..
그러면 내가 잘못된 거라고.. 내가 미친거라고..."
근데 자기가 그럽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싸울수도 있는거 아니냐구.. 마냥 좋을수만 있냐구,..
자기가 미친척하고 잘해보겠다고.. 근데 자기가 미친척하고 잘해볼 만한 내가 그런 여자인지 생각해 보겠답니다..
그러니 나보고도 자기가 니 인생을 걸만한 남자인지 생각해 보랍니다..
한달동안... 한달동안 자기는 가슴에 저를 품고 있겠답니다..
그러면서 그때 부모님 빚 갚으면서 살자고 했던말 진심이었냐구 묻습니다..
자기를 좋아하긴 하는거냐구 묻습니다..
그리구,, 한달뒤에 자기 기준에 정말 내가 그런여자이면 정말 잘해 보겠다고 합니다..그때 다시 시작하자네요
따지고보면 그사람 나에게 잘한건 없지만 잘못한것도 없습니다..잘해준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잦은 다툼에 성격차이가.. 현실이.. 저를 힘들게 하네요
정이란게 사랑이란게 이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