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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자꾸 돈 달라네요.! 집 나가고 싶습니다.

아들 |2007.05.22 17:08
조회 41,948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인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아

저의 타는 속마음을 여기에서나마 풀어보려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

 

간밤에도 일이 끝나서 12시가 다 되서 들어오는데..

저희 아버지 또 저에게 생활비좀 달라고 하더군요.

저희 아버지..... 아.. 참 말 할려면 길도고 깁니다.


저 신용불량자입니다.

20살 막 지나고 저희 아버지께서 제 이름으로 사업을 하시다가

쫄딱 망하고 제 이름까지 가져다 쓰셔서

아버지도 저도 졸지에 신불자가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안 좋은 조건에 신불자라는 딱지까지 붙어있으니

정말 요즘 세상 살기 힘들더라구요.

 

아버지가 십대때 저를 사고치고 낳으셔서

저 정말 자라면서 모든 핏박 다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어릴때 어머니와 이혼을 하게 되셨구요.

그때부터 저를 쭉 도맏아서 키워주신거,,

예! 지금 철이 들고 나니까 참 고맙고 대단하시더라구요.

 

 

저 중고등학교때는 틈만나면 사고치고 다니고 그렇게 겨우 졸업해서

방황하다가 이렇게 나이만 먹었습니다.

늦었으면 늦은 나이지만, 지금에서야 정신차린거 이제라도

뒤도 안 돌아보고 달리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정말 능력있고 번듯한 직장에다가 제가 동경하는 대학까지 나왔습니다.

못난 제가 뭐가 좋다고 지금 이렇게 사귀고 있는데,

그 여자친구 저 힘들때 정말 많이 도와줬습니다..

 

 

제가 몇달을 놀아서 돈 한푼 없어도 여자친구 군말없이 절 이해해주고

큰 돈 필요해서 쩔쩔 매고 있을때는 어김없이 알아채고 돈도 주구요..

처음에는 지금까지 만나온 여자들처럼 쉽게 만나고 끝내려고 하는데

이제 그 여자때문에 저도 바껴 보려고 하네요..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면허따라고 해서 없는 돈 털어서 면허도 따고

지금 월급 액수는 적지만 그래도 놀지 않으려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안정된 직업을 갖자기 제 조건이 한없이 모자라더군요..

고졸에다가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 하나 없어서

그저 일 할려면 몸 쓰는, 힘 쓰는 일밖에 할게 없더라구요.

 

아무튼 서술이 길었는데,

지난밤에 저희 아버지가 또 저에게 생활비좀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 버는 돈이 100만원 고작 될까말까하는데,

 

그리고 이제 자격증이나 좀 따보려고 컴퓨터 학원다니니까

그딴거 따서 뭐하냐고 그런거 하지말고 집에 돈이나 보태랍니다...아휴진짜

 

매번 이렇게 집에다가 돈 들이부으면 저는 언제 돈 벌어서 장가가고

그러냐고 따졌습니다.

그럴려고 한 의도는 아닌데 꼭 아버지 앞에서 돈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큰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그랬더니 저희 아버지 왈

내가 지 자식을 어떻게 키웠는데 저딴 식으로 나오냐고..

아주 욕을 바락바락 하셔서 그냥 방으로 들어와버렸습니다.

 

아들놈이 부모한테 대든거 잘한일은 아니지요.

정말 한두번도 아닌데 저럴때마다 정말 집을 나가버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아직 어린 동생도 있고 엄마도 안 계시는데

가장노릇은 아버지보다 제가 도맡아서 하고 있거든요..

 

휴..... 요즘같은 때는 정말 아버지랑 좀 떨어져서 살고 싶은데

막상 갈데도 없고...

여자친구가 혼자 살아서 저 힘들때마다 좀 와서 쉬고 있으라고 하지만

그게 또 말처럼 쉽지 않네요..


아침에 출근하는데 또 아버지 돈얘기를 꺼냅니다.

모른척하고 나와버렸는데,

그래도 저 집에 할만큼 하고 있고 생활비도 제 수준에 맏게 드리는데..

자꾸만 돈 때문에 저러시는 아버지 이제 정말 보기 힘들어집니다.

 

그래도 혈육이란게 그렇게 뒤돌아서고 나면 죄송하고 그렇긴 하지만,

자꾸만 이런 생활이 반복된다면 저 개인회생도 안되고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생활비만 갖다 바칠거 같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이 상황 정말 복잡하네요..

혼자서 생각하려니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 이렇게 하소연이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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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나랑똑같네|2007.05.23 16:50
저랑똑같네요 그냥 버티세요... 수준에 맞게 드려도, 더 힘들게 짜서 더 드려도 아마 만족 못하실꺼에요 그리고 드리면 드리는 대로 계쏙 쓰기게 되니까, 그냥 심리적으로 드릴 수 있는 것 보다 더 적게 드리는게 나아요. 월 10만원쯤 여유가 있어서 그걸 드린다고 하면 8만원쯤 드리고 2만원은 적금들 드세요 목돈용으로 모아서 나중에 한꺼번에 드릴 용도. 그래서 좀 수준보다 적게 드리세요 그게 낫습니다. 저도 직장생활 10년가까이 해서 생기는 족족 다 드렸었는데 그게.. 다 소용 없더라고요... 드리면 다 쓰시고.... 얼마나 힘들게 모아서 드리는 건데... 에효... 저도 하고싶은 공부 못하고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부모님도 어차피 본인 인생이 있는 거거든요.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하세요. 그리고 본인 지금 당장 능력 키우는게 급선무에요. 지금 열심히 성실히 능력 키워서 30대, 40대에 잘 살고 행복해지는게 낫습니다. 당장 만원 이만원, 십만원 백만원 때문에 공부 안하고 준비 안하면 나중에 가서 큰 후회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ㅠ.,ㅠ
베플휴~|2007.05.26 10:36
지금 저같은 경우는 직장을 바꾸면서 만약 월급을 100만원 받는닥오하면 70만원받는닥오하고 이것저것 해서 나머지 드린닥오 부모님께 얘기하면서 드리는데요 부모님이 모르시는 나머지돈은 아무도 모르게 나중을 위해서 적금을 부는 방법으로 하고있습니다 님도 아버님께 월급을 더 적게 얘기하세요~ 얼마 받아서 핸드폰요금내고 뭐 이것저것 하면 이것밖에 안남으니 이 금액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어느정도 돈달라는 소리는 안할거에요.. 뻔히 남아있는 돈 다 드린거니깐... 아마 그럼 그 돈 받으시면서도 "너 쓸거 있냐?" 이렇게 물어보실거에요 그럼 그냥 "아버지 쓰세요.." 이렇게 얘기하신다면 그 뒤론 달라는 얘기 절대 없으실거에요.... 남도 아닌 부몬데 자식이 쓸돈 다 드리는건데 미안하지 않으시겠죠? 저는 지금 이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훨 나아지고 있어요..... 글쓴이님!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베플§ºª쾌걸조...|2007.05.26 08:35
휴.. 오랜만이네요~~ 헤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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