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대학생 입니다.
CC구요.
(남자친구와의 이런저런 만나게된 계기, 이런것들을 대부분 생략 하겠습니다.)
저희는 한 대학교의 같은단대 CC입니다.
학교 댄스 동아리에서 만나 사귀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저희가 만난지 오래되었구요. 다음달 300일이 됩니다.
몇달뒤면 입대를 하구요.
지금은 기다려줘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지낼 정도로 이 외로움에 무덤덤해졌답니다.^^
작년,
저희는 대학교 1학년으로서, 언니언니~오빠오빠~하며 열심히 동아리생활을 하였다죠,
저는 정말 잠시 활동을 하곤, 사정이 생겨 동아리를 탈퇴하게되었습니다.
저를 만나기전 춤이 자신의 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듯해 보이는 제 남자친구는,
말로만 듣던 B-BOY 였습니다.
그쪽으로는 잘 모르긴 모르지만, 그래도 꽤 잘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일반 안무를 할때도 동아리 동기중에서 제일 잘한다고 타칭될 정도로 실력이 좋은 아이였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고, 그런 그아이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저는 1학년 2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동아리를 탈퇴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있을 시간을 벌자는 욕심에 같이 탈퇴하자는 생각은 절대 할수 없었습니다.
저는 항상 그아이에게 춤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였으니까요. ^^
남자친구는 이리저리 공연이 잡히고, 가을축제에다, 정기공연에다 하며
무대에서의 3분 빛을 발하기위해, 하루 3시간 이상씩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CC이지만, 전혀 CC 같지 않은 커플이되었죠.
저희는 바로 옆동네에 살아 같은 버스를 타고 집에 가지만,
10번 중에 한두번인가 밖에 함께 탈 수 없었어요.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50분 동안, 저는 음악을 들으며...졸고...꾸벅꾸벅 ...
그러다가 너무 피곤해서, 지쳐서, 외로워서 운적도 많구요.
종착지에서 3코스나 더 가서 잠에서 깨었을땐, 정말 솔로보다 못하니 싶었습니다.
버스에서 다정하게 손잡고 어깨에 머리기대로 편하게 잠드는것...
정말 기본적이지만, 100일이 넘어갈때까지 몇번 해보지 못한 일이었죠.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몇번 깨졌었습니다.
근데, 정때문인지 사랑때문인지 알수없는 감정에 결국 다시 사귀기를 반복,
여기까지 온것이죠.
제가 다시 그아이를 받아줄것을 결심하게된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아이의 춤이었습니다.
한날, 정말 심적으로 외롭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그아이의 공연이 잡혔습니다.
또 달려갔습니다.
음악이 시작되고, 여러 선배들과 동기들 사이에서 대형을 잡고 조형을 받고 있는 그아이의 모습은,
지난 몇개월의 외로움이 보상될정도의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음악이 원하는 리듬, 정확한 박자를 알며 자기를 음악에 묻을줄 아는 능력을 지닌
그아이의 멋진 모습에,
지금 이렇게 힘들어 하는것도 내가 이 아이의 여자친구이기 때문에,
나만이 할수 있는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저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저 놈이, 내 남자친구라는 생각,
공연을 보는내내 눈물이 흘렀던 때도 있었습니다.
저 멋진 3분의 공연을 보자면, 또 내가 3개월의 외로움을 견뎌내야 할텐데,
할 수 있을까. 아니야 할수 있어...아니야 할수 없어.........
그런데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기특하게,
지금 이렇게 잘 사귀고 있습니다.
춤이 빠져사느라 여자만나는것에도 관심없었던 이놈은,
제가 첫 여자친구예요.
그래서 더 함부로 대할수가 없었답니다.
이해해주고 싶었어요. 지금 여기서 내가 이해를 해주지 못하면
이 여린 아이는 세상모든 여자들이 다 이런줄 알까봐,
그렇게 생각할까봐 참고 참고 또 참았습니다.
내일은 오랫만에 남자친구가 무대에 서는 날입니다.
공연이 잡혔더라구요.
내일 1교시에서 8교시까지 시간표 빡빡하지만, 꼭 시간내서 보러갈꺼예요.
내일 할 곡은 처음 무대에 서는 걸켄데 걱정입니다.
박자를 놓치진 않을지, 안무를 잊진 않을지, 자꾸 땅보는게 습관인데 내일은 관객을 좀
봤으면 좋겠다...이런생각들........
지금,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신분 계신가요.
꼭 춤이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예술 활동을 하느라
연인관계에 불만족 스러운 커플 계신가요?
저는 기나긴 외로움과 싸워오면서,
그러한 고민조차도 다른 여자에게 양보하기 싫을 만큼
지금 이 아이를 많이 아껴주고, 챙겨주고 싶은 그런 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이 아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를요.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답니다.
물론 지금도 외롭지 않은건 아니예요,
예전보다 아주아주 많이 연습을 많이 빠지고 있는 이놈때문이죠!!
이제는 제가 춤을 제치고 첫번째가 되었나 봐요!! ^^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
어제 성년의 날을 맞아 학교 앞에, 꽃다발을 들고 서있던 이놈의 모습을 보고나서
든 생각이죠 ^^ㅋㅋㅋ
여러분 힘내세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고민이 있으세요?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 보세요 ,
믿음만큼, 중요 한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이렇게 외로움과 싸워서 이겨내게 만든 건,
결국 남자친구에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
주저리 써봅니다.
늘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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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필 받아서 쓴 글이 톡이 될줄이야 ^^;;
감사합니다.
그날 제 남자친구 공연은 무사히 마쳤습니다.
( 참고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그날 공연은 저희학교 중강당에서 열렸고,
관객은, 대구여고 3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
대구 여고 학생들은 아실듯 ^^)
저는지금, 작년만큼 외롭지 않아요.
어느정도 많이 무덤덤해졌답니다 ^^
저를 외롭게 했던만큼 지금 저한테 무지 잘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춤을 직업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예전보다는
지금은 좀더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것 같아요.
군대를 다녀와선, 공무원 시험도 생각해보기로 했답니다 ^^
꿈을 이룰수 잇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게 없겟지만,
현실적으로 이끌어 주는것역시 여자친구가 할일인것 같아서요.
참고로...ㅋㅋ
그놈은 제 초등학교 동창입니다!ㅋㅋ
그리고 저는 작가가 꿈인 국문학도 입니다 ㅋ
절대 발레리나가 아니랍니다 ㅋㅋㅋㅋ
같이 가야금배워서 공연하러 다니시라는 분ㅋㅋ
너무 웃겨서 한참 웃었습니다 ㅋㅋ
저와 같은 상황에 계신 여자분들,
혹은 남자분들, 모두 힘내세요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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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한테
힘내라구 문자 한통씩만 보내달라구,
아주잠시 번호공개를 햇었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수업중인 남친한테 문자 30통 이상 오고,
전화와대고...난리였다네요 ^^
근데, 문자의 3분의 2가 욕이었다구 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인터넷에 무슨글을 썻길래,
사람들이 나보고 너랑 헤어지라는 문자를 하냐고..
왜 자꾸 사람들이 나한테 전화오고 문자오고 그러는 거냐구....
암튼 내 속도 모르고 남자친구랑 한판 싸웠답니다 ㅠㅡㅠ
안습 ㅋㅋㅋ
그래도...
힘내라고 격려문자 보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