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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풋사랑을 시도하고있는 대학신입생이야. 내 이야기좀 들어볼래?

카제성인 |2007.06.06 23:13
조회 286 |추천 0

난 학교 들어와서 꽤 오래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지.

 

그 아이는 이마가 예쁘고, 서툴지만 마음씀씀이가 착한 아이였어.

 

그 아이와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어떻게 아이들과 친해지다 보니,

 

가까워지게 됐지. 물론 친구로서 말이야.

 

그래서 그 아이와 스터디 그룹도 함께 하며 그아이에게 조금씩 내 자리를 만들려 노력했지.

 

물론 내 생각이었지만 말이야.

 

그런데 요 근래 같이 바닷가에 M.T를 간거야.

 

그런데 술을 먹다가 겜을 했는데 얘가 블랙홀이여서 뻗은거야.

 

그래가지고,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게 하고 부축해 주는데.

 

얘는 술먹어서 기억이 없겠지만 ㅋㅋ 너무 그윽하게 나를 쳐다보는거야

 

술먹은 애가 그냥 쳐다보는거 가지고 나는

 

마음이 있었으니까 그야 말로 뿅간거지. 부끄러워라ㅠ

 

그래서 난, 고백을 준비했어.

 

난 연애 경험 두번이 2주일 이상 간적도 없고 초쑥맥에다가,

 

여자애가 어떤걸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한마디로 연애에 관해선

 

초글링 수준이었지.

 

하지만, 난 차근차근 준비했어. 아는 형한테 정장도 빌리고,

 

1주일동안 박신양 '사랑해도 될까요' 가사를 좔좔 외웠지. 그리고

 

네이ver에 수요웹툰 연제중인 사랑xx알지? 그거 너무 좋더라고 그래서 그책 사서

 

앞에 고백의 언어 =ㅅ= 는 좀 웃기고, 그냥 덕담 비슷하게 적었어 

 

그리고 피씨방 7시간 정액 할 돈들여서 마음을 담은 포장도 했지.

 

그리고 대학앞에 꽃집이 있어서 장미꽃 한다발 좋은놈으로 내일 아침에 

 

준비해 달라고 염치없이 가서 웃돈주고 주문하기도 했어.

 

그래서 고백 당일날, 영어시험을 무난히 치르고

 

정장을 헐레벌떡 갈아입고, 꽃들고 선물들고 캠퍼스 옆 복도에 기다리게 문자를 주고

 

걔가 올때 내가 딱 등장을 한거야.

 

그런데, 얘가 정말 정말 정말 상상도 못한것 같은 엄청난 당황한 반응을 보이는거야.

 

그래서 덕분에 나도 덕분에 정장입고 어설프게 선물만 안겨주고 ㅠ

 

노래 불러 주려고 했는데 그것도 하다 못하구ㅠㅠ

 

얘가 근데 좋아하는애 있다구 3일만 있다가 확답을 준다는거야 ㅠㅠ 흑흑흑

 

난 덕분에 뻘줌하게 좌절먹어서 화장실에서 2시간 버로우 타다가

 

전공수업 늦어가지고 교수님이 왜 차려입었냐고 쓸데없이 주목받고;

 

그게 어제였는데, 오늘 문자가 온거야. 내일 확답을 주겠다고ㅎㅎ..

 

사실 좋은 소식이야 있겠냐만은.. 내 진심이였으니까, 후회는 없어ㅎ

 

하지만, 이런말도 있잖아 impossible is nothing 이라구.

 

내 대학 초년이 핑크빛으로 물들수 있을지.. 기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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