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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타이밍을 놓치고 후회하는 걸까?

내 머리 속... |2007.06.14 01:35
조회 6,585 |추천 0

톡을 보다가 심심해서 몇 년 전의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밤일을 오래 해온지라 여자친구 만들기도 힘들고 또 성격상 원나잇은 별로 땡기지 않아서 몇 년 째

 

독수공방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어떤 여덩생이 넘 예쁘게 보이는 거에여... 해서 저나도 매일 때리고 문

 

자도 매일 날리고 암튼 조금 가까워졌다 싶었을 즈음이었습니다...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컴터를 하면서 맥주를 두 캔째 들이키고 있는데 그 덩생한테서 저나가 왔습

 

니다... 띠리리~~~

 

"여보세여?"

 

"저에여... 어빠 머해여?" (제가 좀 보수적이라 여덩생들한테는 존대를 시킵니다... ㅡㅡ;)

 

"걍 맥주 한 잔 하고 있어... 넌? 이 시간에 왠일야?" (새벽 3시쯤?)

 

"친구들하고 술 한 잔 하고 집에 가는 길이에여..."

 

"글쿤... 밥은? 해장하고 자야 속 안아프다..."

 

"어빠는 먹었어여?"

 

"술 마시고 먹어야지..."

 

이 때 용기를 내어서 툭 던지듯 한마디 했져...

 

"어빠네 와서 먹을래? 김치찌개 맛나게 끓여놨는데... ㅋㅋㅋ" (자취 생활 8년정도) 

 

"알았어여... 갈께여..."

 

 

 

컥! 일말의 생각도 안해보고 진짜 온다니!?!? 잽싸게 준비했습니다... 남자 혼자 사는 집이야 가본

 

사람들은 왠만큼 압니다... 방치우고 씻고 김치찌개 데우고 기타 등등...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기대하지 않은 방문에 적잖이 당황한 저이지만 나름대로 센스있게 대

 

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오자마자 이 가시네가 한다는 말...

 

"어빠 저 졸려여... 편한 옷 좀 주세여..."

 

 

 

컥2! 드뎌 내 싱글 생활이 청산되는 구나... 제가 입던 옷 중 그나마 깨끗한 걸루 잽싸게 가져다 줬

 

습니다... 저보고 뒤돌아 서라고 하더니 갈아 입더군여... 돌아보지 말라고 하면서... 주리주리

 

'그래 좀 있다 실컷 볼건데 내가 왜 김을 빼겠니... ㅋㅋㅋ'

 

긴장 반의 반 기대 반의 반 설렘 반의 반 눈 돌아가는 소리 반의 반...

 

 

 

자더군여... ㅡㅡ; 정말 졸렸나 봅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기에(당연하지!) 슬그머니 침대로

 

올라갔습니다... 심장이 넘 콩닥콩닥! (경험한지가 넘 오래되서... 기억이 잘... @.@) 손발은 부들부

 

들... 거기다가 조금 마신 맥주 기운이 조금씩... 어떻게 할수가 없더군여...

 

'이래선 안되겠다... 정신 좀 차리고 다시...'

 

컴터 앞으로 왔습니다... 위기의 주부들 다운 받아 놓은 걸 봤습니다... 긴장 좀 풀자... 술도 좀 깨

 

고... 집중! 집중! 침착해 임마! 손바닥으로 양쪽 뺨 쫙!쫙!

 

 

 

그 날 시즌1 8편까지 봤습니다... ㅡㅡ; 낮 2시더군여... 그 덩상 일나서 한마디 하대여...

 

"어빠 안잤어여? 머해여...?"

 

결국 김치찌개 다 식어서 밖에서 밥 사 먹이고 보냈습니다...

 

 

 

써놓고 봐도 끝이 너무 허무하군여... 전에도 이런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후회해놓고

 

또 용기를 못 내다니... 친한 형들한테 얘기했다가 맞아 죽을 뻔 했습니다... 병x야 나가 뒈지라고... ㅜ.ㅜ

 

부디 좋은 답변 부탁드리구여... 악플도 받습니다... 욕해주세여...ㅜ.ㅜ 욕먹고 정신 좀 차리게...

 

참고로 그 여덩생 인물도 예쁜 편이구... 절대로 막나가는 여자 아닙니다... 안지도 꽤 되고 주위 평

 

판이 넘 좋아서 제가 좋아했던거 였거든여...

 

 

 

참! 담 얘기도 있는데 톡되면 2편 들어갑니다...^^ (더 허무함... ㅋㅋㅋ)

 

모두들 언제나 건강히... ^^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콩이|2007.06.14 11:16
흠..... 남녀의 차이인가? 그후배분은 편한 오빠로만 생각됬을텐데... 글쓴님은 다른맘으로--; 밤을 지세우셨구나... 옛말 틀린거 없는듯.... 남녀칠세 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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