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새색시입니다.
몇일전에 있었던일이 자꾸 가슴에 맺혀서.. 글 한자 적어봅니다..
제 남편은 엘리베이터 설치와 a/s를 하는일을 하고있어요.
요즘은 4층건물만되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돼있기도 하고 하니까..
또 아파트나 그런곳은 24시간 엘리베이터가 돌아가잖아요..
그러다보니 당직을 하는날이 많아지고,
당직은 24시간 대기했다가 고장나면 바로 고장신고접수하고 달려가서 고쳐주는거거든요..
하루는 제가 출출하고 뭔가 먹고 싶기도 하고 그런것같아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지요..
(남편직장하고 저희집하고 꽤 가까워요^^ 또 제가 임신 7개월에, 군것질을 꽤 합니다;)
안바쁘면 뭐좀 사갈껀데 짬내서 같이 잠깐 먹자고요..
그랬더니 지금 다른회사동료한분이랑 둘이서 당직서고 있다면서 사올려면 좀 많이 사오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먹을걸 사들고 놀러갔는데 바로 어디아파트가 고장났다면서 접수전화가 오더라구요..
남편이 "같이갈래?"하길래 저도 좋다고하고 쫄래쫄래 따라갔죠..
저는 차안에서 노래틀어놓고 책읽으면서 남편오기만을 기다리며 남편이 들어간곳을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아파트 현관쪽에 사람들이 몰려있는게 보이는겁니다..
볼륨소리를 낮춰놓으니까 막 한 아줌마가 소리지르는게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차에서 내려서 뒤뚱뒤뚱가봤죠..
근데 한 아주머니가 어떤 남자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면서
막 화내면서 욕을 하시는거에요..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냐 이 xx야 , 똑바로 해놔라 개 xx야.."
그래서 흔들리는 사람을 보니 제 남편인 거에요..
순간 너무 놀래서 입을 틀어막고 남편을 쳐다보는데 막 눈물이 나는거에요
그러다가 남편쪽으로 가서 아주머니께.. 아주머니 그만손놓으시라고 그랬더니
그 아줌마는 넌 또 뭐냐며 막 뭐라하시는거에요..ㅠㅠ
정말 막 눈물이 핑 도는데 미치겠는거에요. 실랑이를 말리니깐
남편은 저한테 막 저리좀 빠져있으라고 차안으로 가있으라고..
너무 화내서 찔끔놀라서 차쪽으로 물러서려는데 한 할머니분이 부축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엘리베이터가 잠깐 멈춰섰는데..
저 아줌마가 놀란모양이라고.. 걍 성격 있는 사람이니까 새댁이 참으라고 울지말라고..
차안에와서 막 펑펑 울었어요..
결혼하기전이나 만나기전부터 이일을 7년째 해오고 있었는데..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닐거라 생각하니까 막 너무 서러운거에요..
알고보니 고장난것도..(엘리베이터안에 설치되있는 방범카메라를 보니)
그 아주머니 타기전에 꼬맹이들이 문쪽에다가 막 장난친모양이더라구요..
물론 좁은곳에 갇혀서 힘들었을 아주머니 생각하면, 저도 그맘을 알거같지만..
그래도 머리를 그렇게 쥐어흔들고 욕을 하고..ㅠㅠ
너무 서러웠어요.. 남편이 너무 안돼보였구요..
나중에 남편와서는.. 늘 있는일이니 걱정말라고 아까 소리쳐서 미안하다는데
왜 전 웃음짓는 얼굴을보며 그렇게 서럽고 눈물이 계속 났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여러쪽에서 늘 수고하시며 일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희남편 위험도가 아주높고..힘든일을 하고 또 어려운일을 하는거에요.
그러니.. 혹여라도 그런분 보시면..화내고 욕하시기보다..한번쯤 수고하시네요 라는말을
해주시길 바랍니다..ㅠ.ㅠ
서두없는 긴글 죄송하고요.. 즐거운 하루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