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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백할까, 슬기야 나중에 아줌마 며늘 할래 . . .

전망 |2003.05.28 05:39
조회 6,197 |추천 0

큰애 유치원 다닐 때 어머니 참관수업이 있다고 초대장이 왔다.

유치원에 가서 내 아들 찾기란

검고 못생긴 그리고 키까지 작은 아이를 찾으면 된다

 

우~와 그런데 그날 유치원에서

아리따운 공주 한명을 봤다

롱다리, 하얗고 예쁜 얼굴에 나는 그만 홀딱 반하고 . . .

 

슬기 어쩜 이름까정 집으로 돌아온 나는

아들에게 슬기랑 사이좋게 놀아라고 일러 주고

지금은 같은 학교에 다닌다.

 

한 동네에 살아 가끔 만나면 인사 잘하고 명랑한 슬기에게

나는 특별히 대한다.

친구들이랑 있는 그녀는 군계 일학, 패션까정 . . .

 

그런데 요사이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 되어,

어머니께서 직장을 다니는 슬기는 마땅히 밥 먹을 때가 없어

우리집에서 점심을 먹게 한다 슬기의 친구들까지 . . .

 

자기 PR(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며칠전 나는 유치하게 슬기와 친구들이 보도록

그동안 아들이 학교에서 받은 상장을 거실에 걸어 놓고, 시험지를 보여 줬다

 

솔직히 우리아들은 뭐 하나 내세울게 없고 아직 글자도 잘 모르는데

그래도 실전엔 강한지 시험은 제법 잘 받아오니 무슨 영문인지?

그후 슬기는 갑자기 우리집에서만 놀려고 한다.

 

어제는 내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릴적 친구가 손녀딸을 얻었다고

그 친구는 아직 처녀같이 고운데 . . .

우리아들 언제 키워 며느리 볼까, 내가 딸처럼 잘 할텐데 . . .

 

이젠 슬기는 하교길에 교문에서 우리아들을 기다릴 정도로 좋아하는데 . . .

나중에 우리집에 오면 고백할까

슬기야 나중에 아줌마 며늘 할래, 내가 주책인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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