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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호프알바하면서 생긴 일

알바생 |2007.06.20 10:55
조회 548 |추천 0

안녕하세요.

제가 동네호프집에서 서빙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바로 어제의 일이였습니다.

집 동네에 있는 작은 호프집인데 주로 가족단위로 많이 와요..

그래서 크게 신경쓸 것도 없고 손님도 적당한 편이라 사장언니랑 둘이 일을 하고 있는데..

어제 한 11시쯤에 만취손님이 한 분 들어오시는거예요..

알바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만취손님이 그것도 혼자 들어오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거든요..

뒷처리도 불안하고^^;

"어서오세요~"라고 인사드리고 테이블 안내해드리고 주문을 받아서 술 내가고

주방에선 시킨 계란말이 만들고 있고 전 계산중이였는데

갑자기 "여기요"이러면서 부르시는거예요. 계산을 끝내고 빨리 달려갔죠.

"뭐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그랬더니.. 갑자기 여자를 불러달라는거예요..

그래서 정중하게 "여기 여자 부르는 업소아니고 그냥 호프집이거든요. 죄송합니다 손님" 그랬더니

손님이 "아는데...여자 좀 불러달라고..부르는데 있을거 아냐" 면서 짜증을 내시는거예요.

그래서 다시한번 "여기 그런데 아닙니다 손님" 그랬더니

확 인상을 쓰면서 "사장 누구야? 사장 나오라고해, 넌 꺼져" 요러시길래..

그냥 속으로만 '미친x끼' 라고 씹으면서 사장언니한테 가서 사정을 말했더니 자기가 가서 말하겠다고 넌 여기 있으라고 해서 있었더니 사장언니가 막 대화를 하더라구여.

대화가 끝난는지 저한테 와서 잘말했는데 취한 것 같으니까 또 여자 불러달라고 하면 딱 잘라 말하라고..그러시길래 알겠다고 했죠.

 

 

그 뒤 2테이블 손님이 오셔서 분주했을 때인데 갑자기 누가 소릴지르는거예요.

"여기요"라고.. 깜짝놀라서 바로 튀어갔죠

그랬더니 왜 부르는데 대답도 없고 오지도 안냐는거예요..

아니 솔직히 바쁘고 사람들 막 떠드는데 벨을 누른 것도 아니고 꼬딱지만한 소리로

여기요~ 여기요만 외치면 들립니까?

그래도 손님이니까 "잘 안들렸어요 죄송합니다. 뭐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그랬더니

또 여자를 불러달래요..

그래서 또 여기 그런 업소아니거든요 라고 말을 했더니

절 위 아래로 훓어보면서 "여기 앉아봐"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네?" 그랬더니

 

손님 : 귀구멍 막혔어? 왜 자꾸 네네 거려

나 : 아뇨 잘 안들려서요

손님 : 여기 좀 앉아보라고

나 : 왜요? 필요하신게 있음 말씀을 하세요

손님 : 여자 안불러 준다며?

나 : 네

손님 : 그러니까 니가 앉으라고

나 : 제가 왜 앉아요? 여기 그런데 아니거든요

손님 : (정말 기분나쁘게 위 아래로 훓어보면서) 앉아도 될꺼같은데?

나 : 하,, 안되거든요! 죄송합니다 손님

 

재수없잖아요. 앉아도 될꺼같은데? 별 미친새끼가 다 있다면서 속으로 씨부리면서

죄송하다고 그러고 돌아오니까 그 손님이 "야야 어디가 이리 와보라고" 소리 지르니까

주방에 있던 사장언니가 왜 그러냐고..해서 자초지정을 말하니까

자기가 갈테니까 넌 여기있으라고 앞으로 저 손님이 부르면 넌 가만히 있으라고 하시길래 알았다고 했죠.

 

사장언니랑 그 손님이랑 대화하는데 들리는게 정말 가관도 아닌거예요.

손님 : 여자 안불러 준다며 그러니까 앉히면 되잖아

사장언니 : 여기 그런 업소도 아니고 쟬 여기 왜 앉혀요 그냥 써빙하는 알바생인데

손님 : 그러니까 돈 좀 더 주면 될거아냐

 

 

어쩌고 저쩌고..

암튼 이런식으로 몇번을 더 사장님께서 불러가셨고

계속 여자 불러오라고 난리를 쳤습니다.

전 그저 살펴만 보면서 다른 테이블 서빙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미친손님이 없어진거예요.

그래서 "(사장)언니 그 손님 없는데요?" 그랬더니 사장님이 놀래서 밖을 나가보니까

입구에 쪼그리고 앉아있더라구여.

 

사장언니 : 손님 여기서 뭐하세요? 가시는거세요?

손님 : 내가 왜 나가.. 다 먹지도 않았는데 바람쐬는거야 안도망가니까 비켜

 

이러길래 사장언니도 다시 들어와서는

저 손님 도망갈지도 모르니까 잘 살펴보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했죠..

한 3~4번은 계속 밖에 나갔다 들어왔다 고러는거예요..

그러다 들어와서는 또 불러서 사장언니가 갔는데 얘기 끝나고 저한테 오는데

표정이 심상치 않은거예요.

 

나 : 왜요? 무슨일있었어요?

사장언니 : 쟤가 지금 나한테 뭐라 그랬는지 알아?

나 : 뭐라는데요?

사장언니 : 너 내가 오늘 기분 드려웠음 넌 나한테 죽었어 x발 이러면서 눈을 부라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네?" 그랬더니 "운좋은줄 알아라 아아, 됬으니까 꺼져" 이러는데..

뭐 저딴 새끼가 다 있냐?

나 : 경찰이라도 불러야 하는거 아니예요?

사장언니 : 아냐 남편 요 앞이니까 금방 올거야

 

그리고 테이블의 그 손님을 살펴보려고 봤는데... 또 그 손님이 없어진거예요.

사장언니랑 나가서 주변을 살펴봤는데도...보이지도 않고..결국은 개 지랄만 피우다가

계산도 안하고 도망친거 있죠..

 

사장언니는 뭐 저딴 그지같은 새끼가 다있나면서 막 욕하면서 속상해했지만

저는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정말 그 손님 만취여서 상태가 별로 썩좋아보지이 않았거든요..

요즘 뉴스에서 막 술집종업원 손님한테 수십번 찔려 중태..등등 사건사고도 많은데

왠지 저런 미친놈 보고나니까 남일 같지도 않고..

 

알바를 계속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되네요.

사장언니는 거의동네여서 저런 손님 드문데 오늘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하자면서 미안하다고

하셨지만...

전 퇴근하면서도 그 미친놈 없나 주변을 살피면서 열라 뛰어와야만 했습니다.

 

술을 마시려면 곱게 마시던가

여자가 필요한거면 룸싸롱을 가던지할 것이지 왜 와서 행패는 있는데로 다 부리고

음식도 어쩐지 많이 주문하다고 싶었더니 역시나 도망가버리고..

정말..황당하면서도 어이없는 반면 살짝 무서웠던 하루였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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