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3천여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특별법 폐지와
성매매 여성의 노동자 지위 인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는 연합뉴스 기사를 봤습니다.
전에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될 때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차가운 거리로 뛰쳐나와서
시위를 하던 성매매 여성들이 생각납니다. 한때는 한 가정의 소중한 딸이요 누이였을 여성들이
밤의 꽃이 되어 남성들에게 정조를 판 대가로 돈을 받고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지금까지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성매매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지하로 숨어들어
확산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한쪽에서는 필요악이라 주장하고 한쪽에서는 건강한
삶을 좀먹는 악으로 규정하는 성매매 때문에 우리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듯 합니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일부 특권층들만이 기생들을 데리고 풍류를 즐겼지만 일제 강점기, 미 군정, 군사정권 시절,그리고 민간정부에서의 고도의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유흥산업이 빠르게 확산되었고,
공장에서 몇 십만원을 받고 열 시간 이상 중노동을 하던 우리의 누이들이 쉽고 편하게 또 많은 돈을
벌기위해서 유흥가로 흘러들어갔죠.
우리 나라는 통제 사회인 이슬람이나 사회주의 국가 대신 고도의 개방 사회인 일본이나 미국 등과 활발히 교류를 하다보니까 그들의 향락 문화가 우리 사회에 깊숙히 침투해 들어왔고 ,또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지친 남성들이 술이나 직업 여성과의 만남에서 스트레스를 풀다보니까 주택가까지 술집 등이 침투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집창촌 여성들이 정부의 정책에 더 반발하는 이유는 자신들은 공권력에 다 노출되었는데,
노래방이나, 안마시술소, 단란주점 같이 성매매가 금지된 곳에서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속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자신들만 집중 단속되고 있다는 피해 의식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녀들의 생각에 동의하며 공개된 곳보다는 음성적인 장소에서의 성매매를 근절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과거에는 가족의 부양을 위한 생계형 성매매가 많았지만 ,
지금은 가족을 위해 일하는 여성은 소수이고 대부분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하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공창 제도를 도입할 의사가 있다 하더라도 종교계나 여성 단체의 반대, 그리고 일반 국민의 정서상 성매매 합법화는 시기상조일 것 같습니다.
차라리 성매매 여성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직업 교육을 시키는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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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메인에 오르다니 어안이 벙벙하고 기쁘네요.전 기본적으로는
성매매를 단속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무시하고 이상주의에만
치우칠 수 없다는 약간은 어정쩡한 양비론적 입장에 있습니다.
그래서 네티즌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