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을 쓰려고 손을 드니 막상 무엇부터 시작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전 이제 스무살 전문대 2학년에 재학중인 그냥 여학생입니다.
여기처럼 제가 이혼하려는게 아니구요..
저희 부모님 이야기 입니다.
누구한테도 털어놓지 못하는 그런 얘기들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다
이제서야 용기를 내서 털어놔보네요..
저희 부모님은 이제 결혼한지 22년째되셨습니다.
아버지가 포항에서 군대에 계실때 두분이 만나셨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아버지..7남매중 장남으로 어릴때 유복하게 자라셔서 부족한것
모르고 자라신분이었죠. 그런분이 바닷가에서 자란 어머니와 만나 금새 사랑을
하게 되고 결국은 어머니가 임신을 하셨지요.
할머니는 그 동네에서 할머니돈 안쓰면 그 동네 사람이 아니라고 할정도로
돈이 많으셨고 할아버지께서도 공무원으로 정말 두분이 자부심이 강했는데
아무것도없고 학벌도 돈도 거기다 딸만 10명이 있는 집에 귀한 장남을
장가보내고 싶었겠습니까? 그렇게 반대하시다 임신했다는 얘기에 어쩔수 없이
두분을 결혼 시키셨습니다 .그때가 어머니가 이미 만삭으로 배가 부른 후였죠
그렇게 낳은 아이가 우리 언니였습니다. 너무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동네에서
미스코리아를 시키라고 그렇게 칭찬했었죠. 그리고 2년후에 절 낳으셨구요
아들이 귀한 집안이라 섭섭했겠죠..거기다 전 되게 못난이였거든요 언니에 비해
얼굴도 못생겼었고 거기다 엄마는 첫딸이었고 힘들때 가진 아기라 그런지 언니에 대한
애착이 강했었죠..할머니가 절 키우다 시피 하셨죠.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드디어 제 막내 남동생이 태어났었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사랑은 굉장했었죠
그렇게 집이 평화롭고 행복할지 알았는데..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아버지와 어머니는 식당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죠. 그렇게 지내다 아버진 사업을 하신다고 하셨죠
그때만 해도 그 여행사란 직업이 굉장히 비젼이 있을거 같았나봐요
이름만 들어도 뭔가 번지르 하잖아요? 아버진 그렇게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손을 벌려
회사를 차리셨습니다. 처음에는 전부그러잖아요? 뭔가 될듯이..
잘 그렇게 생각대로는 되지 않았어요. 거기다 아버진 관광버스까지 같이 하셨죠
IMF가 터지고 여행사는 더 어려워 졌습니다. 할아버지가 그 무렵 퇴직하시고
퇴직금까지 아버지는 손을 벌렸죠. 할머니는 아버지가 잘될줄 알았기에 믿음반 의심반
그렇게 돈을 주었죠 .. 이리저리 돈을 땡겨쓰고..형제들에게도 돈을 땡겨쓰고..
아무튼 그렇게 힘든 나날이 계속 되어도 아버진 회사를 관두시지 않더군요
누구밑에서 일할 체질이 아니라나요? 어머니요? 어머닌 무얼 하셨냐구요?
어머니도 역시 식당 하면서 힘든일도 많았겠지만..결코 그런일만은 아닙니다.
할머니가 돈 잘버실때 돈 천만원 이천만원 쓰고 싶은데로 써봤었고 돈을 잘퍼주기로
유명했고..그러셨죠
저희 언니가 .. 그무렵 삐뚤게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다 결국 3학년이 되던 무렵 집을 나갔습니다.
처음엔 그냥 반항으로 다시 들어올줄 알고 잡아오고 나가길 수차레 하다
20살 가까이 많은 남자를 만나고 아이를 가졌습니다. 18살의 나이..그 아이는
결국에는 키우지 못하고 ..해외로 입양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정신차려야 하는데..또 임신을 하고 지금 5살이 되는 여자애와
이제 3살인 남자애를 키우고 있습니다. 또 임신중이구요..
그렇게 해서 잘살면 모르겠는데..어떻게 남들을 사기치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사기치면서 지금은 수배를 받고 있구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주 다투셨습니다. 제 대학 공납금이나..
어머니란 사람은..제 공납금을 대출한다고 제이름으로 1600만원을 대출했습니다.
제가 대학들어가기전 3달을 일해서 돈을 보탰었거든요?
....1600만원이란 빚도 제가 졸업하면 갚으라고 하더군요..정말 갈수록 어이가 없습니다.
돈벌어서 남동생 학교 보내고 뒷바라지 하라고 하고
이제는 마지막 남은 한학기마저 제가 벌어서 다니라고 하더군요.
해마다 일해서 제가 돈 보탯는데 말입니다.
할머니가 아파서 약값 만원만 달라고 하셔도 없다고 합니다
. 할아버지가 얼마나 돈이 없으시면
그 분이 경비를 하시고 계십니다..
찜질방 갈돈은 있으면서 말입니다.일 하고 돌아오셔셔 매일같이 찜질방에 가십니다.
어머니는 돈때문에 못살겠다고 하십니다.
빨간 딱지 붙이러 오는 사람..전 수없이도 맞이 했습니다.
자고있는데 문을 두들기며 아저씨들이 들어와 빨간딱지를 붙이고..
이리저리 차압 고지서들이 날아오고..
어머니 .. 청소,아침점심저녁,빨래,설겆이,아무것도 하시지 않으십니다.
힘드시겠죠 그렇겠죠. 남동생 학교다니는데 밥도 못먹고 헬슥하니 다니는거
저 마음정말아픕니다. 아버지 집에 돌아와서 '오늘 하루종일 짜장면 한그릇 먹었다'라고
씁쓸하게 웃으시며 밥을 달라고 하실때 저 정말 마음이 찢어집니다.
남동생 교복이 까맣게 땟물이 나와도 아버지 와이셔츠가 구겨져도
집안에 먼지들이 돌아다녀도 화장실에 변기에 때가 누렇게 껴도
설겆이는 하지 않아 냄새가 나도 어머니는 아무것도 하시지 않으십니다.
힘들다는 명목으로 찜질방이나 다니며 몸을 푸시죠 일 나가시느라 힘드시겠죠
할머니 말씀으로는 화투를 치러 다니는거 같다고 하시는데...
두분다 가정을 포기 하신거 같습니다..정말로
언니도 가정을 떠났고 두분다 가정에서 떠났습니다.
남은건 제 남동생과 저 뿐.
저에게 돈을 벌어서 부모 공양하라고 하시고 또 나중에
효도하라고 하시는데
전 그러지 않을겁니다. 왜 두분은 그렇게 불효를 하면서
저에게만 그러시는거죠?라고그때 말할겁니다.
....많은걸 바라는게 아니라 정말 가정이란걸 지키고 싶습니다.
정말 두분이 이혼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