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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네티즌, 도대체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마릴린맨슨 |2007.07.31 19:25
조회 39,377 |추천 0

 

먼저 내가 비기독교인이라는 것을 밝혀두겠다.

재수없게도 고등학교 때 미션 스쿨에 걸려서

고등학교 시절 내내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했다는 것이 한처럼 남아

오히려 반기독교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미리 밝혀두지 않으면 대화조차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밝힌다.

 

거두절미하고 말해보자.

지금 피랍되어 있는 사람들이 잘 못한 것은 맞다.

그런데 그게 죽어도 좋을 짓은 아니었다.

탈레반이 이슬람의 엄격한 잣대와 율법을 들이대면서

사람 목숨을 가지고 노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니들이 이슬람 사원에서 찬송가부르고 거기에 맞춰 춤췄으니까

그런 무례하고도 무식한 짓을 했으니 유서도 써놓고 갔겠다 죽어도 좋다고 말하고 있다.

 

유서를 썼다고 그것이 죽을 각오를 한 것이라니.

유서를 자살할 때만 쓰나?

나도 내가 쓴 유서를 가지고 있다.

중학교 때 학교 과제로 쓴 것부터 시작해서, 내 스스로 쓴 유서도 몇장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 차에 치여 죽을지 모르고

언제 내가 있는 사무실이 불타서 죽을지 모르는

이 알 수 없고 위험요소 가득한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지금 당장 죽어도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위험할 수 있으니까, 내가 죽을 수도 있으니까,

남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기 위함이고,

그 무엇보다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내 자신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함이다.

피랍된 사람들이 유서를 남기고 아프간에 간 것은

'나는 지금 아프간에 죽으러 갑니다'라는 뜻이라기보다는

'위험한 곳에 가니 혹시 모르니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갑니다'라는 뜻이란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협상 자체에 반대란다.

협상의 성립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현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그 사람들이 죽기를 바라느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란다.

지금 벌써 두 사람이 죽었다.

그러면서 다시 협상에 대해서 물으면 그래도 협상은 반대란다.

그럼 협상불가 선언을 해서 남은 사람들이 모두 죽기를 바라느냐 물으면 그것도 아니란다.

끝없는 도돌이표다.

도대체 네티즌들은 원하는게 무엇이란 말인가.

 

피랍되어 있는 사람들은 구금 되어있는 것 그 자체로도 충분한 벌을 받은 것이 아닌가.

우리 나라로 치자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형수가 되어 감옥에 갇히고 있는 것이다.

왜 전세계적 민폐라면 먼저 풀려난 이탈리아 기자를 욕하지 않는가?

죽음을 각오하고 들어간 종군기자를 탈레반 포로를 다섯명이나 교환해서

우리 나라 국민에게 폐를 끼친 이탈리아 정부를 욕하지 않는가?

왜 사람 목숨을 가지고 장난하는 탈레반보다 피랍된 사람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 많은가?

피랍된 사람들이 한 짓이 탈레반보다 더 악했는가?

 

언론이 네티즌의 여론을 못 읽는다고?

피랍된 사람들이 선교를 하러 갔다는 것은 이미 탈레반도 알고 있단다.

엊그제 친척들 모임 갔더니 인터넷 전혀 모르는 어르신들도

선교하러 간 것임을 다 알고 있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애써 봉사하러 간 것이라고 우기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일단 정부는 협상을 하고자 나섰다.

어찌됐든 협상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언론의 태도는 어때야 하는 것인가.

기사로써 선교를 하러 간 것이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인가?

탈레반이 하는 언론을 이용해서 하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외교는 제스처다.

언론 역시 어찌됐든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도록 정부를 도와야 한다. 

그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무개념한 짓인 것이다.

협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선교하러 간것이라고 밝혀서 좋을 것이 무어냐는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벌써 두 사람이 죽었다.

어찌됐든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만 벌써 두 사람이 죽었고,

남은 사람들의 앞날도 어둡기만 하다.

벌써부터 돌아와서 하나님 찾으면 화가 날 것 같다는 네티즌들도 있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서 무엇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미리부터 비난을 퍼붓는가.

남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올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이런 상황에서 네티즌이 원하는 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피랍된 사람들은 살아 돌아와야 한다.

어찌됐든 생명은 중요한 것이니까.

일단 돌아와서 교회를 팔든, 교회 헌금으로 내든, 사과를 하든 해야 한다.

하느님이든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알라신이든 천지신명이든 간에

무교라면 마음 속으로라도 일단 무사히 돌아오길 빌어주자.

일단 살아 돌아와야 사과를 받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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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음..|2007.08.01 08:16
글쓴이의 의견은 잘 알겠습니다. 굳이 딴지를 걸자면 거기 간 사람들이 쓴 유서는 말 그대로 죽을 각오 라고 해석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님이 쓰셨다는 유서랑은 의미와 해석이 다른겁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사고로 죽을지 몰라서 하루하루를 다지기 위하여 쓰는 유서와 전쟁터 한가운데에 들어가기 전에 쓰는 유서가 과연 같은 성격의 유서일까요.. 그리고 살아 돌아온다라.. 협상에 성공해서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말이죠.. 그로 인해 발생할 추가 피랍사건에 대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겁니까? 그때마다 협상??? 포로들 다 풀어주고 포로들 없으면 국민 세금 전부 꼴아박고 그래야겠네요? 군대로 가서 조져 버리면서 건드리면 가만안둔다 이런 식의 개념을 탈레반 머리에 박아두지 않는 한은 협상에 의한 인질 구출은 제2의 피랍사건을 부추길 뿐입니다.
베플내가누구게...|2007.08.01 01:10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협상 체결은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협상 체결은 또다른 목숨이 앗아가는 일이니까요.. 이건 도돌이 표가 아니죠. 어쩔수 없는 죽음이라는 겁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탈레반이 갑자기 미쳐서 '너네 그냥 가라' 이러면 다행이라 생각할 사람중 하나죠.. 하지만 그게 어렵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목숨을 포기하자는 생각입니다. 제가 악감정이 있어서 그분들이 죽길 원하는게 아니구요 대한민국의 미래와 수많은 아프간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故배형규 심성민 씨의 명복을 빕니다.
베플살아돌아와...|2007.08.01 09:05
이슬랍교 국가에서는 개교의 의미는 반 국가 행위입니다. 그분들의 선교활동은 피랍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나라 법으로 총살감이죠. 우리정부에서도 가지마라고 비행기 티켓도 취소하고 열심히 말렸으나 국가를 상대로 소송까지 하겠다고 어거지로 우기고 간사람들 입니다. 봉사활동이 아닌 선교 활동 하러요.. 일부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이야기 하지요 하느님을 아는순간부터 안식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모든사람들이 하느님을 알도록 하는것이 남을 도와주는 일종의 봉사활동 이다..라고요 그러잖아도 억지로 우기고 간 사람들이 미워질려는 판국에 이런말도안돼는 옹호때문에 그미움이 더커지고 있는거죠. 네티즌들이 원하는게 뭐냐구요? 죽길 바라는게 아닙니다. 살아돌아 온다면 더없이 기쁘겠지요.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분들보다 그분들 가족을 위해서라도 살아오길 바랍니다. 하지만 돌아올때 당당히 오지마시길..나라의 대죄인처럼 고개숙이고 반성하면서 돌아오세요 가지말라는 나라의 경고를 무시하고 나갔다가 이꼴난 만큼 나라에 이렇게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빌미를 제공한 잘못은 꼭 뉘우치면서 돌아오시라구요. 하지만 사실 전 그분들의 안녕보다는 이슬람국교에 살고있는 우리동포나 파견되 어있는 군인들이 더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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