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글을 올리기 전에 여러 리플러님들의 조언과 격려가 필요하지만,
악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20대 후반이구요, 직장에 다니고 있는 [비정규직] 외형 튼실한 남자입니다.
지금 현재 여자친구와는 사귄지 벌써 4년째 되었구요.
제여자친구는 저보다 3살적은 나이이구요.
대학때 씨씨로 만나서 졸업하고 여태껏 잘 사귄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때론 여느 커플들과 같이 다툼도 많았고, 애증도 많았겠지요?
여자친구를 이렇게 오래 사귀어 본적은 처음이였으니까요.
그렇게 사귀고, 대학졸업하고, 취직하고 하다보니까...
점점 제 자신에게서, 그녀와의 미래를 위한 생각들을 하게됩니다.
그녀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어려운 과정도 헤치고 잘 지내왔다고 여겨왔지만..
졸업후 결혼에 대한 생각이 들어온 뒤부턴 더이상 그녀와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느껴집니다.
왜냐면,
그녀와 같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면들이 하나, 둘씩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또한 난관이라고 할까요? 그러한 것들이 존재하다보니 정말 어렵게 느껴지는건 저만 그럴까요?
우선 저와 그녀는 종교가 다릅니다.
저는 불교신자이고, 그녀는 기독교입니다.
저희집 부모님도 독실하신 신앙이신지라, 제 배우자감은 불교이거나, 불교로 개종을 하여야 한다고 고수하시는 편이죠. 저도 나름대로 신앙심이 있어 그녀가 불교로 개종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은 있었으나,
그녀 나름대로도, 주일학교 교사도 하는등, 종교에 열심하며, 신앙적인 얘기들을 점점 많이 늘어놓는 그녀를 보면 [아..개종시키긴 힘들겠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녀를 사랑하는 만큼 그녀의 종교도 존중합니다.
그러나 저희 부모님에 의해서가 아닌, 제 의지로도 그녀와 제가 같은 불교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그녀를 데리고 절에 데이트도 몇번 데려가 보았지만, 낮설어하고 적응하기 싫어하는 그녀를 보고 더이상 노력하기 어렵게 되더라구요.
그녀의 부모님은 종교가 없으시지만, 유독 그녀는 열심인 점이 의아해지기도 하구요.
부쩍들어서, 요즘은 엠피3를 사더니 거기에 ccm만 넣어서 듣고 다닌답니다. 더 은혜 스러워 진다는군요. 그러면서 그녀도 저를 전도하고 싶은듯 하였습니다.
또 어려운 점이 있다면,
그녀의 부모님이 저를 맘에 안들어 하신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막내딸이라서 인지, 예전에 여러번 제가 그런부분을 얘기했었는데, 부모님 좋으시다며 저를 싫어하신다는 얘기를 인정을 안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그녀를 만나는 내내 그녀의 부모님과 마주하거나, 일이 있을때마다, 굉장한 자존심의 상처와 홀대를 받은거 같아 그녀의 부모님에게 적지않은 원망을 한것도 사실이구요.
한번은 그녀의 집안 경조사가 있던날 제가 도울일이 있을까 해서, 친구한놈이랑 같이 갔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그녀의 어머니를 뵈었는데, 인사를 하려고 고개를 숙이려던 찰나에 저를 그냥 지나치시고 가버리시더군요.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녀는 못봐서 그런거다라고 나중에 얘길했지만, 10~20미터도 아닌, 불과 1~2앞에서 인사하려던 저를 못볼수 있습니까?
부모님 두분중에서도 유독 저를 싫어하시는 티를 팍팍 내시는 그녀 어머님이 무척 두드러지시는 편이죠.
제 개인적인 소견으론 애지중지 막내딸을 사귀는 남자니까 미울수도 있겠고, 또 그녀의 작은오빠보다도 나이 많으면서 그 작은오빠는 유능하여 일류회사 직원이 되어 꽤많은 연봉으로 그댁에는 큰 자랑거리이겠지만, 저는 대학졸업후 아직 평생직장을 구하고 있는터라, 변변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그러한 부분이 못마땅하시지 않았을까요? 제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막내딸이라는 점입니다.
그녀는 어려도 착실하리만큼 자립심도 있구요, 또 근성도 있습니다.
허나 자기 일외엔 다른것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습니다.
자존심은 어찌나 센지, 제가 뭣하나 잘못한걸 지적하고 고쳐주려하면, 인정 안합니다.
자기가 틀렸다는걸 인정하기 싫어합니다. 그러다 정말 그런걸 타일러 인지시키기라도하면, 서럽게 울기도합니다.
뭐 이런거야 세세한 이유이겠지만,
결혼을 생각해야할 나이가 된 제 입장에서는..
그녀와 맞추어 나가야 할 부분들이 많은데, 너무 버거운 문제들이 존재함으로써 제가 점점 나약해 지는거 같습니다.
솔직히 제가 그녀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아직도 사랑 합니다.
얼마전 그녀와 헤어지자고 했었습니다.
그녀도 제가 여태껏 그런말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무척 당황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오빠가 고민하는거 다 안다면서,
그치만 자기도 오빠 지금 사랑한다고, 아직은 헤어지기 싫다고 합니다.
어쩔땐 그런 그녀가 밉습니다.
정말 어떻해야 할까요?
저는 이제는 그냥 이렇게 만나는거 보다는 뭔가가 필요하다고, 몸과 마음으로 절실하게 느낍니다.
제나이 30을 문턱에 두고 그냥 좋으니까 만나지 뭐~이젠 아닌거 같습니다.
여러 톡톡커님들의 관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