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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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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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올해 스물넷 되는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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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이 되던해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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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 어머님과 단둘이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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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을 잃은후로..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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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기만 했던 제 성격에 문제가 생긴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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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짓 못할짓 다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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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때도 없이 주먹휘둘러 병원비 물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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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타다 교통사고로 인해 제 병원비 물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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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임신시켜 병원비 물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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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은 여자 유혹해서 돈뜯어내다 고소당해.. 피해금 물어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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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말못할것들이 수십가지는 더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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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것을.. 어머니께서 다 뒷바라지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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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면서도 '뭐가 잘못됐냐고 x발' 이런식으로.. 가슴에 멍만 남긴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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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망나니짓을 올해까지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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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면서도 집에다 돈한푼 갖다드린적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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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요금 미납되면 오히려 어머니께 항상 손이나 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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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생 낙오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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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80만원 남짓 받아가며 집안 생활 유지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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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하루 3500원 밥값이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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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거리를 걸어다니며 집에와서 식사하고 가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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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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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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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이리저리 돈빌려 시작했던 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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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대로 흥청망청 써버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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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만원 가량의 빛을 제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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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사업망한지는.. 3개월 가까이 되고.. 전 놀고 있는 상황 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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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며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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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나이가 있으신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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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짜리 직장에서도 그만두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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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더 웃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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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암환자라는 사실을.. 1년동안 저에게 말씀안하시고 계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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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답답한 절보며 하시는 말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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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엄마가 해준것이 없고 남들처럼 돈을 많이 준적도 없으니..
내가 죽게되면.. 장례식할 돈도없으니.. 조용히 떠날거야...세상이 너무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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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6년만에 제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를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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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모습 뿐이셨던.. 어머니가 그렇게 서럽게 우시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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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망치로 한 10대는 넘게 맞은것처럼.. 몇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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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그 자리에서 떠나지도 못하고.. 눈물만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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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물넷 먹도록 이렇게 살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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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자가 살았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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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밖에 모르고 인생낙오자 아니 망나니처럼 살았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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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밀듯 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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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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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각오로 제가 어머니를 살리고 집안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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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짐이 흐트러지지 않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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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웃긴것은.. 제가 1년후에 군대를 갑니다..개인적인 사정이라기 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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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해놓고 연기만 주구장창 하며 놀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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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낮 가리지 않고..밥먹는 시간 필요한 잠을 잘수 있는 시간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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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일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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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벌수있는 그런 경험 해보신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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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투잡 생각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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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을 살리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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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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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집안을 살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