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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인지 무언지 모를 존재가 보입니다...

고민... |2007.08.09 12:16
조회 106,014 |추천 1

톡이 되었네요...네이트에 들어와 내가쓴글보기로 확인했다가 조회수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여러분들의 진신어린 리플들 다 찬찬히 읽어보았구요...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와 유사한 경험을 해보셨다니 나름 위안이 되네요...^^;;

 

전 특정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신은 있다고 믿습니다...그게 카톨릭에서 말하는 하느님일 수도 있고 아인슈타인이 완성하고자 했던 대통일장이론일 수도 있지만...암튼 신적인 존재나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제눈에 보이는 존재들이 귀신인지 다른 차원의 존재인지 알수는 없지만 일단은 직접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강구해보려 하기보다는 담담하게 살아보려 합니다...뭐 나중에는 제맘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만...;;

 

글구 뷰티풀마인드라...저도 그영화를 봤고 저또한 글중에 썼듯이 내가 미친게 아닐까...정신분열이 아닐까 고민해본적 있지만...전 천재도 아니고 그런 존재들이 보인다는 점 외에는 다른 정신분열적 징후는 없어보이는데요...;;

 

글구 몇몇분들이 여친의 등뒤에 있던 꼬마아이 모습의 존재를 이상한 쪽으로 생각하신듯한데...제가 아는한 님들이 생각한 그런 존재는 아니라 확신합니다...그게 그렇게 생각될수도 있는 거였군요...-_-;;

 

여친문제에 있어서는 여러님들 말씀처럼 제가 좀 예민했던것 같습니다...먼저 아무렇지 않게 넘겼으면 여친도 몇번 그러다 시들해졌을걸 괜히 예민하게 짜증부리고 했던것 같네요...

정말 사랑하는 여친이고 헤어질 생각 같은건 추호도 없어요...뭐 그래서 더 여친에게 서운한맘이 있었던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오늘 퇴근하고나면 만나서 풀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p.s 아참...어제톡인가...남친이 귀신을 자꾸 본다는 그 얘기의 글쓴이남친 아닙니다 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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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을 빌어 30여년간의 고민을 털어놓고자 합니다...
한점의 가감도 없이 겪은대로만 씁니다...저와 같은 경험을 하시는 분이나 주변에 비슷한 사례를 보신 분들의 진지한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장난으로 대하실 분들이라면 지금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눈에는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자꾸 보입니다...
귀신인지 다른 세상의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겠습니다...그저 '무언가'라고밖에는 지칭할수가 없네요...
제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유년시절에도 보였으니 어떤 계기를 통해 보이기 시작했다기보다는 선천적으로 보이는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그 존재의 특징이라면...
일단 언뜻보면 사람처럼 걸어다니는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바닥에서 약간 떠있습니다...가끔 미끄러지듯 다니기도 하구요...
그리고 저 혼자 있을때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항상 번잡한 대로변이나 마트, 백화점 같은 곳에서 나타납니다...제 생각에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또 말을 하지 않습니다...지금껏 입을 열어 말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요...물론 대화를 시도할 엄두도 내본적은 없지만...

물론 가장큰 특징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추어볼때 제눈에만(!) 보인다는 겁니다...
그외에는 일반 사람과 다를바가 없습니다...옷도 입고있고...마트에서 봐도 쇼핑하는 일반사람과 구분이 안갈 정도니까요...
영화에서처럼 피를 뚝뚝 흘리고 있다든가 눈이 뻘겋다든가 흰소복을 입고 있다든가 그렇진 않습니다...만약 그렇게 섬뜩한 모습이었다면 지금껏 미치지 않고 살아오지 못했겠지요...
암튼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나이가 들면서 점점 무뎌져서 나중엔 '그저 여기도 또 있구나' 정도로 무덤덤하게 넘기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존재에 대해 누군가에게 얘기해본적이 딱 두번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부모님에게 말했던적이 있죠...처음엔 장난치지 말라며 웃고 넘기시다가 다음에 또 "엄마 저사람 떠있어~"라고 했다가 못된 거짓말만 한다고 심하게 혼났습니다...
그때 이후로 한동안은 누군가에게 얘기하질 않았습니다...아..내눈에만 보이는구나...그러니 아무도 믿어줄리가 없구나...어린 마음에도 그렇게 깨달았던것 같습니다...
사실 나에게 해꼬지를 한다거나 하는건 아니었기 때문에 사는데 지장도 없었고 꼭 누가 믿어주길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때 지금식으로 말하면 베프라 할만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정말 흉금을 털어놔도 괜찮을 친구라 여겼기에 진지하게 얘기를 했었죠...아니나다를까 그저 짗궂은 장난으로 받아들이더군요...아예 반신반의조차 안하는 모습에 그냥 나도 장난이었다며 넘어갔습니다...다시는 누군가에게 얘기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죠...


그렇게 10여년이 흘렀고 이제는 몇일에 한번씩 그 존재들을 보는건 내 인생에 그다지 특별할것도 없는 일이 돼버렸습니다...
그저 그런 존재가 내눈에만 '보인다'는 사실 하나 말고는 정말 특별할것도 없는게 사실이구요...
가끔 눈이 마주치기도 하지만 그 존재들은 나에대해 일말의 관심도 없는듯 보였습니다...
한때는 내가 심적으로 허해서 헛것이 보이는건 아닌지...정말 미친건 아닌지...심각하게 고민해본적도 있습니다...
전 스스로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나지 않더군요...
암튼 전 '보인다'는 점만 빼고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없더군요...무슨 신끼가 있어서 예지몽을 꾼다든가 하는것도 아니고...
그저 귀신이 나오는 영화를봐도 별 감흥이 없고...왠만한 일에는 잘 놀라지 않으며...미지의 존재보다는 뱀이나 바퀴벌레나 강도가 더 무섭다는 점이 특이한걸지도...

 

음...지금부터가 본론인데요...
저에게는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이제 사귄지 1년반이 넘었네요...
지금까지의 경험때문에 물론 여자친구에게는 그 존재에 대해 말하지 않았었습니다...
날 미친놈 취급이라도 할까봐요...;;

 

그러다 얼마전에 함께 술을 마시던 중이었습니다...제가 혼자 작은 빌라에서 자취를 하는데 주말이라 여친이랑 오붓하게 방에서 한잔 하고 있었죠...
아까 말했듯이 그 존재들은 저 혼자 있을때나 사람이 별로 없는 곳에서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근데 그날은 신기하게도 우리 둘만 있는 방에 꼬마여자아이의 모습을 한 그 '무언가'가 보이는 겁니다...
여친의 등뒤에서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절 쳐다보고 있더군요...
신경을 쓰지 않으려 했지만 그게 쉽게 되나요...저도 자꾸 시선이 가더라구요...
여친은 제가 자꾸 자기뒤쪽의 허공(여친 입장에서는 텅빈 허공이겠죠)을 힐끔거리니 이상하게 생각하는듯 했습니다...오빠 어디봐? 하고 자꾸 묻더군요...

 

그러다 결국 안되겠어서 여친이 잠깐 딴데 보는 사이에 제가 그 꼬마'무언가'에게 가라는 손짓을 했습니다...훠이훠이~할때의 그 손짓이요...
의사소통이 되는지 안되는지의 여부도 모르지만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기에 일단 가라는 표현은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요...

근데 그 모습을 여친이 본겁니다...제가 자꾸 허공을 힐끔대다가 훠이훠이~ 가라는 손짓을 해대니 이상했겠지요...
꼬치꼬치 캐묻더군요...계속 아무것도 아니다..그냥 모기 쫓은거다..변명을 해봤지만 막무가내로 캐묻더라구요...

그와중에 그 꼬마'무언가'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전 술기운도 있겠다...사랑하는 여친이면 날 믿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태어나서 세번째로 고백을 했습니다...
어릴때부터의 경험을 찬찬히 얘기해줬죠...그저 남들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보일뿐이다...그것외엔 문제될거 하나도 없다...내생활에도 아무 지장이 없고 너에게도 무슨 해가 갈일은 없다...정성들여 설명을 했습니다...

 

일단 무조건 장난이나 거짓말이라고 치부하진 않더군요...그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여친의 나를 대하는 태도가 이상합니다...
나를 대놓고 피하거나 미친놈 취급하는건 아니지만...뭐랄까...이전까지처럼 평범하게 서로 사랑하는 남자친구로 대하는게 아니라 이상한 별종보듯이 한달까요...
데이트할때마다 "지금은 안보여? 보이면 말해줘~"라고 하질 않나...용한 점집에 가보자질 않나...
그냥 안들은셈 치고 예전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대해달라고...난 그냥 살아오던대로 신경안쓰고 살고싶다고...솔직하게 얘길해봐도 자꾸 그러네요...
정말 괜히 얘기를 해서 후회막급입이다...

 

얼마전에는 티비에 그 자유로귀신인가 하는게 나왔는데(연예인이나 그런쪽 종사자들한테 잘 보인다는 귀신이라더군요) 자기랑 같이 저기 가보자고...오빠눈에도 보이지 않겠냐고...
버럭 화를 내버렸습니다...너한테 괜히 얘기했다고...정말 날 믿어준다면 평범하게 살고싶은 내마음 조금이라도 헤아려준다면 그런얘기 자꾸 왜 하냐고...

 

휴...요즘은 그문제로 약간의 냉전중입니다...
여친이 철이 없는건지...아니면 제문제를 그냥 재밋거리 정도로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저같은 경험이 있으신분 계신가요...
정말 익명성의 힘을 빌려 묻고 싶습니다...남몰래 저같은 고민이 있으신분 계시면 경험담이나 조언좀 해주시길...장난식의 리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여친이랑도 이런문제로 헤어지거나 오래 싸우고 싶진 않은데...이래저래 고민입니다 요즘...

 

추천수1
반대수0
베플Capricorn|2007.08.10 08:42
여친 발 한번 잘 보세요. 대반전일지도 ㅋㅋ
베플형이야|2007.08.10 09:13
저기 이런말 미안한데, 이번주 로또 번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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