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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지우라는 시어머니

살아내는건 |2007.08.13 14:27
조회 43,395 |추천 0

지금 둘째 임신한지 10주가 넘어서고 있습니다.
출퇴근때마다 멀미에 시달리면서
그래도 지금 14개월된 아들을 시어머니와 남겨두고 문밖을 나서면서
아들과 화이팅!! 손바닥을 맞대고 출근해요.
잘살아야지...
잘 살고싶고 행복하고싶어서 결혼한거였지요.

 

그 사람과 전 7년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4살연하,
연상연하커플이 그렇듯, 그사람은 연애기간중에도 계속
학생이었고
늘 가난했고 옷한벌 변변하게 입고다니질 못했죠.
전 직장 5년차 대리를 달고 있었고
늘 제 지갑에서

모든 비용은 지불되었고

우여곡절끝에  3년째 되던 해, 서울에 혼자 독립하면서 헤어지려고도
했었지요.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은것은
무엇도 아닌, 그사람의 착한 마음때문이었죠.
7년을 흔들림없이 나를 향했던 기다림때문이기도 했구요.

 

대책없이 결혼얘기 할때,
프로포즈도 아닌
자신없이 내게

결혼 먼저하면 안돼겠냐고... 했을때도
오랜 우리의 우정(?)때문이기도 했지만,

그사람이
이제 갓 졸업해 한달월급 120 에다
이틀이 멀다하고 야근하며 고생하는 그사람이 너무 안쓰러워서
결혼 그거...별거 있겟어
다들 그러고 살쟌아. 둘이 벌면 빨리 일어설수 있을꺼야.
잘살자,
결혼하자고 마음을 먹었죠.

 

결혼마음을 먹고나니
시댁은 2500 전세가 전 재산에
씽크대는 쥐한마리가 들락거릴만큼 썩어문드러진 집에
노후대책도, 그 흔한 보험하나도 없이
아직 젊으신데도 시어머님은 하루가 멀다하고 골골하셨고, 시아버님은 가부장적이고 무척 깐깐하시고 어려웠지요.

장가가라고 주신 2000 만원이 전부였습니다.
그 외엔
세간살림이며 서울에서의 신혼집 전부 제돈으로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홍대에서
둘이

예쁘게 맞춘 결혼반질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말씀이 많으시더군요.

예물이며 예단이며 암것도 해주신것 없이도 결혼준비에 불평불만이 그치지 않는 그런 시댁...
무슨 일이 있으면 큰소리부터 지르는 그런 분위기의 시댁...
결혼준비하면서 살이 죽죽 빠지더군요.

그런 시어머니,시댁과 결혼한게 아니고 남편과 결혼한거라고, 무던히도 참았습니다.


첫째의 임신,
남편에게 하시는 말.. 시어머니 반응은 이랬습니다.
" 니 자슥 생기는데 내가 와 " (경상도분이십니다..T.T)
위는 단편적이지만, 매사 말투가 그러십니다.
첫아이을 임신하고
120만원 봉급에 매일 야근하는 남편은 저한테 신경도 못 썻지만,
그나마 회사까지 그만두면서

3개월을 줄창 집에서 포트폴리오 만든다며 세월을 죽였죠.
디자인한다는 사람이 졸업하면서 포트폴리오도 없이, 토익은 더더욱 없이... ...
미래를 준비할줄 모르군아... 답답한 마음이 끓어올랐지만,
태반이 떨어져서 위험하니 쉬라는 얘기를

병원에서 듣고 나온 길에서 내내 눈물이 흘렀지만,
뒤뚱거리면서 이를 악물고
직장다녔어요.
시댁에서 전화와서 대체 뭐하냐. 아직 직장은 안됐냐.. 그럴때마다
괜챤치않은데...

괜챤아요.구할꺼예요.잘되겠지요. 제가 위로를 했습니다.
임신에, 직장에, 집에서 놀고있는 남편에
가끔 전화해서 소리질르는 시아버님에... ...핸드폰으로 전화올때마다
임신한 제 심장이 벌렁거렸습니다.

 

아이맡기는 문제때문에
남편이랑 얘기할때도 저희쪽엔 친정엄마가 없고
시어머님도 아프시고 모두 멀리 계시고 하니
잘 아시는분께 얼마라도 드리고 일년만 봐달라고 했다고 얘길해도
자기엄마한테 맡기면 돈안드려도 된다고 부득부득 우기더이다.
시어머님 시아버님 성격 모르는것도 아니고
그 성격

시집살이에 나 말라죽을거 같아서
아기낳기전까지 잠안자고 버티며 울어도 그렇게 우기더이다. 하하
그래서
결국
시어머님 올라오셔서
산후조리에 지금은 첫얘 봐주신지가 14개월이 벌써 되었네요.

 

산후조리때
허기가 져서 등골에 뱃가죽이 붙어도 밥달란 얘기 못하겠더이다.
산후때는 네끼를 먹어도 배가 고프다던데
하루에 세끼주시면서 아침은 10시 저녁은 남편이 들어오면 기다렸다 주시고
한번은 점심때 빵하나에 우유 달랑 주시더니 시장구경하러 나가시더이다.
안그래도 여름 산후조리는 어렵다고 하는데
젓물릴때마다 얘가 덥다고 선풍기 저한테 돌리더라구요.
남편은 하하

한술더떠서 저녁마다 에어콘돌리면서 그 밑에서 저 자게하구요...
산후조리 2개월이 되니

두팔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마비가 왔어요.
나중에는 다리도 마비가 와서 한의원에 침맞으러 한달을 다녔습니다.
처음 산후조리 2주는 산후도우미가 와서 도와줬는데,
"쫌 누워있어요...자꾸 그러면 조리가 안돼요..."

그럴정도로 시어머니 절 불러댑니다. 에미야 뭐갖고와서 뭐해라 뭐해라.
옆에 서있으면,
비켜 . 나가 . 이런말투.............얼마나 상처받고 아팠는지 몰라요.
한번은 아기옆에 누워서 손을 제 손바닥위에 얹어놓고 자고있는데
손을 탁하고 빼더라구요...
한번씩 한의원에 가서 침맞고 누워있으면서 복받쳐서 얼마나 눈물을 쏟았는지...

비가 억수같이 오는날...
제 아버지가 부산에서 올라오시기로 한 날에
신랑은 에어콘틀고
시어머니 옆에 앉아서 선풍이 돌리고
손이 뻑뻑해지면서 팔이 굳는데 어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밥상앞에서 눈물쏟는다고
시어머니 하시는 말... "아버지 올라오시는데 자꾸 찔찔 짜라.."
그날 제 아버지

비가 그렇게 오는데도

기차타고 올라오셔서 그 큰 유모차 사갖고 오셧더이다..
그때 그시절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나날이네요.

 

3개월의 산휴가 끝나고
직장을 나가자 첩첩산중이더군요.
첫얘는 까다로워서

3개월을 밤낮을 내려놓지도 못할 정도로 울어댔는데 시어머니가 계속 끼고 주무셨어요.

병원갈라치면 얘안고 나가계시죠 짐챙겨들고 열심히 전 뒤따라가지요. 맨날 얘만 끼고도셨죠.
회사갔다와도 저는 집안일에 빨래에.. 아기한테 그저 시어머니가 엄마죠.
저는 그저 종년이구요. 아기 낳아주고 돈벌어다주고 그런... ...

5개월쯤 돼서 이제는 제가 데리고 잘려고 햇더니 이제 첫얘가 안받아주더라구요.
저녁 잘때만 돼면 얼마나 울어대는지...

불꺼서 깜깜한데 첫얘가 울면 언제왔는지 방문앞에 와서 " 아 도 " 이러고 돈벌리고 서계세요.
그래서 그럴때마다 너무너무 속상해서 한번은 서럽게 한시간을 울고있는 첫얘한테 그랬어요.
"너 자꾸 그럴려면 할머니랑 살아."
그 말했다고...
방문을 꽝 닫고 나가시더니 다시 거칠게 방문을 열면서 그러십디다.
"니 무슨말을 그따구로 하노. 기분나쁘게... 아키우는 꼬라지하고는...

너거 알아서해라. 내는 당장이라도 내리갈란다."

 

니월급얼만데... 그정도 직장생활했으면 돈쫌 모아놨겠네. 너거 돈 얼마갚앗는데...누구는 손주키워주는데 얼마를 준다더라. 누구네는 며느리가 돈을 잘벌어서 아예 살림을 서울로 옮겼다더라. 예방접종 맞히러 병원가셔서는 아기봐준다는 할머니한테 얼마받냐고 무안해 하는데도 몇번이나 계속 물어보시고, 시어머니 올라오시기로 했을때부터 남편에게 나는 어머님께 돈 드려야한다고 생각하니까 나중에 상의하자고 얘기는 해놨던 터지만, 저러시는 건 정말 스트레스였어요.

 

첫얘를 맡길곳이 없어서
놀이방이 많은 아파트로 6천짜리 전세에서, 1억3천짜리 아파트로 옮겼어요.
70먹은 저희 아버지... 하나밖에 없는 딸 걱정하면서 집담보하고 이리저리 구해서 4천만원
빌려주시고 대출능력없는 남편이니, 모자라는 돈도 전부 제가 해결햇습니다.

 

전 어려서 엄마를 잃어서 아빠가 엄마이자 친구예요.
그나마 이젠 너무 연세가 드신데다 나이가 너무 차서 결혼하는 딸... 제 결혼 탐탁진않으셨지만 막진 못하셨고, 그사람이 참 착했고, 저한테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어서 항상 미안해하셨는데

울아버지 전화오셨더라구요.
그 많은 빚을 어쩔라고 그라노, 아무리 젊어도 지친다. 그러시면서, 하이고~ 내 죽기전에
그돈 받겟나....웃으시면서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그 코묻은돈 제가 안 먹어요 아버지~ ㅎㅎ

그럼서 끊었는데,
울 시어머니 대화내용을 듣더니 하시는 말,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낄낄거리시면서 " 죽고나면 주지말고..."  그러시더이다.

이게 무슨 어이없는 말이란 말입니까............20년이나 나이차가나는 사돈어른에게.... 하하

 

그 사람은 이미 어머님께 이미 길들여져서 나태 그대로입니다.

평생을 시아버님과 시어머님께 그러고 살아서

무슨얘길해도 모릅니다. 그게

타인에게 얼마나 상처가되고 아픈지... ...
늘 피곤하다고 TV 앞에 앉아서 과자봉지에 리모콘 쥐고있죠.
아직도 첫애가 밤에 울거나 하면 짜증내고 날리를 치는........ 참..철없는 사람...
그런 저는 제집에 살면서도 한번도 제집처럼 느껴진적이 없어요.

좌불안석이고, 어머님이 뭘 하고 계시면 제가 편하게 있을수가 없쟌아요.

 

어머님은 원래 돌지나면 내려가시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제가 중간관리자인데다 조직에 문제가 생겨 계속 일을 떠안으며 3개월을 계속
9~10시 야근이어서 첫애를 놀이방에 보낼수가 없어서 좀더 봐주기로 하셨었는데
그러다가

계획에 없는 둘째가 생겼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몇달을 계속되는 야근에 체력이 바닥을 쳤구나 생각을 했죠.
첫얘낳고 스트레스에 계속되는 야근에 몸은 처녀적보다 살이 더 내려 정말 갈비살이 훤이 보일정도로 살이 훌렁 빠져버렸습니다. 기력도 없고... 정말 힘들다... 싶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지하철만 타면 한번은 내려서 바람을 쐬야했어요. 멀미를 얼마나 하는지
가방도 몸도 천근만근,
이상해...이상해... 그러고 출근길에 사서 해본 임신시약테스트.
하아.......책상위에서 눈물을 얼마간 펑펑 쏟았어요.
만감이 교차하는데.........그걸 어떻게 표현할까요.

 

첫얘를 낳았던 병원에 가봤죠. 다들 반기더군요.
5주. 벌써 아이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고... 마음은 하늘끝에서 갈데없는 걱정으로 심란했어요.
피가 계속 비치는게 조산끼가 있는것 같다고 조심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을 나와서
남편에서 전화를 하는데도
계속 눈물이 그치지않고 나더라구요.
어쩌지...어쩌지... 계속 이런생각이 나도... 조금 지나니 왠지 조금 들뜨는게 기분이 묘하더이다.

 

그동안 집에서도 어지러워
몇번을 몸을 휘청거리고 피곤과 쏟아지는 잠에 몸이 절어도 시어머니앞에서
티를 낼수없어 그렇게 5일을 보냈고,

바쁜 남편은 너무 늦어서 얘기조차 할수없이
주말이 오고, 토요일 저녁... 밥상머리에 겨우 같이 앉았지요.


어머님 첫얘안고 잠시 나가있는사이에 얘길 했죠.


병원에 갔는데 이미 심장이 뛰는데, 어떻게 생긴아이를 지우냐... 굶어죽는것도 아닌데
다들 그러고 사는데 더 열심히벌자. 낳자고 얘길했더니

남편이 그럽니다. 나는 반대라고... ... 빚도 빚이고 얘둘이면 교육비에 얼마나 쪼들리고
살아야 돼는데 그러면서 아기낳는거 반대라고 얘길하는데
볻받치면서 눈물이 쏟아지더이다.

그때 때마침 들어온 시어머니....


" 먼데. 먼데 그라노. 자 와 저래 울고앉았노." "얘기를 해바라. 너거끼리 끙끙앓는다고 해결이되나. 와 그라는데 " 이러면서 소릴지릅니다.


그래서 저는 욕실에가서 얼굴을 닦았어요.

 

그러는 중, 밖에서 남편이 소릴지릅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니라니까 왜 자꾸 그라는데. 엄마가 해결해줄 문제가 아니라니까. "
늘 그런식이죠. 저 사람들만의 소통방법이지요.

 

그러더니 시어머니 맘상해서 음식쓰레기통을 들고는 밖으로 나가서 30분을 안들어오십니다.
자고있던 첫애가 깨서 울면서 할머니를 찾아서, 내가 들쳐업고는 아파트 밖으로 나가서 여기저기로 다니면서 찾았습니다. 어머님이 저쪽에 오시더이다. 어디갔다 오셨냐니까 바람쐬고 오셨데요.

 

집으로 올라가
TV 앞에 과일을 놓고 남편과 저와 첫애와 어머님 앉아있는데, 남편이 마침 얘길 꺼냈지요.
"엄마. 사실은 얘엄마가 둘째 가졌어요.... 그래서 마음이 힘들어서 그런거니 엄마가 이해해요."

 

시어머님 반응이 실로 놀라웠지요.
" 뭐. 병원은 갔다왔나. 얼마나 됐는데. 5주면 많이됏네. 몸이 이상하믄 병원부터 가야지..!."
그럼서 따지기 시작합니다.


" 내 이상하더라. 속이 울렁거린다카고 그러길래 그럴줄알았따. 병원부터 가야될거아이가 앙?"
" 수술은 된다카더나"

 

순간 머리가 얼어붙습디다.

머릿속이 백짓장처럼 하애지고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는게 아무래도 내 몸이 아닌것 같아 그자리에 앉아있을수가 없었어요.
잠시 5분이 흐른뒤,

후들거리는 다리를 잡고 모자를 눌러쓰고 지갑을 들고 나오는데
남편이 묻더이다. "어디가노."
"잠시 바람쫌 쐬고오께" 

그러고 아파트 문을 닫고 나가는데 속에서 뜨거운 오열이 밖으로 마구 쏟아져서 참을수가

없었어요........

인면수심이라고..........사람맞습니까.........
자기딸한테도 못할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까............

 

그러고 밖에서 마음을 달래고 있었더니
남편한테 문자가 왔더군요.

시간은 9시 30분,
"내가 집을 나갈테니까 엄마하고 자기하고 알아서 해라 내가 미칠거같으니까"
이러고 왔습디다. 하하

이건 또 무슨 문자랍니까... 아주 쌍으로 놉니다.
도저히 집에 들어가서 시어머니 얼굴 볼 용기가 안났지만
들어갔어요. 얘가 안자고 깨있더군요... 시어머니 제얼굴 본체만체구요.

그러고 다시 출근, 3~4일 계속 10시 11시 야근......
정말 몸이 말이 아니더군요.
수요일 밤10시에

시어머니 저 불러다놓고 윽박지르더이다.
"별것도 아닌데 내가 그말한게 그렇게 꼬깝더나. 앙?
그래 내가 말을 마 생각도 안하고 했따. 그래서 내가 미안하다. 그라는데도 니가 우짤낀데. 앙?

당장이라도 내는 내리갈테니까 너거 알아서해라. "
" 어머님 제 얘기쫌 들어보세요.. .. ..."

듣지도 않습니다. 사람잡아먹을듯이 계속 윽박지릅니다.
그래서 저는 또 욕실로 얼굴닦으러 들어갔지요. 심장이 어쩜그렇게 터질것 같은지요.
또 남편이랑 밖에서 싸웁니다.
"왜 얘엄마말은 듣지도 않는데요. 싸우잔얘기지 이게 뭐하는거예요.말을 해도 사람이."
이럼서 또 날리입니다.

" 쎄가빠지게 골병들이가 새끼 공부시켜놨더만 장가가더만 병신새끼된냐고.

니 에미 지새끼 키워주느라 고생하는거는 눈에도 안보이냐고." 소릴소릴 지릅니다.

 

제가 뭘 했습니까, 맘달래며 밖에서 오열토한게 다입니다. 저는 그렇게 배웠어요...

어른한테 대드는건 죄악같은거라고 배워서 그런거 할줄도 모릅니다.

 

그날 저녁은 잠을 잤는지 세웠는지 모르겠네요. 벽으로 진 나뭇가지 그림자를 보면서
오만가지 분노와 양 몇백마리를 셌어요. 내일 출근해야지. 내일 출근해야지...

 

저 결혼하기전에 시댁 어려운거 알고 결혼 결심했고
2000 만원 주신거 말고는 부담드리기 싫어서...
젊으니까 우린 조금더 노력하면 되니까 생각해서 손벌린거 없이 다 제가 해냈어요.

서른에 혼자 서울에서 독립해서 회사 과장급에 오르기까지 정말 열심히 일했고
늘 당당하고 행복하자고, 어려서 엄마잃고 저만 믿고계신 울 아버지 걱정안끼치게
열심히 당당하게 살자고......늘 그렇게 이를 악물고 살아왔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이혼하고 싶어서 정말... 70먹은 노친네 제 아버지 가슴에 피멍들어도,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어서.......

 

시어머니 말처럼 아기를 지우고 또 참아내고 견디면서 회사다니고 돈벌어다주고
당신들 원하는데로 그렇게 평생 종년처럼 저렇게 막가는 사람들 감내해가면서 철없는
남편 데리고 살아야 하는지...

둘째낳고 어찌되었건 미래는 내가 그려나가는 거니까
한번더 남편을 믿고 다시 일어서야 될지.... 이미 심장은 상처투성이이고 벌써 아기는 뱃속에서

10주째가 되어가고,
시어머니는 너야 처먹고 다니든지 말든지 임신을 햇는지 마는지

소닭보듯 합니다.

여전히 남편이 있으면 고기반찬 내놓고, 어머님과 제 밥상은 대충이지요.

제 돈은 그냥 벌어주는 돈이랍니까,

제입은 주둥이랍니까,

청소기돌리고 빨래하고, 남편은 시켜야 겨우겨우 그릇하나 씻어놓치요.

 

제 후배는 몇일전에 둘째낳았다고 시댁에서 잔치하고 날리하고 하는데, 눈물이 빙글하데요.
돌아서면 넘어질까 어쩔까 하면서 애지중지하며......

 

어딜가도 행복하고 사랑받을 너인데... 제 친구가 웁니다... 저도 울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든 이은 인연, 제 방식데로 어떻게든 바꿔나가고 싶은데, 겁나고 겁나고 또 겁나고 무섭기만 합니다. 어덯게 해쳐나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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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다정이|2007.08.13 14:49
시어머니탓이 아니라 다 남편 탓인것 같네요. 각시에 대한 사랑이 완전 0 인것 같아요. 저라면 염치없고 미안해서...몸둘바를 모를텐데... 어머니랑 신랑이랑 둘이 살라고 하고 ...나오세요. 님 뼈빠지게 죽을고생해서 두사람 먹여 살려야 할 일밖에 없네요. 큰애 못준다하면..둘째랑 나오세요. 24시간 놀이방도 있고...모자보호센터도 있고 좋은 이웃도 있습니다.(형편이 안되면...키워주는데...) 이제라도...죽을고생 한 돈이라도 꼭 들고 나오세요.
베플.....|2007.08.13 17:47
남편이 착하다 했는데 어디가 착하다는 거야? 시모는 그렇다 치고 저런 남편 믿고 어떻게 살아? 진짜 못났다..
베플신랑은|2007.08.13 17:48
둘째를 갖었는데도 아직도 포트폴리오 만들고 계시답니까??? 포트폴리오같은 소리 하고있네~! 노가다라도 뛸판에 지금!! 제 보기엔 신랑이 가장 문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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