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같은 곳이야 우유도 다양하게 들여놓지만 동네 수퍼에
가보면 거의 우유 받는 곳을 한두군데로 정해놓고 받더군요..
그래서 가끔 사먹게 되는 것이 빙그레 참맛있는우유 NT인데
특별히 맛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남양 맛있는우유 GT랑도 그냥 비슷한 정도.
근데 이번에 법정 공방에서 남양 맛있는우유 GT가 디자인 및
콘셉트 베끼기와 관련해서 건 빙그레에 소송에서 승소해서,
참맛있는우유 NT의 해당 제품의 포장 용기 및 이를 사용한
제품을 모두 폐기하라는 처분을 받았습니다.
빙그레로써는 하루 30만개씩 팔리는 참 맛좋은우유NT가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간판 상품이었는데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더군요. 재판 경과는 빙그레가 항소할 경우에 2심으로
접어들고 소모적으로 진행될것 같네요.
여기에 대해 남양유업측은 "법원 판결로 경쟁사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베끼기 풍조가 근절되기를 기대한다"는 코멘트까지
남겼더군요.
이전에도, 남양유업이 매일유업의 불가리아가 불가리스를
모방한 제품이라고 법적 소송을 제기해서 법원에서 승소한
적이 있죠. 결국 아마 이름을 바꿨던가요?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하튼.
제품 자체를 보면, 누가봐도 NT가 GT를 베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건 사실입니다. 우유에 '맛'을 강조한 콘셉트, 특이한
작명법, 푸른 바탕에 우유방울이 튕겨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패키지 디자인까지..
그런데 일본 모리나가유업에도 '맛있는우유(おいしい牛乳)'
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역시 푸른 바탕색 패키지에 우유병이
그려져있고 무엇보다 기존 우유제품에서 '맛있다'는걸 강조한
콘셉트가 똑같죠. 맛있는우유 GT가 히트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것도 상당히 표절혐의가 짙습니다. GT라는건 그냥 Good Taste의
약어로 '맛있는'의 동어 반복이구요. (참고로 NT는 Natural
Taste의 약어라네요. 이거나 저거나 의미없기는 마찬가지..)
남양은 이전에도 17차가 일본의 16차를 표절해 온 것으로
말이 많았었는데.. 남양측에서는 재료가 다르고 이름에 숫자를
사용한 제품이 어디 한두개냐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하지만 혼합곡물차로, 종류숫자를 앞에 붙이고 뒤에 차라고 붙인
이름이 어디 흔한가요?
빙그레를 두둔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떻게 봐도 표절이기에..
하지만 그걸 탓하는 남양도 베끼기 풍조가 근절되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하는것도 뻔뻔해 보입니다. 해외에서 베껴와서 국내에서
선구자인 척 하는게 뭐가 그리 자랑할 일이라고 그러는지;
남양이든 빙그레든 매일이든, 식품업계 유사제품 많을 수밖에
없고 트렌드 다 비슷하다고 해서 외국 제품 베껴다가 좁은
내수시장에서 살깎아먹으면서 경쟁하지말고 외국에서도 베껴가고
싶을만한, 그리고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않는 제품 개발해서
팔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