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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바쁘던 남자와 모든걸 이해한 여자

이젠... |2003.06.23 16:54
조회 17,746 |추천 0

그는 항상 바쁘던 사람이었다..

그노무 회사는 휴일도 없고..주말도 없었다..

평일엔 늘 야근이었고...

학생인 나는..

주위의 CC들을 바라보며.. 늘 부러워해야했고..

그를 만날 땐

늘 서너시간은 PC방에서 기본으로 기다려야했고..

헐레벌떡 미안하다며 달려오는 그와함께

졸린눈을 비벼가며 심야영화를 봐야했다..

 

 그렇게..1년을 만났다..

너무 마니 보고싶은데 참아가며..어쩌다 한번 쉬는 공휴일을 기다려가며..

그렇게 만나는동안..

우린 서로에게 마니 의지했고.. 그리고..죽도록 사랑했다..

늘 일에 찌들어 힘들어 하던 그에게 난 단 하나의 힘인듯했다..

"너 그렇게 착해갖구 나중에 사회나가면 어쩌냐..."

그렇게 걱정해주던 그였다..

늘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다정하게 말해주던 그였다..

 

언젠가부터..

만나는 날이 더 줄었다..

연락도 잘 오지 않는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

요즘 회사일이 잘안되서..스트레스를 넘 마니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데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그후로..가끔씩 전화를 하면..어색함이 흘렀다.

 

이대로 안되겠다고 생각한 난.. 만나자고 했다.

공휴일이었는데..출근해야 한단다.. 망할회사 ㅡㅡ+

 

바쁜거..하루이틀 바쁜거 아닌데..

늘 바쁜사람이었는데...

근데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그가 멀게만 느껴졌다. 자꾸만 놓아달라는거 같았다.

 

헤어져주길 바라냐고 물었다.

헤어지잔 말을 하고 싶진 않댄다. 그냥 잠시 떨어져 있잔다..

충분히 떨어져있었는데.. 더 떨어져있자구 했다.. 이해해달라며..

알았다고 했다.  이해한다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길 잃어버리지 말고 돌아오기만 하라구..

 

그후 3개월이 흘렀다.

그에게선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잘있냐구 문자를 한번 보내봤다. 씹혔다.

그의집 앞에까지 갔다왔다.

앞에서 그냥 서성이다 돌어왔다.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어젠 그의 메일에 들어갔었다.

내가 보낸 메일이 가득 들어있어야할 편지함이 텅텅 비어있었다.

몇주전만 하더라도 그대로 있었는데..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을만큼의 눈물이 쏟아졌다.

 

요즘은.. 너무 많이 울어서 울지 않는 날이 어색하다..

밤마다 꿈속에서 그가 나타나 내잠을 방해한다..

기말고사..다 망쳐버렸다..

 

이젠...

정말 놔줘야하나부다..

끝까지 그사람을 믿고 싶었는데...

 

그의 진심을 알고싶다..

조금의..아주 조금의 기대를 갖는다면..

그가 잘 기다린거라고..돌아갈꺼라고..말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해두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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