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춘섭이는 도망치듯 지하철에서 내렸다.
아~ 오늘 고등학교 첫날인데 이게 뭐람?
지하철에서 여자에게 따귀나 맞고... 어휴~ 신경질나!!
춘섭이는 나처럼 화가 나있을까?
문득 나는 휙하고 고개를 돌려 춘섭이를 쳐다본다.
춘섭을 보자마자 화들짝 놀라는 나...(*_*)
아뿔싸 춘섭이의 화가 난 얼굴을 보고 만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상이 더러운 편에 속하는데 화나니깐
너무 더러워서 정말 구토가 나올지경이다. 욱~~
(어린 애기들은 이 표정보면 울어버릴수도 있으니 조심하도록.)
그는 진정 이 시대의 ★살인면상★이다.
칼만 안들었지 곧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 조심하자.
미리 알려두지만 춘섭이가 화가 난 경우에는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
조금이라도 잘못 건드렸다간 폭발한다!!
학교에 들어가기 직전 나는 잘못을 만회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나의 발걸음을 조심조심 슈퍼쪽으로 향한다.
역시나 신경질적으로 춘섭이가 화를 내며 내게 말한다.
"야 임마. 어디가?"
나는 슈퍼 앞에서 활짝 웃으며 회심의 결정타를 날린다.
"춘섭아. 아이스크림 먹을래? 내가 쏠께."
"난 죠스바"
춘섭이가 죠스바를 외친다. 흐흐흐... 그럼 그렇지.
역시 춘섭이는 단순무식했다.
5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하나만 입에 물려주면
그는 붕어아이큐(붕어 아이큐가 2정도다. 기억력은 3초. 흐흐흐)
처럼 돌대가리가 되어버린다.
"야, 죠스바 말고 빵빠레 먹을래."
헉... 그냥 500원짜리 먹지 700원 짜리를... 한방먹었다.
춘섭이는 일부러 비싼 아이스크림을 고른 인상을 지워버릴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화 못낸다. 웃으며 춘섭에게 아이스크림은 건넨다.
"춘섭아 내가 빵빠레 뚜껑 떼줄께."
"아니야 됐어."
"아니야 내가 떼줄께. 자~ 여기."(빵빠레 뚜껑은 내가 혀로 핥아 먹는다. 사실 목적인 이
거였지 요놈아.^^)
흐흐흐. 난 역시 간사해.
난 아무래도 전생에 내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근데 넌 아이스크림 안먹어?"
"아니 별로 생각이 없어서."
ㅠ_ㅠ 흑. 사실 임마. 계산할때 지갑보니깐 돈이 1000원밖에 없다라. ㅡㅡ;;
춘섭 : 야. 한입 먹어.
넌 역시 진정한 친구야.
난 입을 조금 크게 벌려 아이스크림을 한입 먹는다.
허~걱 근데 이게 웬일인가?
좀 많이 먹었다. 빵빠레의 윗통부분이 거의 다 날라가버렸다.
할말을 잃은 춘섭의 표정과 놀란 나의 표정이 교차된다.
평소에 일부러 장난으로 크게 한입 먹지만 이번엔 장난이 아니다. 실수였다.
그저 평소 하던 버릇이 습관처럼 나오고 만것이다.
"....."
"....."
"퍽"
"악"
춘섭이가 나의 뒤통수를 가격한다. 그리고 웃는다. 웃어서 다행이다.
나도 머리를 감싸쥐며 춘섭에게 씨익 웃음을 날린다. <(^^)>
씨팍... 졸라 아프네.
그래도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다. 춘섭이가 일단 먼저 웃으면 게임 오바다. 흐흐흐.
우린 2학년 7반에서 우리 담임선생을 만난다. 이름은 "박춘걸"
하하하... 왜 내 주위에 사람들은 왜 이름이 다들 이렇냐?
음... 담임 인상은 좋군. 내가 말썽부려도 적당히 봐주겠는걸.
춘섭이도 담임을 보며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춘섭이라면 아마 이런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음...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자도 안때리겠다.'
큭큭큭...
담임선생의 간단한 말씀이 끝난다.
야~호 이제 집에 가야지.
"마지막으로 출석을 부르겠습니다. 제가 호명하는 학생은 자리에 일어나주시길 바랍니
다."
헉... 그냥 지나갈줄로만 알았던 피할수 없는 운명의 시간이 드디어 왔단 말인가...
"김만두"
"네"
빨리도 부른다.
내가 출석번호 1번이군. 역시나 예상대로 아이들 열라 많이 웃는다.
심지어 담임선생님 까지 웃는다. ◀그쪽도 "창걸"이면 웃을입장은 아닐텐데?
나도 웃어버린다. ◀진정한 싸이코
난 더 크고 우령차게 웃는다.
만두 : 무하하하... 무하하하..."
교실분위기 : (썰~렁)
담임 : 참 특이한 학생이군. 좋아. 부끄러운 일이 와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당당함. 좋
아. 앞으로 잘 부탁한다.
만두 : 넵.
싸이코짓하고 담임에게 칭찬을 들었다. v(^^)v 씨~익
출석호명이 끝나고 종례가 끝난다.
내일부터는 야간자율학습이 있다. 죽었다. 이젠 우린...
나와 춘섭이가 교실을 나갈때쯤 저쪽에서 누군가가 쪼르르 우리에게 달려와
찰싹 달라 붙는다.
"얘들아. 같이 가자."
그의 이름 <이철민>
그의 별명 <나불이>
여자처럼 쉴새없이 나불나불대어서 붙여진 별명이다.
앞으로 그를 기억하기 쉽게 "나불이" 라고 부르겠다.
아무튼 나불이는 우리에게 아는체 한다. ㅡㅡ;;
썩 친해지고 싶지 않은 친구다.
그와 친해지면 100퍼센트 수업시간에 떠드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나불이가 한번 나불거리면 거기에 빠지게되고 우리도 어느새 나불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
견 한다. ㅡㅡ;; 마약과 같은 존재다.
나불이 덕분에 작년 우리리 셋은 항상 청소반장이 되었다.
올해는 제발제발 했더니만... 올해는 하늘이 우리를 버리시는군.
나불이가 우리에게 뭔가를 쉴새없이 나불대기 시작한다.
"!@#$%^&*()!@#$%^&*()!@#$%^&&*()" ◀나불이가 나불대는 소리.
우리는 나불댐을 제법 적응해서 불필요한것들은 신경도 안쓴다.
그야말로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려버린다.
나불이 웃자 우리도 타이밍을 맞춰 웃어준다. ◀이건 바로 나불이에 대한 예의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젠장할... 웃어주기도 힘들군.
근데 우리는 웃다가 어느 여자들에게 시선이 꼽힌다.
어딘가 낯익은 얼굴이다.
엥???
아침에 지하철에 만났던 여자 아니야? 한대 패줄까?
근데 우리가 수적으로 불리하다. 참자. 7명이 떼지어 다닌다.
오~ 근데 7명 다 괜찮은거 같은데?
순간 나의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음. 쟤들이 7명이니깐 한번씩 차이면 17번차이겠군. 흐흐흐."
젠장. 이게 무슨 생각이람? 여자보기를 돌같이 하라.
춘섭 : 쟤들 뭐야?
나불이 : 아. 쟤들이 바로 그 유명한 덕성여중의 칠공주파구나. 맞어. 맞다. 뭔가 필이
느껴진다. 모두 이선여고(우리고등학교 맞은편 ㅡㅡ;;)로 전학온거구나.
춘섭 : (어이가 없다는 듯) 뭐? 칠공주파?
나불이 : 그래 쟤들 여자라고 무시했다간 큰코 다칠껄? 쟤들 싸움 무지 잘해. 웬만한 남
자를 쨉도 안될껄? 쟤들 7명이 뭉치면. 합기도 유도 프로태권도 킥복싱... 아무튼 진짜
끝장나~~!! 필이 확 느껴진다. 폼이 살아있어.
나불이가 우리에게 그녀들의 정보를 나불댄다. 사실 나불이는 이럴때 쓸만하다.
그의 정보통 하나는 우리학교에서 일인자이다.
나는 장비처럼 힘 엄청쎈 춘섭과
제걀량처럼 말잘하는 나불이를 얻었도다. 무하하하. ++ㅡㅡ;;
춘섭 : (비웃으며) 칠공주파라. 참나. 어이가 없다."
춘섭이가 그녀들을 보고 비웃을때
나는 그녀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앞으로 조심해야지. 으흐흐흐....으흐흐흐....'(비굴한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