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백수다...
정확히 '백수'란 딱지를 붙인게..4일째 접어드는 군...잘한 걸까?! 휴~
물론 백수를 E-랜서라고 그럴 듯 하게 말은 하지만...
분.명.아.름.답.진.않.다.
백수이야길 하자는건 아니다...
이젠 나와는 다른 세계의 감정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나를 자극하고 있는 또 하나의 감정에 대해서다...
설레임...사랑(?)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그 비스무리한 감정...
#19 6/20 6:31 pm
커피뽑는거 하고 싶어.^^ 호주에 메이킹스쿨이 있다는데 일년코스로
이 문자 메세지의 주인공
요즘 날 신.경.쓰.이.게. 만드는 이 남자...
오늘의 톡에 오른 글(모든 남자는 섹스 후에 변하나요?.....였다...아마도..^^)을 통해..
우연찮게 메신저 대화를 시작하게 된 그와 나
-모든 남자가 그렇진 않아요.
-그런가요?
그가 생각하는 남녀관계에 대한 생각이 연이어 보내져왔다..
.
.
그렇게 내가 본 그 남자는...
종교가 있는 사람으로 순진남은 아니고 숫총각쯤은 되겠군...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렇게 얘기하면..사람들은 내가 남자를 많이 아는 줄 알겠지만...
이론에 빠삭~하면 외려 실전 경험은 쥐뿔 없다는 걸....알만한 사람은 다 알잖은가..^^;;)
직장을 관두고 컴터 근처엔 가질 않았다... 당분간은(고작해야 이틀 참았군..^^;;)
-오늘의 톡 보고싶어...근데..참아볼려구...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
-그래요...보지말아요...
백수된 첫날...
하루에.. 수십통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
(전화도 중요한 일이 아닐 경우 하지 않는 나인데..)
이렇게 메신저하듯 문자를 보내고 있는 나를 거울에 비춰보니..
입끝이 씨익~ 올라가 있다...
모지?...대체 너 모하는 거지?
둘쨋날...
그에게서 문자가 왔다...
- 덥다. 아직두 자는걸까? 오늘의 음악은 유리상자의 웃어요
쬐금 혼돈이 오기 시작했다... 이 남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문자를 계속 보내야하나? 아님...그냥 한번 생까봐?
결국...한참이 지난 후에...메세지를 보내는 도중...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흐헉~
음음..목소리를 가다듬고..
(실은 일전에..나에게 전화를 했었는데..
누구세요? 여보세요?..하는 말투가 그렇게..쌀쌀맞았다라는 거였다...
그래서 잘못걸었다고 끊었다던 그...사실 그게 나 맞는데 말야..바부팅...)
여보세요~용!
어~! 어~!
또 그러길래..내가 먼저 선수를 쳤다..
저..맞거든요..
계속 목소리가 너무 다르단..얘기만 하는 그 남자
(허스키한 내 목소리가..맘에 안든단건가?....타고난 목소리가 그런데..어쩌라구..)
집으로 가는 길 운전중에 전화를 한 그
배고프다고..투정부리는 그와...
아주 머리를 짧게 다듬었다는...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그...
장난꾸러기 같은 웃음소리...
옆에 있음 엉덩일 토닥토닥 해주고 싶을 정도로...
대화를 할때면..통화를 할때면 나를 순진하게 만드는 이 남자...
느낌이 나쁘지 않은...
내 손에서 계속 핸펀을 만지작만지작하게 만드는 그 사람..
부산...에 도착했을 때쯤..
- 와 도착 좋겠다 부산역 그 넓은 비스듬하게 되어 있는 그 길.생각나
- 옆도 못쳐다보게 해서.. 무조건 뛰었던.. 군대교육 받으로 갈때
-그 넓은 길...없어졌음.내 허락도 없이 없앴더라구.. 쨔식들이..^^
-오라 내추억이 있는 곳을 내 허락도 없이.. 이넘들이 부산 시장 바꿔여..나쁜XX
-이젠 집에 가는 길에 예전 생각들을 하나둘 떠올리면서 가겠네요..해피 부산생활
내일이..없는 내게...
요즘은.. 내일이.. 기다려지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추천해준 오늘..아니 어제의 음악...
윤도현의 가을우체국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