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나니 제목이 참 우끼네요...
하지만 저는 정말 서럽고 속상합니다.
홀어머니에 외아들...어린 나이에 홀어머니 모신다는게 뭔지도 모르고
신랑한테만 눈멀어 시집을 와서는...ㄱㅏ끔 밤마다 혼자 울다 자곤합니다.
지금은 둘째 임신중이구요....임신해서 그런지 다른때 같지 않게 예민한것 같기도 합니다.
2주전 토욜...낮에 신랑한테 갈비가 너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은 제가 계획한 메뉴가 있어서 신랑이 담주에 날 잡아서 먹으러 가자합니다.
나도 좋다고 하였구요...근데 그날 저녁 식사 때...어머님이 뜬금없이 신랑보고
"너 고기 먹고 싶어?" 그러는 겁니다. 신랑이 아까 한 얘기도 있고 좀 당황하며
"아뇨....왜요 갑자기?" 그러니까 어무님 "아니~너 먹고 싶으면 고기 좀 사다 먹게..."
하시는 겁니다...ㅜㅜ 이게 왠~ 신랑이 임신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울신랑 무안해 하며 "임신한 사람이 먹고 싶은것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
너 갈비 먹고 싶다고 했지? 언제 다같이 갈비 먹으러 가자" 합니다.
난 이미 밥맛 상실한채로 꾸역꾸역 밥을 입으로 디밀었습니다.
참고로 울 신랑 그 전전날 친한 회사 동료들끼리 저녁 먹는다고 오리훈제 먹고,
그 주 초에도 회사 회식 있다고 밤늦게까지 배불리 먹고 왔습니다.
근데 회식하면 거의 회 아님 고기 아닌가요??저희 신랑은 거의 그렇게 항상 먹습디다.
암튼 그렇게 일주일 정도가 흘러 지난 금욜, 어무님이 갈비 먹고싶으면 오늘 가자하십니다.
그때 설움도 잊고 룰루랄라 나갔습니다. 배불리 잘 먹긴 했지만 다 먹은 후,
전 들러리였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어무니, 잘 먹었습니다."했을땐
그냥 "응"하시고는 신랑이 "잘먹었어여"하니까 활짝 웃으시며 "많이 먹었어?"
하십니다. 그전에도 신랑이 거의 다 먹어갈때 "어후~배불러" 하니까 그때도 웃으시며
"많이 먹었어?" 같은 소리 하셨습니다. 결국 신랑 배불리 먹여서 흐뭇해 하신겁니다.
울신랑 배...임신한 저보다 더 나왔습니다. ㅡㅡ;;늘...평소에....
그리고 결혼후 살이 얼마나 쪘던지...건강이 걱정될 정도입니다.
아무튼 고기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구요,
오늘!! 신랑은 또 거래처 접대있어서 회인지 고기인지 마구 먹으러간 상태구요,
그제도 후배 만나 삼겹살 배터져라 먹고 왔드랬습니다.
지난주, 이번주 해서 일주일에 평균 2번 이상은 고기를 먹은 셈입니다.
저, 2주 동안 그때 식구들 다같이 먹은 고기가 다 입니다.
(***평소 저 고기에 환장하는 사람아니구 고기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스파게리나 샐러드, 맛있는 밥종류 이런거 더 좋지 고기, 회 다 별로 입니다.***)
근데 오늘 저녁 미역국 끓여놓은거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미역국 끓여놨구나...난 xx아범 고기 좀 해주라고 할라그랬는데...닭도리탕이라도...
고기를 먹인지가 오래되서...."
그래서 제가 어이없이 웃으며 "아범은 그제도여, 후배랑 삼겹살 많이 먹었거든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안심이라는듯 "으응...그럼 됐구..." 하십니다.
왜 그렇게 고기를 못 먹여서 안달이실까요?
배도 너무 나와 지금 건강상태도 좋아보이지 않는데...
ㅜㅜ 정말 그 말 듣고 또 저녁먹는데 뭘 먹는지도 맛도 모르겠구...
설겆이 하는데 눈물만 났습니다. 저는 완전 식모 같습니다.
반찬이나 국 좀 오래 남아있으면 안 먹는다고 저 앞에서만 뭐라 하십니다.
뜻은, 저보고 집에 있으면서 왜 빨리빨리 먹어치우지도 않느냐는 겁니다.
저는 오래된 음식 먹어치우는 사람이고 신랑은 고기반찬에 뭐에 늘 새로 해먹는 사람입니까?
저, 어무니랑 둘이 밥 먹을땐 어무님은 꼭 "반찬 뭐 꺼내지두 마라" 하셔서
늘 김치나 안 없어지는 반찬만 꾸역꾸역 먹습니다.
신랑 있을때 뭔가 새로운 반찬없으면 다섯가지 넘는 다른 반찬 있어도
"계란 후라이라도 하나 해줘라" 하십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신랑이 "됐어요!여기 반찬 많은데 뭘"
그럽니다. 생선이라도 튀기면 꼭 신랑 밥그릇 바로 앞에다 놓으십니다. 그럼 신랑은 다같이
먹는건데 하며 다시 중앙으로 옮깁니다. 이런건 옛부터 늘 해온 방식이구요,
그래도 그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지금은 제가 임신중이고, 맘은 아니더라도
좀 챙겨주는 척이라도 하셨으면 좋으련만....
이 얘기는 그저 <음식사례1>에 불과합니다. 가장 최근 일이라 이것만 올립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사례들이 저를 매일 서럽게 합니다.
신랑한테 일일이 얘기하는것도 한계가 있고, 친정엄마한텐 더더욱 말 못하고,
친한 친구들한테도 자존심도 상하고, 또 내얼굴에 침뱉기 같은 기분들어 말 못합니다.
신랑한텐 미안하지만 이럴때 마다 정말 어머님 안 모시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정말 간절하게 듭니다. 부질없는 생각임에도 불구하고, 안 모시고 살았으면 이러이러 했을텐데
하는 행복한 생각에 새벽3~4시까지 잠을 못 이룹니다.
그냥 저혼자 밤에 울다 잠들고, 담날엔 잊고 살고(사실 잊혀지진 않지만) 그러는데,
무슨 해결 방법이 없는건지요... 아니 방법이 없어도 그만입니다.
그냥 어디에도 말할 수 없는 얘기 여기에라도 끄적 거려 속이 좀 풀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