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년전 필리핀에서 지금 이사람을 만났습니다.
전 연수중이었구여, 이 남자는 라식수술 아시아태평양지역 임상책임자입니다.
필리핀에서 만난 친구중에 여행사 다니는 친구가 호텔숙박 티켓을 사장님으로부터 받았다구
같이 가자구해서 갔습니다.
마닐라 중심지에 있는 호텔이라 그런지 수영장도 넓구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가서 친구 수영한다길래 수영하는 모습 사진찍어주고 전 옆에서 널다가
엘러베이터 탔는데, 이 남자가 탄겁니다.
그냥 외국인이니까 눈인사를 서로 했습니다.
첫인상은 그냥 푸근한 옆집아저씨같은 인상이었구, 결혼한 남자처럼 보였습니다.
어디서 왔냐길래 코리아에서 왔다고했더니 월드컵개최국이라구 반갑게 얘길하더라구여.
그날 2002년 월드컵 미국전이 있던날이었습니다.
미국하구 어느나라하고 싸웠는지는 기억안나지만, 하여튼 그런얘길하더라구여...
자기 지금 축구보러간다구...
전 영어도 네이티브랑 배울겸해서 얘길 안끊고 계속 해가며 로비까지 같이 나갔습니다.
물론 제 친구는 옆에서 우리둘이 뭔소리하나 듣구만있었어여/영어를 잘못하거든여...^^
전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대화는 할정도였으니까...
그래서 호텔 내에있는 Bar에 갔습니다.
필리핀 방송국이 열악한지... 하여간 그날 미국전을 보질못하고,
그냥 셋이서 맥주를 마셨어여.
메너있게도 2시간 정도 마신뒤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 약속을 하곤...
8시 약속했는데 친구가 꼼지락 거리는 바람에 30분정도 늦게 내려갔는데..
서서 두리번거리면서 저희를 찾고있더라구여.
암튼 아침식사를 잘끝냈습니다.
친구는 여행사출근하구, 전 그 외국인이랑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그때도 제가 1시간정도 기다리게해서 그 더운나라에서 고생했을겁니다^^
영화보고 밥먹고 나니까 자기 세미나 있어서 가야한다고해서 편하게 good bye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후로 메일로 인사를 자주나누다가 제가 한국으로 간날 그 외국친구는 한국에 직업상 입국했습니다.
전 바로 영국으로 다시떠나야하기때문에 여관에서 묵고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하이야트에서 묵고여~ 넘 비교되져...
다시 만나는날 전 그때 여행사다니던 친구랑 그의 남자친구와 함께 이태원에 그 외국인을
만났습니다.
그때 심정이 어땠냐면여~ "만나서 밥만먹구 헤어져야지. 처음봤을때처럼 아저씨마냥하구 나옴 어쩌지?"
뭐 이런 심정있잖아여~
그렇게 생각하구 만났는데 무지하게 메너가 좋더라구여.
제 친구의 남자친구가 하는말이 저 친구는 인간성이 됐다는거예여.
잘 만나보라구...
그 담날 그 외국인 생일이라 힐튼호텔 일식집가서 엄청먹었습니다.
물론 외국인이 다 지불했져.
그때부터 돈에 끌렸는지 무척이나 달라보였습니다.
있지만 겸손한자~!
영국가서도 연락은 이어졌고, 다시 한국에 귀국해서도 메일로 수없이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한달 내지 두달에 한번 한국에오는데 한번 입국하면 일주일정도 머뭅니다.
처음엔 그냥 날 좋아해주는것같아서 무척 편하게 연락을 했는데...
지금알고보니 무척 바쁘고, 하이클라스의 외국인인것입니다.
한번오면 2번정도 데이트를 합니다.
그것도 아주 간단명료하게 이태원에서 식사하고 커피마시고 땡입니다.
그러면서 항상 하는말... 자기 아기를 갖아줄수없냐고...
그사람은 한국나이로 36, 저는 26!
딱 열살차입니다. 하지만 전 그 사람이 좋습니다.
근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고기를 먹으러갔습니다.
전 고기를 뒤집을때 젖가락으로 그냥 뒤집는데 그 사람은 혀를 두번 차더니 젖가락을 빼앗아선
불에 달굽니다.
2)그 사람의 귀후비개를 썼습니다.
혀를 또 두번차더니, 제가 쓴 귀후비개를 알콜로 소독하며 하는말이 박테리아가 번식할수있답니다.
꼭 제가 원시인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3)밥먹을때 절때 쩝쩝대고 입벌려 먹으면 안됩니다.
4)기분좋으면 밤세워서라도 술마실수있는데, 그 사람은 9시면 자야합니다.
이루더 말할수없지만, 이렇게 우리둘은 틀립니다.
그 사람은 저에게 아기를 갖아달라구합니다.
저두 그러고 싶어서 알겠다고하면 호텔에 같이 가서 stay하자고합니다.
전 그럼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에선 결혼해야 애를 갖을수있다고..
뭐 이러다가 또 9시전에 헤어지고...
국제 결혼은 정말 어려운건가여?
여러분 답변좀 해주세여...